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과 몇년만에 카페에서 커피를 마셨어요.

여유 조회수 : 2,365
작성일 : 2013-05-08 16:32:25

남편과 연애시절엔 종종 카페를 갔었던 거 같아요.

20대만 해도 친구들과 만나면 무조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랬었는데

결혼하고서는 카페에 갈 일이 없었어요.

 

사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게 금전적으로 부담이기도 하고

많이 아끼고 살아야 했던터라.

 

지난 주말

날씨가 화창하여 남편과 함께 집 주변에 길게 나있는

천변에 산책삼아 거닐었는데

 

천변을 조금 건너니

카페거리가 나오더군요.

 

젊은 사람들은 다 그곳에 모인듯 카페거리 속 카페마다

젊은 사람들이 가득해요

다들 어찌나 상큼하고 이쁜지

그들은 평범하게 하고 온 듯 해도

제 눈엔 한껏 멋을 부린 옷을 입고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케익도 먹고..

 

처음엔 산책삼아 거닐다 가보게 된 곳이라 커피를 마실 생각도 없었어요

남편은 커피 마시고 가자 하는 걸

저는 4-5천원씩 하는 커피를 굳이 마실 생각은 안했어요.

 

그러다 남편이 그래도 마시자 하길래

커피 두 잔과 살짝 출출하길래 토핑으로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와플까지 시키고

밖에 앉아서 여유있게 즐기는데

 

아...정말 그런 카페에서의 커피와 여유로움이 기억도 안날만큼 너무 오랫만이라

새삼스러우면서도 그냥 참 좋더라고요.

 

2만원의 행복이었어요.

산책도, 카페의 커피와 와플도.

 

 

자주 즐기기엔 너무 비싼 여유지만

가끔 어쩌다 한번쯤은 괜찮은 ^^

 

IP : 58.78.xxx.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8 4:33 PM (211.189.xxx.161) - 삭제된댓글

    이런 소소한 행복 너무 좋은것 같아요 ㅎㅎ

  • 2. 저역시
    '13.5.8 4:39 PM (218.158.xxx.209)

    동네 한바퀴 돌면서 까페 들려 팥빙수 나눠먹거나 커피 한잔 할때의 여유가 가장 행복하게 즐겁습니다.결혼 20년차 부부입니다^^

  • 3. 원글
    '13.5.8 4:43 PM (58.78.xxx.62)

    남편은 토요일까지도 늦게까지 일하는 직업이고 그저 일요일만 쉬는데다
    피곤하다 보니 멀리 가기도 힘들고 또 멀리 가는 것 조차 금전적인 부담이라 잘 안움직이고 그랬어요.
    요즘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제가 밖을 좀 나가자고 했었고요.^^
    전 산을 참 좋아하는데 남편은 산을 싫어해서 집근처 산대신 천변을 거닐게 된 거였는데
    생각지 못하게 카페거리를 갔다가
    정말 너무 오랫만에 그런 여유를 부려봤어요.

    다음에는 간단하게 도시락 싸서 나무 그늘이 있는 천변쪽까지 다녀오자 했답니다.

    참 좋은 5월이에요. ^^

  • 4. 원글
    '13.5.8 4:59 PM (58.78.xxx.62)

    ..님 저희도 그렇게 얘길 많이 한 건 아니었어요.^^
    그냥 분위기도 좋고 여유도 생기고 그게 좋더라고요

    저흰 결혼 8년차..ㅠ.ㅠ

  • 5. ...
    '13.5.8 5:03 PM (180.182.xxx.109)

    남편이랑 카페 가면 할 얘기가 없을 것 같애요.
    무지 쑥스럽고...
    서로 다른 곳을 쳐다보고 멀뚱멀뚱~
    결혼한지 10년도 안지났는데 왜 이리 됐는지..2222222222

  • 6. ...
    '13.5.8 5:06 PM (121.139.xxx.161)

    앞으로 자주 그런시간 가지세요^^

  • 7. 가끔은
    '13.5.8 5:06 PM (211.63.xxx.199)

    저도 예전엔 커피숍에서 사마시는 커피값이 아까웠는데, 요즘엔 그냥 마십니다.
    그리고 전 남편과 까페가면 커피나 까페와 그 주변 얘기합니다.
    여기 커피 맛이 어떻다, 카페안의 젊은 애들은 뭔 돈으로 비싼 커피 사먹나, 그외 근처 가게 음식점 얘기 등등.
    아이들 얘기나 집안 얘기는 집에서 충분히 하니 밖에 나가면 바깥에 보이는걸 주제로 대화해요.

  • 8. 저도
    '13.5.8 5:55 PM (141.223.xxx.32)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좋아하는데 문제는 남편이 커피마시자면 들어 가기는 하는데 그냥 입을 닫고 가만히 있어서 내가 계속 떠들어야 해요. 나까지 가만히 있으면 누가 보면 싸운 사람들인 즐 알거에요.
    내가 얘기하면 리액션은 좋은데 내가 안 떠들면 그냥 가만히 커피마시며 옆에 다른 사람들 구경해요.
    그래서 맘은 동네카페에 한가한 주말에 산책하다 종종 들르고 싶지만 내리 떠들 자신없으면 안가요. ㅜ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098 코스트코 냉동블루베리 9 .. 2013/06/13 8,920
262097 "문재인 비난 국정원 글, 500만명에 노출".. 1 샬랄라 2013/06/13 735
262096 수원에 가족모임 식당 추천 부탁 드립니다. 3 회갑모임 2013/06/13 1,221
262095 전 주변 사람들한테 혹시 우리 남편이 불륜하면 저한테 asap로.. 14 와진짜 2013/06/13 4,703
262094 친구가 멜라루카 회원가입 하라는데요. 3 ddd 2013/06/13 7,980
262093 상어 손예진 얼굴에 멀 한건가요?? 7 안타까움 2013/06/13 6,396
262092 소주를 하루 한두병씩 수년간 마시면 얼굴이 변하나요?? 11 .. 2013/06/13 4,113
262091 개똥쑥 어떻게 끓여먹어야 하나요? 그리고 어디에 좋은가요? 1 ... 2013/06/13 1,916
262090 비정규직 30대 여자의 고된 삶 18 힘들다 2013/06/13 5,688
262089 연대와 이대 학생을 위해 집을 얻어야 해요. 50 시골 엄마 2013/06/13 6,667
262088 괜찮은 구두 쇼핑몰... 1 추천부탁해용.. 2013/06/13 722
262087 공공부문에 방치된 '눈먼 돈'만 16조 세우실 2013/06/13 446
262086 몸이 반질반질 반지르르 윤기 나시는분~~ 14 손번쩍 2013/06/13 4,865
262085 30대 회원님들 구두나 샌들 몇센티 신으세요? 11 손님 2013/06/13 2,103
262084 향수? 30대 아줌.. 2013/06/13 391
262083 여름 자동차용 천연재료 방석 추천해주세요~~~ 1 여름나기 고.. 2013/06/13 636
262082 초등6학년 아이가 좋아할만한 팝송 부탁드려요 5 팝송 2013/06/13 888
262081 전기렌지 3 전기렌지 2013/06/13 785
262080 춘천 mbc입구카페이름 2 1박2일 2013/06/13 948
262079 오피스텔 거주로 구입할까요 12 아카시아74.. 2013/06/13 2,171
262078 박원순 시장 홍제, 북아현 지역 방문 중 4 garitz.. 2013/06/13 741
262077 한때 노량진 인기강사 한석현쌤 어디계신가요? 4 인기강사 2013/06/13 3,516
262076 사춘기 청소년 샴퓨 추천 부탁해요 3 샴퓨 2013/06/13 1,706
262075 아이들책,아름다운 가게에 기증하는 것 2 전집 2013/06/13 1,019
262074 산후도우미 2 흐린날 2013/06/13 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