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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마리 앙뚜아네뜨 관련 글을 읽다가.. 쇼킹.

.. 조회수 : 15,537
작성일 : 2013-05-08 23:43:09

우리가 역사시간에 깊지 않게 한줄씩 지나가고 마는 그녀에 관한 얘기랑

실제의 그녀는 많이 달랐더군요. 역사는 그녀를 사치와 향락에 찌들어 살다 백성들의 분기에 살해당해 마땅했던.. 죽음이 필연이었던 대상으로 묘사하지만.. 우야든동, 그 얘기를 할려던게 아니고.

http://blog.daum.net/manyou/7841205  

(개인블로그라 죄송. 전 이 블로거와 일련의 관계가 없음을 미리 밝힘)

나의 출산장면이 직계 가족뿐만 아니라

개나 소나 관람할 수 있는 이벤트라면..

일순 소름이 끼쳐버렸습니다...

IP : 211.187.xxx.226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8 11:44 PM (211.187.xxx.226)

    http://blog.daum.net/manyou/7841205

  • 2. 영화
    '13.5.8 11:51 PM (122.37.xxx.113)

    칼리귤라에도 보면 왕비가 아이를 궁중사람들이 다 보는 앞에서 공개적으로 낳더라고요.
    산모의 안정, 안전보다 그저 태어난 아이의 친자여부, 한마디로 여자의 정조 증명이 더 중요했던 거 같아요.
    야만의 소치라고밖에..

  • 3. ..
    '13.5.8 11:55 PM (211.187.xxx.226)

    앙뚜아네뜨가 동정의 대상이라고 여겼던 적은 한번도 없었는데 말이에요. 백성이 시민이 되는 과정에 죽임당해 마땅했던 왕과 왕비라고 여겼지만, 여성으로서나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타의에 의해 박탈당하고, 후대에는 나쁜년으로 아로새겨지고..^^

  • 4. 야만은 무슨
    '13.5.8 11:58 PM (119.69.xxx.48)

    혈통이 중요한 왕가에선 당연한 일이죠.
    지금처럼 유전자 검사로 친자확인을 하는 게 볼가능하니...
    현재의 잣대로 과거의 문화를 판단하는 건 무지한 일입니다.

  • 5. ............
    '13.5.9 12:07 AM (173.165.xxx.157)

    왕이잖아요...왕은 우리 나라도 똥도 지 혼자서 못 누고 합방도 지 맘대로 못하고 궁녀들이 옆에서 훈수 두는 가운데 해야 하고 하여간 프라이버시란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현대 사회를 사는 사람들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 그리고 너나 나나 차별 없이 동등해야 하고 니가 나를 군림할 수 없고 난 나의 권리를 행사하고 너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테니 너도 그러지 말아라, 하는 개인주의적 사상에서 프라이버시 개념이 나온 거지 군주제에선 그런 거 없죠. '짐이 곧 국가다'라는 말 들어 보셨죠? 그렇기에 왕비가 출산을 하는 건 한 여자가 출산하는 걸 지켜 보는 게 아니라 그 나라의 대가 이어지는 걸 목도하는 중요한 국가적 이벤트였던 겁니다. 그리고 마리 앙투와네트의 사치에 대해선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엄청 사치하고 빵이 없으면 과자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철없는 말이나 날리던 무개념녀라는 설이 대세였다가 사실은 소박하게 농장이나 가꾸는 걸 좋아하고 그 전의 왕비들에 비해 별로 사치를 하지 않았는데 오스트리아 출신이어서 미움을 샀다는 얘기가 있고...그런데 기본적으로는 사치했던 건 맞는다고 봅니다. 다만 그 당시 왕실에선 식사도 몇 시간씩 일반 대중에 공개하면서 했는데 그런 식사 장면을 보면서 서민들이 누리지 못하는 라이프스타일을 감상하면서 대리만족하는 일종의 쇼적인 면도 있었다고 하니 아마도 그녀의 사치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베르사이유 가서 거기서 제공하는 오디오 가이드를 들으니 나온 공식적인 얘기니 근거가 없지는 않겠죠.

  • 6. ,,,
    '13.5.9 12:17 AM (119.71.xxx.179)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바꿔치기할 사내아이를 준비..했다는게 더 놀랍네요

  • 7. 나거티브
    '13.5.9 12:35 AM (110.70.xxx.211)

    당시 프랑스 왕가의 사치와 과소비(전쟁)이 돈을 넘어섰던 건데, 외국인왕비가 뒤집어 쓴 점도 있겠지요. 차라리 선대왕의 애인들(?)이 내국인으로 자국 사정에도 밝고 왕가의 암투 속에서 살아남아 수완들도 좋았을테구요.
    처음엔 왕을 처형할 생각들도 아니었던 모양인데 국외로 탈출하려다 잡혀서 민심의 분노를 샀다는데, 그 와중에 왕가의 격식을 갖춰서 간다고 하다가 잡혔다니 여러모로 지금 우리와는 사고자체가 아예 다르겠죠.

  • 8. 그저
    '13.5.9 12:36 AM (211.209.xxx.15)

    평범하게 살다 갈 수 있는 것도 복이라는...

  • 9. 어릴때
    '13.5.9 1:02 AM (39.118.xxx.142)

    노는거 좋아하고 성격이 좀 경박?하고 특히 공부를 싫어해서 모후가 너무 고민했었다죠.딸의 재목을 알아보았으나 외교상 왕비로 시집보낼수 밖에..불어공부를 너무 안해 결혼해서도 의사소통이..
    출산후 성격이 많이 바뀌어서 좀 차분해지고 현명해졌다 더군요.아이낳고 왕과도 나름 원만한 사이를 유지하고..아마 총애하던 정부때문인지...
    사치를 좋아했던거 사실이나 그 이전 태양왕은 더했다 하더군요.오스트리아 여자라는 적대감도 있고..
    여러모로 불운했던거 같아요..

  • 10. 그시대 유럽
    '13.5.9 1:10 AM (98.229.xxx.5)

    왕가의 분위기가 고스란히 살아있는듯한 최신 영화 'the Royal Affair' 를 봤는데...거기서도 덴마크왕가의 폐쇄적인 왕정분위기를 음울하게 보여주고 거기에 왕비와 불륜을 저지른 계몽주의자인 독일인 왕 주치의는 결국은 단두대행이더군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국수주의적 색채가 강한 국가에서 나라에 위기가 올때마다 그 죄를 몽땅 뒤집어 쓰는건 역시 '외국인'이라는게 군중의 정서인듯. 이질감...이라는 것만큼 인간의 성악 본능을 여과없이 드러내게 하는것도 없으니까요.

  • 11. Rien
    '13.5.9 6:59 AM (36.39.xxx.172)

    흑 그것도 그렇지만 저는 나중에 마리앙토아넷 책 읽다가 루이16세 결함으로 그 둘이 결혼 후 몇년이 지나도록
    합방을 할 수가 없었다는데 놀랐어요. 물론 같은 방에 있었지만. 루이16세가 첫날 밤 후에 일기에 Rien이라고
    쓴 것이 유명하다고...

  • 12. 저도...
    '13.5.9 8:58 AM (222.96.xxx.229)

    루이 16세가 남성 기능에 장애가 있어서 결혼하고 몇 년 동안 처녀였던게 놀라웠어요.
    그래서 아이들이 왕이 아니라 정부의 자식이라는 소리까지 있었죠.

    프랑스의 `외국인`에 대한 반감은 대단하죠. 소설들만 읽어봐도...
    오죽하면 국모인 `외국인 왕비`가 아니라 왕의 정부들의 편을 드는 지경...

    실제 마리앙투와네트는 전대 왕들의 정부만큼의 사치도 못했어요. 돈이 없어서...
    유명한 목걸이 사건에서의 목걸이가 루이 15세 말년의 애첩에게 팔려고 준비된 거였죠.

    아무것도 모르면서 인사에 함부로 끼어든 것, 왕비로서의 사치스런 생활을 유지하려고 한 건 욕먹을 일이긴 하지만 나라가 그꼴이 된 죄를 뒤집어 쓸만큼은 아니죠.

    그리고 그 시대의 왕가라면 사생활이 없는게 당연하다고 말씀하신 분이 있는데 프랑스는 차원이 다르죠.
    시종과 시녀는 그들에게 같은 인간이 아니었으니 계속 옆에 붙어있다고 해서 불편하지 않죠. 우리가 개나 고양이가 옆에 있다고 해서 사생활 침해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하지만 프랑스 왕가는 모든게 공개적으로 이루어지고 귀족들뿐만 아니라 평민들까지 관광하러 궁에 들어갈 수 있는 지경...
    그런 프랑스 왕가에서 자란 프랑스 공주들조차 귀족들이 쭉 둘러선 식사 자리에선 제대로 못 먹어서 숨어서 또 식사하고 그랬는 걸요.
    반면에 마리앙투와네트의 친정이 오스트리아 궁정은 그 시대엔 특이하게 가족적인 분위기였어요.
    얼마나 황당하고 정신없었을지...

    애초에 출산 시에 증명이 필요하다면 대귀족 몇 사람이면 족하죠. 굳이 그렇게 오만 잡놈들 다 불러들여서 그렇게 하는 의미가 뭔지 의아할 뿐이에요.
    그 당시 귀족들 이야기 보면 폭력적인 남편이 부인을 학대한 방식 중의 하나가 공개된 장소에서 출산하게 하는 거였어요.

  • 13. ,,,
    '13.5.9 12:16 PM (220.78.xxx.84)

    공개출산한다는건 알고 있었는데 저 정도까지 였는지는 몰랐어요
    우리나라 왕들도 똥 싸는것까지 다 보고 됬다지만..참..심하다 싶어요 저정도로까지 했어야 하나..
    앙뜨와네뜨가 실신할만 하네요
    나같으면 미쳤을지도..
    어떻게 여자의 가장 부끄러운 부분을 그것도 애 낳는 곳을 일반 백성들까지 보게 한건지..
    대가리가 미쳤나..

  • 14. 그래도
    '13.5.9 12:45 PM (220.126.xxx.152)

    앙트와네트의 실신으로 공개출산의 구습이 막을 내렸다니,
    다행이네요.

  • 15.
    '13.5.9 12:48 PM (211.61.xxx.154)

    공개출산도 있었지만 공개 식사도 있었죠. 옷 단장, 밥먹는 거까지 다 대중에게 공개했었습니다.
    마리 앙투와네트가 비운인게 실제로 그녀가 썼던 예산은 그 전 왕비들보다 오히려 적었다고 하죠.
    게다가 루이 16세와 사이가 좋아서 정부를 두지 않았던 것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해요.
    그 당시 프랑스인들은 모든 일을 왕이 아닌 정부 탓으로 돌리고 까는 게 문화였는데
    왕이 정부를 안 두니 모든 사건을 외국인 왕비 탓으로 돌렸죠.
    왕은 검소하니까 왕비가 사치를 부려서 재정이 파탄난 거다라는 식으로 말이죠.
    재정파탄은 루이 14세부터 예고되어 있었던 건데 말입니다.
    실제로 그녀가 국사에 관여한 적은 거의 없었다고 해요.

  • 16. ...
    '13.5.9 2:01 PM (118.38.xxx.242)

    역사 지식들이 해박하시군요.

  • 17. 너무 순진하고
    '13.5.9 2:31 PM (175.210.xxx.147)

    착한데다....외국인이라,,,,,희생양이 되고 조롱을 당했던 측면이 많았다죠

    단두대에 오르다가 집행관 발 밟아서 '미안하다'한 걸 두고서......
    아무 생각이 없다~단두대에 오르는 순간에도 되도않게 품위 유지하려했던 허세녀다 할 정도로요
    빵이 없으면 비스킷이라도가(가엾게 생각해서 한 말),,,,비스킷은 있을 거 아냐?(융통성이 그리 없어?),,,뭐
    이런 식으로,,,,

    사형 집행 하루 전에,,,,그 아름다운 머리칼이 완전히 하얗게 세버렸다니....얼마나 충격을 먹었으면,,ㅜㅜ;;

  • 18. 흐미
    '13.5.9 4:49 PM (211.196.xxx.20)

    슈테판 쯔바이크가 유명한 전기를 썼다죠 마리 앙투아네트에 관해서...
    실제로 사치를 한 건 맞는데 그게 뭐 나라 말아먹을 만큼 대단한 건 아니었고요
    루이 16세가 아예 잠자리가 불가능했대요 결혼초 몇 년 동안
    그래서 그때 그 어린 나이에 외국도 낯설고 남편도 밤에 시도하다 실패하고-_-;;; 하는 통에 정신적으로 좀 많이 불안정했대요
    그래서 파티 엄청 놀러다니고... 고딩 나인데 고딩 약간 철없는 날라리처럼 ㅎㅎ
    그래도 그때 뭐 바람 피우거나 이런 거 없었고, 그냥 철없이 놀기만 했을 뿐.
    사치는 그때 많이 했다고 해요.
    애낳고 나서는 아이에 빠져서(?) 노는 것도 관두고 그동안 프랑스 왕정의 저 공개적인 분위기에 질리가 못해 소박한 농장 작은 정원 이런 데로 숨어드는데요
    이게 굉장히 귀족들의 분노를 샀다고 합니다
    사교계의 꽃 중의 꽃인 왕비가 화려하게 자기들과 놀면서 인맥 과시용 내지 정치적인 그런 가교 역할을 해줘야 되는데
    다 보기 싫다 하고 숨어버린 꼴;;:
    그래서 목걸이 사건(앙투아넷이 피해자)이니 혁명 분위기니 하는 것도 귀족들이 전혀 편이 안되어주고
    오히려 왕비 은근히 비방하고 그랬대요
    처음부터 외국인라 싫은 것도 있었고.
    실제로는 아주 사랑스러운 평범한 성격의 여자였다고 해요
    혁명을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평범하고 천진난만한... 그래도 마지막까지 왕족의 기품을 지키려고 노력했죠
    루이 16세랑 그럭저럭 사이도 좋았다고 해요 뭐 매력은 별로 없지만 내가 하고 싶다는 거 다 해주는 착하고 무던한 남편? 그런 정이 있었대요
    뭐 애 넷 나놓고 페르젠과의 본격적인 사랑에 빠지긴 하지만요ㅕ

  • 19. re: 흐미
    '13.5.9 6:09 P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그 책, 저도 읽었어요.

  • 20. 조선 한국은 차라리 좋았던 편
    '13.5.9 6:12 P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기 사대주의에 찌들은 무식한 사람들이
    조선 한국은 열등하고
    일본, 중국, 서양등등 외국은 우월하다느니 하는 글을 많이 쓰시던데

    사실은 조선, 한국이
    여성을 많이 보호하던 나라죠. 인정하기 싫으시겠지만.

    한국의 여성들 중에 무식녀들이
    조선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파블로프 개 처럼
    치가 떨린다고 하며
    유교, 유교, 유교 때문이라고 무식함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시는데

    유교 별로 없던 중국, 일본이 훨씬 더 여성에게는 악랄했죠.
    중국남자들은 악랄하게도 무려 1,000 년 이상 여성을 성적으로 학대해서
    발을 얽어매어 조인 전족을 강요했고.
    (전족의 전 은 얽어매다라는 뜻, 족은 발이라는 뜻)


    역시 유교 별로 없던 일본도
    첩을 아예 대량으로 기숙사까지 만들어가며
    감금, 사육(?) 했습니다.


    유럽?
    유럽은 더 악랄했습니다.


    딸 태어나면, 수도원에 갖다 버렸고
    서자가 태어나면 죽였습니다.
    한국은 서자가 결혼씩이나 하죠?
    유럽은 서자는 결혼도 못함.

    원글님이 어느 정도 쓰셨지만
    유럽이 조선 보다 아들에 더 환장을 했었죠.

    외국이라는 데가 그런 나라들이에요.

    82cook 의 무식녀들께서는
    정신 차리세요.

    조선, 한국에 대해 프라이드를 가지셔도 됩니다!

    ( 그래도 무식한 조선족은 절대 인정못하겠지만.)

  • 21. 파리
    '13.5.9 9:14 PM (211.54.xxx.159)

    그 시절 프랑스 왕실은 참 눈부시게 화려했죠.
    중국황제 부럽지 않는 권력, 휘황찬란한 궁전, 화려한 장식, 결코 편하지만은 않는 왕족일가들의 궁중생활을 보면
    그 당시 프랑스의 정치구조나 왕실문화가 유럽적이지 않고 동양적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 22.
    '13.5.9 10:49 PM (183.100.xxx.231)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유럽사에
    대해 공부하게 되네요
    이런글 너무 좋아요

  • 23. 저는
    '13.5.9 11:08 PM (124.195.xxx.137)

    튜더스 보고 충격적이었던게 헨리8세의 누나가 늙은 왕(드라마에서 포르투갈왕이었나?)에게 시집을 갔는데요..귀족들과 시종들에게 둘러싸여 지켜보는 가운데 합방을 하더라구요. 늙은 왕이 일을 끝내니 모두 박수를 치더라는..정말 허걱했어요..

  • 24. 과자타령은
    '13.5.10 2:27 AM (119.200.xxx.70)

    앙투와네트가 한 게 아니라 루이 14세인가 15세의 정부가 한소리가 와전된 거예요.
    혁명정부 세력들이 악용한 측면이 크죠.
    15세때 시집을왔으니 그냥 적당히 철 없고 적당히 노는 것 좋아하고 복잡한 것 싫어하고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동정심이 있고 선한 성격의 평범한 여자였을 뿐이죠.
    사치도 그 전 왕의 정부들이 해대던 것에 비하면 절대 심한 것도 아니었고 재정이 이미 안 좋아서 사치하고 싶어도 힘든 상황이었고요.
    그리고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가 출신이라 부르봉 왕가인 프랑스 왕가와는 오랫동안 앙숙이었어요.
    그 오래된 냉전관계를 종지부 찍고 전쟁같은 소모전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정략결혼을 아주 더 어렸을 때부토 모후인 마리아 테레지아와 루이 15세간에 밀약이 오갔었죠.
    중간에 여러 까다로운 형식에 가려서 거의 몇 년을 허비한 다음에가까스로 결혼이 성립됐지만,
    루이 16세는 성적으로 생식기쪽 표피에 문제가 있어서 부부생활이 힘들었어요.
    거의 6년 가까이 열심히 부부 침실에 루이15세가 들락거리긴 했는데 매번 관계에 실패했기때문에
    여자 입장에선 여간괴로운 일이 아니었겠죠.
    그러니 그 어린 나이에 부부문제에다 주변에 은근한 비웃음.
    남는 시간에 결국 한다는 건 몰래 파리로 놀러나가는 일밖에 더 있겠나요.
    궁전 여인네들하고 어울려봤자 뒷담호 소재로만 이용될 뿐이니까요.
    루이15세에게 외과 수술을 꾸준히 주변에서 요구했지만 루이15세는 우유부단한 성격에 겁이 많은 타입이라 수술 결정하기까지 5년이 넘게 걸렸고. 앙투와네트는 연회때마다 궁전 여인네들에게 웃음거리가 되곤 했었죠.
    어쨌든 수술 후에 아이들이 줄줄이 낳긴 했는데 그 애들중 두명이 죽고 어쨌든 혁명으로 인해 자식들 말로가 다 비참했었죠. 공주 한 사람 빼고 다 죽은 걸로 압니다. 그중엔 루이 17세는 어릴 때 죽었는데 죽음이면엔 여러 말들이 많아요.
    그 당시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다 애인이 있고 정부를 두던 시기라서(오히려 정부가 없으면 유행에 뒤떨어진다고 비웃음 사던 시기)게다가 남편이 일부러 아내와 정부가 밀회를 하는 시간을 방해하면 오히려 눈치껏 기침을 해서 남편이 돌아왔음을 알려주는 게 센스있는 남편상이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아내 역시 남편의 정부에게 질투를 하면 촌스런 걸로 여겼고요.
    그에 비하면 루이 16세는 왕이 되기엔 너무 순하고 무능한 남자이긴 했죠.
    그리고 그 당시엔 혼외 자식을 낳는 경우가 허다했기 때문에 그만큼 시골에 몰래 유모를 두고
    애를 유모에게 맡기고 결국 몰래 죽이게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고아원이 급속도로 늘어난 이유이기도 하죠.
    혼외 정사가 넘쳐났고 콘돔이란 말은 그 당시 의사가 본인 이름을 따서 만들어낸 피임도구입니다.
    그 당시 피임기구는 허술해서 아이를 갖는 경우가 많았고 그만큼 죽이거나 몰래 버리고 유아살해가
    많았어요. 그걸 막으려고 고아원을 많이 짓기 시작했고요.
    결코 좋은시대가 아니었죠.
    그땐 임신하는 게 창피한 일이고 자식 없는 게 축복으로 여기던 시기였거든요. 한마디로 자식이란 거추장 ㅅ러운 존재로 치부됐습니다. 이전 시대에 자식이 없으면 신의 저주를 받았다 여긴 것과는 딴판이었던 시기였죠. 정말 거기에 비하면 조선은 차라리 양반인 나라죠.
    기본적으로 조선은 왕이 백성을 위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고 자라지만(그걸 실행하냐 는 별도로 하고)
    서양쪽 왕이란 의미는 백성을 위한다는 개념 자체가 없어요.
    그냥 왕은 무조건 장땡인 개념이었죠. 민중은 왕을 위해 존재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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