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 그대로네요.
지난 주말에 어버이날이라고 지방 부모님 댁에 다녀왔는데요.
기분 좋게 엄마랑 길 다니다가 오랜만에 만난 사람이..
"어머~ **구나 많이 변해서 못 알아보겠다."라고 말하니 저희 엄마 대뜸
"못 생겨졌지?"라고 말합니다.
어릴 때는 정말 예뻤어요. 인형처럼
그런데 자라면서 역변하더라구요.
살도 찌고 광대도 나오면서 얼굴도 너부대대해지고...
그래서 어릴 때 본 사람들은 다들 안 예뻐졌다고 해요.
그래도 지금도 그냥 평범은 해요.
그 때에 비해서 안 예쁜거지 간혼 가뭄에 콩 나듯 예쁘다고 해주는 사람도 있고,
천천히 이목구비 뜯어보면 못 난 얼굴 아닌데
엄마 때문에 점점 외모에 자신이 없어져요.
더구나 엄마가 많이 예쁘고 많이 꾸며서 사춘기 시절에 엄마랑 다니면
정말 힘들었어요.
엄마는 예쁜데 딸은 안 이쁘다는 소리도 많이 듣구요.
설상 가상으로 여자 사촌들이 다 예쁘고 날씬해요. ㅜ,ㅜ
명절에 가면 누구누구 이쁘다 이런 이야기 하는데..
그럴 때 마다 전 진짜 작아지고, 열등감 들고..
대학 가면서 살도 빼고 머리도 하고 그러는데도 아직도 이 상태인데다
엄마가 만나는 사람마다 저 소리하니 정말 짜증나고 자존감 없어지고
사춘기에 대인기피 같은 것 있었는데 지금 왜 이렇게 내성적이나 했더니 엄마 탓이었네요.
성형 한다 하면 하지도 못하게 하면서 못 생겼다고만 하는 엄마 때문에 짜증나는데
그걸 표현하자니 내가 못난 인간같고...
점점 자존감만 없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