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외모가 저무니 ..

.. 조회수 : 3,602
작성일 : 2013-05-09 06:11:32
참 힘드네요.

외모 덕을 많이 봤던 저
나이들고 그와모 사라지니 달라진 대접에 적응하기 힘들어요

여자에게서든 남자에게서든 제 능력과 별개로 그냥 관심을 많이 받았어요.
어느 모임을 가나 늘 관심 중앙에 있는 사람. 눈에 잘 띄었죠.
여자후배들은 왠지 특별한 분위기가 있다고 좋아들 해주기까지...

요즘은 모두들 나한테 관심 없음을 느껴요.
항상 내능력과 상관없이 부담스런 관심을 받다가 연기처럼 그런 혜택(?)이 서서히 사라지니
우울하네요. 어디가든 나와 말하고 싶어했는데 요즘은 아니더군요.

너 예쁜게 아니라 아름답다는 말을 해주던 전남친들....

젊음이 사드라드는것도 서러운데 달라진 주위 대접까지...
사라져가는 내외모를 자꾸 붙들려하는 집착하는 나, 젊은시절 제가 경멸하던 아줌마의 모습이네요
IP : 223.33.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9 7:36 AM (223.33.xxx.36)

    When my hand wrinkled so.
    Its you that i will still want, you know.
    As my hair turns silver and gray
    Remember me as i was yesterday.
    My long red hair blowing in the breeze,
    we loved....

  • 2.
    '13.5.9 7:41 AM (223.62.xxx.83)

    내면만으로도 아름다우실듯요
    글도 잘쓰고 생각도 깊고

  • 3. 그것도 한때
    '13.5.9 7:43 AM (121.131.xxx.90)

    물건도 새 물건이 이쁩니다
    사람이 물건보다 못한게 아니라 새록하고 풋풋한 젊음에 나를 비견하기엔
    님은 이미 충분히 누리산건데요^^
    얻어지는 것들도 있잖습니까
    젊어서, 이뻐서 타인의 시선이 내 가치에 영향을 미쳤다면
    지금은 남이 몰라도 내가 아는 내가 내 가치를 결정하니 어떤 면에서는 훨씬 소중하고 컨트롤하기 쉽습니다 ㅎㅎ

    내가 아는 내가 점점 소중해져가는것
    나이들어서 가장 좋은 점이고, 내게 주는 귀한 선물이 아닐까 합니다

  • 4. 패랭이꽃
    '13.5.9 7:44 AM (190.230.xxx.41)

    저는 질병으로 인해 살이 찌면서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네요.
    어디가서든 대접이 달라지는 걸 확연히 느끼고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나를 내려놓고 순응하는 법, 포기하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 5. 저두요..
    '13.5.9 7:50 AM (39.121.xxx.49)

    외모로 주목받는데 익숙했었어요..
    늘 외모칭찬 들으며 살고..그게 당연하다 생각했구요..
    30대후반..늙어가는 제 자신을 인정하는게 쉽지않네요.
    요즘 평생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시술을 해볼까도 생각해보고..

  • 6. .......
    '13.5.9 7:56 AM (220.86.xxx.151)

    평생 첨으로 어떤 종류의 위기의식과 우울증이 왔던거 같아요
    알지못하던 자신감이 사라져가던 걸 느꼈는데
    그때 첨으로 남편과 아이들의 존재에 진정으로 감사했던 거 같아요
    외모로 칭찬받고 살아올땐 어떨땐 거추장스럽고 내 삶의 시간을 앗기는거 같던
    아이들과 남편이
    진짜 내 자신의 근본이던 미모가 사라져가는 걸 느끼니
    그래도 진짜인 부분이 여전히 내 옆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서
    그 우울감에서 벗어났어요
    외모란게 단지 외모가 아니라
    어떤 내 진짜 부분이었는데.. 그걸 몰랐던 거죠
    그래도 시술이나 인위적으로 붙들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이성을 갖게된 건
    순전히 내 외모를 대체할 가족덕분인거 같아요
    내가 어떻게 달라져도 내 진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어떤 안도감...

  • 7. 00
    '13.5.9 8:24 AM (125.132.xxx.126)

    그래도 시술이나 인위적으로 붙들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이성을 갖게된 건
    순전히 내 외모를 대체할 가족덕분인거 같아요
    내가 어떻게 달라져도 내 진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어떤 안도감...2222222


    글쓴님 어떤마음인지 이해해요..저도 미혼일적에는 인기있는 외모로 받는 해택에 취해서 결혼안하고 혼자 살까 심각하게 고민하기도 했었어요 이 남자 저 남자 괜찮은 남자들이 구애하는데 한명과 살기가 너무 아까운거예요. ㅎㅎ 외모가 영원할줄 알았던거죠. 그러다가 친구들 우르르 결혼할때 결혼했는데 잘했다는 생각 들어요. 아마 지금 미혼이었다면 상실감이 엄청났을것 같아요. 다 잃어버린 그런 느낌이었을듯

  • 8.
    '13.5.9 8:48 AM (59.6.xxx.80)

    그래도 시술이나 인위적으로 붙들려고 발버둥치지 않는 이성을 갖게된 건
    순전히 내 외모를 대체할 가족덕분인거 같아요
    내가 어떻게 달라져도 내 진짜들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어떤 안도감...33333

    정말 공감됩니다.
    40 넘어가면서 저도 그런점들이 확 와닿아서 우울하기까지 했었죠.
    아무리 화장을 해도 젊은시절 빛나던 미모는 사그라들었고 주위사람들도 이제 관심이 덜하고..
    그런데 지금 이 나이에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는 나이들어가면서 사람이 완성된다고 느껴져요.
    외모와 젊음만이 인생의 전부라면, 그 인생 너무 허망하죠. 외모와 젊음을 놓치지않기위해 끝까지 발악해야 할텐데 그러다보면 사람이 추해지고요.
    인생의 순간순간마다 중요한 무언가를 찾아가면서 내 자신 완성되어 간다는 생각을 가져보려고요.

  • 9. 내맘
    '13.5.9 9:07 AM (211.222.xxx.83)

    이분 마음 너무 공감합니다.. 서른여덟되는 올초 직장 관두면서 미모로 혜택볼 기간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들더군요..물론 일도 잘했고 외모까지 깔끔하니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얻어지는 혜택들이 사실 많은편인걸 아니깐요..
    낼모레면 마흔이 되간다 생각하니..두려워 지더군요.. 아직 겪진 않고 있지만.. 점점 경쟁력은 떨어질꺼란 예측이 되더군요.. 머 여차저차해서 그만두긴 한거지만... 이래나 저래나 날 아껴주는 남편에게 충실하고 더 나의 존재감을 느낄 가정에 올인할 시기가 온거다란 생각이 들었어요...

  • 10. 충분히 누렸으면 내려놓는것도...
    '13.5.9 9:19 AM (121.141.xxx.125) - 삭제된댓글

    그래서 여자들이 결혼하나봐요.
    평생 남자들 관심끌며 연애할 수는 없으니까.
    그래서 이쁜 여자들이 빨리 빨리 결혼하는구나..

    진짜 불쌍한건,
    가장 예쁜 젊은 날에
    관심은 커녕 사람들의 무관심만 받다가
    늙어서 더 못생겨지는 여자들...ㅠㅜ

  • 11. ...
    '13.5.9 9:42 AM (39.112.xxx.111)

    이뻐서 관심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요
    공감대 형성이 잘 되고 유머스러우면
    나이가 들어도 인기가 있던걸요
    나이들어가면서는 이쁜거 보다는
    분위기있고 편안해 보이는 인상이 좋아요

  • 12. ,,,
    '13.5.11 5:55 AM (1.236.xxx.54)

    내 자신을 돌아볼줄아는 좋은글이네요

  • 13. adell
    '13.5.13 9:52 PM (119.198.xxx.32)

    새언니가 외모가 출중합니다 얼굴과 몸매가 완벽해서 처음 사진보고 무슨 CF 모델 같다 생각했어요 치아교정 정도는 한것 같지만 거의 타고난 것 같더라고요
    근데 지금 나이가 45살 쯤 되니까 몸매는 여전히 날씬해도 얼굴이 나이드니까 외모도 사그라지더라고요
    그런데 피부과 시술 받더니 얼굴이 더 이상해 지더라고요 부자연스럽고 이상 해지더라고요
    외모가 예뻤던 사람이 외모에 더 집착하다가 더 이상해 지는 것 많이 봤어요!!

  • 14. adell
    '13.5.13 9:55 PM (119.198.xxx.32)

    위의 댓글들 처럼 젊어서 못생겼다가 늙어가면서 더 못생겨 지는 사람도 있다니
    젊었을 때 이뻐봤던 것을 그래도 감사하면서 사심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4117 절망적이네요. 치과관련...(글이 엄청 깁니다) 16 힘들다 2013/06/19 6,582
264116 우체국보험가입시 직접 가입과 판매자분 통한 가입의 차이가 뭔가요.. 2 .... 2013/06/19 1,138
264115 한가인 남편 연정훈 멋있나요? 29 몽규 정신 .. 2013/06/19 4,786
264114 엄마랑 라오스 여행.. 괜찮을까요? 4 .... 2013/06/19 2,546
264113 바이올린에 대한 질문도 받아주실분 계심 좋겠네요^^ 2 ... 2013/06/19 523
264112 검안쪽 빌라구입하려구요. 4 2013/06/19 956
264111 마늘장아찌 담글 때 소금으로 담그는 방법 알려주세요 질문 2013/06/19 5,497
264110 마늘장아찌 냄새가 다른데요... 1 2013/06/19 626
264109 전기 압력솥 2 궁금 2013/06/19 431
264108 목 바깥쪽 이 아픈이유는 뭔가요? 1 2013/06/19 574
264107 남편이 어제 술 먹고 늦게 들어와서 대판 싸웟어요 8 jjk 2013/06/19 4,410
264106 우와 박지성 사실은 아나운서랑 열애중이었군요? 44 헐헐 2013/06/19 17,030
264105 어머. 월령이랑 강치 엄마 죽었어요? 1 구가의서 2013/06/19 889
264104 어려서 통통했던 아이들 중학교때 키로 가나요? 중등 부모님께 질.. 13 학부모 2013/06/19 1,691
264103 이정도면 중산층 아닌가요? 15 부럽구만. 2013/06/19 2,923
264102 6세 아이와 제주도 선상낚시 괜찮을까요? 1 제주도 2013/06/19 747
264101 매실 상한 것 버려야 하나요? 3 ....? 2013/06/19 2,230
264100 역질문 드려도 될까요? - 늦은 나이에 직업을 완전히 바꾸시거나.. 3 ^^ 2013/06/19 2,350
264099 김치를 해야 하는데 홍고추,생강이 없어요.. 2 .. 2013/06/19 562
264098 어느 병원으로 가야할까요? 2 ---- 2013/06/19 636
264097 의사가운 입으면 왜 두배 멋져보이는거죠? ㅋ 18 거참이상하네.. 2013/06/19 2,831
264096 대기업 엔지니어(토목건축, 플랜트)입니다. 궁금하신 거 있으실까.. 14 저도 한 번.. 2013/06/19 7,427
264095 티스푼 이쁜거 아시는분 추천해주세요 궁금해요 2013/06/19 473
264094 공부방 운영자 입니다. 질문 받아요~^^ 27 공부방 2013/06/19 9,769
264093 남편 새치염색 질문좀 2013/06/19 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