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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엉엉 울었습니다.

ㅠㅠ 조회수 : 19,308
작성일 : 2013-05-07 17:48:59
29개월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태어날때 뇌손상으로 아직 혼자 잘 걷지 못하고
말도 엄마, 아빠, 네(대답) 말고는 못합니다.

어제는 재활치료받으러 가려고 준비하는데
계속 징징거리면서 밥도 안먹고 옷도 안입겠다
고집부리고 말을 너무 안 듣더라고요.
다행히 오전, 오후 치료 받는 동안은 컨디션
괜찮았는데 집에 오니 또 칭얼칭얼...
말을 못하고 표현을 제대로 못하니 답답하더라고요.
하루종일 밥도 거의 안먹고..(원래 잘 안먹는 아인데
어제는 더욱 더 거부ㅠㅠ)

저녁 때 되니 열이 38도 가까이 올라 또 중이염인가 싶어
퇴근한 남편과 함께 야간진료 보는 소아과에 갔어요.
중이염.. 한쪽이 꽤 심하더라고요.
약 처방받아 집에 오는 길에 아이 좋아하는 롤케익
사와서 좀 먹이고 약 먹였습니다.

저희애 약 먹이는게 너무너무 힘든 아이예요.
그래서 먹이고 싶은 영양제도 못 챙겨 먹입니다.
어제도 겨우겨우 울려서 약 먹였는데 종일 굶다
먹은 롤케익하고 그대로 다 토해내더라고요.
아이몸에 제 몸에 토가 묻어서 급하게 남편을
불렀어요. 그런데 남편 와서 보더니 가만 서있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가만 있으면 어떡하냐고,
휴지 가져오라고 소리질렀습니다.

휴지 가져와 제 옷을 확, 확 거칠게 끌어당겨
닦아주며 남편이 하는말이..."당신, 말 조심해"이러는 겁니다..
그 '당신'이란 표현이 여보,당신 할 때 그런 느낌이 아닌
남을 위협할 때 그런 느낌이었어요.
순간 얼마나 남편이 남같고 공포스럽던지...

아이 때문에 정신없는 상태에서 가만 있지말고
휴지 좀 가져오라고 소리 좀 지른게 그렇게
잘못한거냐고 엉엉 울었어요.
또 아이에게도 너는 왜 쉬운게 없냐고,
밥도 잘 안 먹고, 약도 안 먹고... 다른 애들은 걸을 때 되면
알아서 걷는데 걷지도 않고, 말도 안하고 왜 이렇게
어렵고 엄말 힘들게 하냐면서 그동안 참고 참았던거
한꺼번에 토해내며 남편과 아이 앞에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오늘 오전에 남편에게서 문자가 왔어요.
'어제 쓸데없이 예민하게 굴어서 미안해요. 내가 미안해요'
이렇게...
하지만 어제 그 남같던 느낌이, 그 상처가 쉽게 가시질 않네요.
저희부부 아픈아이 키우고 있지만 행복하고 다정하고
사이좋았거든요...
어제는 남편이 아닌 지킬을 본듯한 느낌이네요.
남편도 사람이니 어제 상황이 내내 짜증스럽다가
욱 했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남처럼, 위협적으로
표현했어야 했는지... 이해는 한다해도 그 서늘한
느낌은 계속 남아 있을 듯 합니다.
어제 그 순간에 이래서 정이 떨어지고
멀어지고 결국 갈라서게도 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이따 남편 퇴근해 오면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ㅠㅠ
IP : 112.170.xxx.131
7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7 5:54 PM (218.159.xxx.169)

    짜증내면서 명령조로 소리를 지르니까 상대방도 당연히 화가 날테죠. 애키우기 힘들어도.

    짜증내는 모습 아이한테 보여주고 그러지 마시고 우는모습 이런거 보여주지 마세요.

    지금은 어리지만... 애가 커서도 그러면 결국 애도 나때문에 부모가 저런다고 생각하게 되요.

  • 2. 찜질방
    '13.5.7 5:54 PM (119.149.xxx.181) - 삭제된댓글

    에 맨날 오는 얼굴 멀끔히 생기고 키도 크고 훤칠 한데 한 고2 정도 되보이는 정신 지체아가 있었는데 엄마랑

    아빠랑 항상 같이 와요 ,근데 제옆에 누워 자고 있던 남자가 아빤지 엄마로 되보이는 사람이 와서 여보 누구

    누구가 없어 졌나봐 찾아봐

    이러니까 '아 몰라'

    다시 와서 여보 좀 찾아봐 누구누구 없어 졌어

    '아 몰라'

    이렇게 짜증을 내더니 아들 찾아서 옆에 앉혀 놓으니 엄마 어디갔는지 없고

    야 너 여기서 조금이라도 움직여봐 패죽일줄 알아~~~~

    그말에 소름이 오싹 돋더라구요

    남자들은 자기 배아파 낳은 자식이 아니라서 그런지 엄마 보다 모성애가 약한거 같드라구요

    아쿠 혼자 힘드시겠어요~~

    그거 보면서 전 넘인데도 속이 터져 오더군요

    힘내세요

  • 3. ...
    '13.5.7 5:56 PM (128.103.xxx.155)

    힘내세요....남편분과 원글님 모두, 몸이 힘들어서 서로에게 서로가 예민하게 굴고, 반응했던 것 같아요.
    서로가 서로를 챙기고 감싸안아주면 힘든 것도 쉽게 이겨내지만,
    힘든 상황에서 힘들다고 내가 더 힘들다고 불평하고 서운해하면 힘든 상황 자체를 극복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그게 가족인 것 같아요.

    원글님 섭섭한 마음 거두시고, 남편분을 다독이신 다음....
    이래서 섭섭했었다고 토로하시면 남편분도 더 감싸안아주실 거에요.

    힘내세요, 원글님. 토닥토닥~~

  • 4. .....
    '13.5.7 5:57 PM (218.147.xxx.148)

    남편분도 당황해서 행동을 즉각못했는데 원글님이 소리지르고다그치니 무안하기도하고 해서 그러셨을듯요
    오늘 문자도 보내고 사과하셨으니 맘 푸세요
    남자들 자기가 잘못한거알아도 그거 인정하는사람 흔치않아요

  • 5. ...
    '13.5.7 5:58 PM (180.231.xxx.44)

    님이 남편에게서 받은 그 낯설고 정떨어지는 느낌을 님이 남편에게 소리쳤을 때 남편이 느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못하시나요. 지금 아이로 인해서 많이 힘들고 예민한 상태라 본인 위주로 생각들겠지만 남편도 힘든 점이 있다는 것도 인정하시고 부부간에 서로 이해하고 노력하며 사세요.

  • 6. 토닥토닥
    '13.5.7 5:59 PM (223.62.xxx.65)

    힘들지요
    맘껏 우세요
    응원할께요

  • 7. .....
    '13.5.7 6:00 PM (218.159.xxx.169)

    남편한테도 미안하다고 하세요.

  • 8. ...
    '13.5.7 6:01 PM (1.243.xxx.7)

    저도 위에 180.23님께 동의. 님만 상처 받는 게 아니겠죠. 남편도 힘들고 상처 받을 겁니다. 님이 소리 지를 때 남편도 똑같이 낯설고 정떨어지는 느낌 받았을 걸요. 서로 많이 이해하고 도와주세요.

  • 9. 원글
    '13.5.7 6:03 PM (112.170.xxx.131)

    이와중에 오타가 보여요.
    지킬-> 하이드

    위로 감사합니다ㅠㅠ

  • 10. ..
    '13.5.7 6:03 PM (106.242.xxx.235)

    제 생각은 그래요...
    아픈아이키우면서 참 힘들고 어려울텐데
    그 어려움을 나만왜 라는 생각 하시면 더 힘들어지세요
    남편분도 공동의 책임으로 함께 힘들텐데
    아이가 토한 상황에서 남편분은 정말 남같은 느낌이 되셨을것 같아요

    그말이 화가 난게 아니라
    거기서 제외된 느낌..서러움 그런거요...


    아이 양육은 두분이 하시는거예요
    그러니 서로에게 화내시면 안돼요
    의지하면서 함께 키우셔야지요..

    서로서로 사과하시고
    잘 지내보세요

  • 11. 힘드시죠
    '13.5.7 6:03 PM (110.70.xxx.27)

    서로화해하시고
    더욱 가까워지세요
    지금 남같은 감정은 일시적인거에요
    완전히 한팀이되어야 도움이 더필요한 님아이를 더 일으켜세워주죠.
    힘드실거같아요.
    안그래도 느린아이 아프면....
    응원드릴게요
    잠시만힘들어하시고 헤쳐나오시기를 기도합니다.

  • 12. 흐미
    '13.5.7 6:08 PM (1.243.xxx.154)

    저는 원글님이 어떤 심정이신지 십분의 일도 짐작하지는 못하지만 남편분도 내심 그 상황에서 당황하고 서글펐을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평상시 사이 좋으셨다면 남편분도 아이에 대한 마음 글쓴님과 같은지언데..

    아이가 토한 상황에서 잠시 멈칫멈칫 하셨을 수도 있잖아요.. 소리 지르면 누구나 그렇게 다 반항심이 올라와서 마음에 없는 말 하는 것 같아요.

    남편분도 사과하셨으니 어제 소리 질러 미안하다.. 사과하시면 좋겠어요. 아이는 어제 또 얼마나 무서웠을까요..ㅠㅠ 행복하시길 기도드릴게요..

  • 13. ㅇㅇ
    '13.5.7 6:22 PM (203.152.xxx.172)

    원글님만 상처받고 원글님만 힘들다고 생각하세요?
    남편분도 마찬가지에요.
    퇴근하자마자 아이데리고 병원가고...
    아이 토한걸 묻히고 있는 아내 보는순간 힘들고 짜증났을껍니다..
    아이엄마만 아이에게 신경쓰는게 아니고 아빠도 마찬가지일테고..
    아이때문에 힘들고 마음아픈건 아빠도 마찬가질꺼에요.

    순간적으로 욱하는건 원글님이나 애아빠나 마찬가지..
    보고만 있으면 어쩌냐고 소리지른건 원글님이시잖아요.
    아마 그때 아내 모습이 남편분도 생경했을겁니다.

  • 14. 토닥
    '13.5.7 6:26 PM (39.7.xxx.143)

    남자는 여자처럼 생각한거 딱딱 행동못해요 남편분도 힘들텐데 거기에 소리를 질렀으니 남편분도 기분나쁘고 화났겠죠 화해하시고 서로 힘이 돼주세요~ 힘내시구요

  • 15. 흥이모
    '13.5.7 6:27 PM (112.214.xxx.225)

    힘드시죠? 힘내세요

  • 16. 가로수
    '13.5.7 6:31 PM (221.148.xxx.199)

    두분다 너무 힘들고 가엾네요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상황이 너무 힘들어 서로가 서로를 배려해주지 못해 생긴일이예요
    원글님도 남편도 다 잘못한거 없어요 게다가 미안하다는 문자까지 보내는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예요
    아이를 거의 혼자 감당할테니 얼마나 힘드세요 그러한 아내와 자식을 보는 남편께선 또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나만큼 이사람도 힘들다고 인정해주시고 또 불쌍히 여겨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전념한다고 남편을
    내버려두시지 말구요 남편이 외로워진답니다
    그러자니 원글님의 역할이 너무 커지지요? 오늘 하루만 잘 보내겠다고 생각하시고 잘 버텨보세요
    곁에 있으면 안아드리고 싶군요 기운내세요 남편께도 따뜻한 말을 전합니다

  • 17. --
    '13.5.7 6:31 PM (211.108.xxx.38)

    남편분이 어제 회사에서 아주 힘든 일이..자존심 상해서 아내분에게 말씀 못 하실 아주 괴로운 일이 있었는지도 몰라요.
    오늘 남편 오시면 맛난 거 드시면서..나도 어제 소리 지른 건 미안했다고..살짝 웃어 주세요.
    그러면서 정드는 게 부부 같아요. 저도 15년차 되니 이런 말이 나오네요. 힘내세요.

  • 18. ...
    '13.5.7 6:34 PM (115.89.xxx.169)

    두 분 다 지치신 거에요... 사랑하는 자식이지만 그래도 지치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 19. ......
    '13.5.7 6:37 PM (175.196.xxx.147)

    두 분다 지치신것 같아요. 순한 사람도 코너에 몰리면 날을 세워요. 서로 토닥거리면서 힘내세요.

  • 20. 힘을
    '13.5.7 6:40 PM (121.132.xxx.65)

    가족 중에 아픈 식구가 있으면 일단은 아픈
    사람이 제일 안스럽고 힘들고
    그리고
    밀착 해서 보살피는 사람이 힘들지요.
    글 읽으면서
    두분 모두 이해가 됩니다.
    아이 돌보면서 한번씩 지치시지요?
    눈에 보이게 확 좋아지는게 아니라 더 그러실거예요.
    하지만 차츰 차츰 분명히 좋아집니다.
    더딜지라도 부부 함께 서로 마음 헤아리면서
    토닥이면서 서로 의지 해야해요.
    이심전심입니다.

    오늘 남편 오시면 그냥 다른 말씀 하지 마시고
    " 나도 어제 미안했어.우리 함께 힘내"
    이렇게 하시고 저녁 맛있게 드세요.

    그리고
    아이와 원글님 부부 위해 마음으로 응원 합니다!

  • 21. 에구
    '13.5.7 6:42 PM (203.142.xxx.231)

    힘내세요.. 그런데..아픈 아이 키우면서 이혼하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더 협력해서 아이 키울것 같은데. 인간이라는 종족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상대방을 배려하지 못하는 약한 존재라서 서로에게 스트레스를 풀다가 결국은 사이가 나빠져서 그러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그러니까, 남편분과 대화를 많이 하시고.. 아이보다 서로를 더 우선시 하시면서.. 잘 이겨내시기 바래요.

  • 22. ...
    '13.5.7 6:47 PM (112.173.xxx.63)

    지금 원글님이 힘들어서 자기감정에 빠져있으신듯 합니다. 위로드립니다.
    저도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아픈 손가락이 있어 심정 절절합니다. 힘든 일 있을 수록 남편분과
    서로 의지하세요. 아마 짐작은 하지만 소리지르는 아내가 힘들었을 겁니다. 서로서로 위로하고 어려운 일
    극복하세요. 아픈 아이 키우며 가정이 붕괴되는 경우도 참 많아요. 이 배려하시며 힘듬을 극복하시길 바래요.
    남편 퇴근해 오면 한번 안아주고 서로 대화 많이 하세요. 힘내세요. 화이팅!

  • 23. 남이 아니니까
    '13.5.7 6:48 PM (61.73.xxx.109)

    남이 아니니까, 원글님과 똑같이 남편도 힘든 상황이라는거 알아주세요
    남이면요 남이면 잘해주는게 간단해요 어머 힘들겠다 불쌍하다 그런 마음 갖기도 쉽고 그래서 원글님이 짜증내도 힘들어서 그렇겠지 받아줄수 있어요
    근데 남이 아니니까 마냥 받아주는게 힘들겠지요 그래서 가족은 힘든 상황이 되면 받아줄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더 힘들어질수도 있어요 그러니 그걸 알고 마음 푸세요
    남같아서 그런게 아니니까 그거 알아주시구요 ㅜㅜ

  • 24. ~~
    '13.5.7 6:49 PM (119.71.xxx.74)

    님도 사과하세요 문자온걸보니 남편분 예의를 중시하는 분같네요 그러니 아내가 사납게 몰아부친다고 느낄수있을것같아요
    님이 지친 만큼 남편도 지치신듯 합니다

  • 25. 댓글 잘 안다는데
    '13.5.7 6:51 PM (121.171.xxx.62)

    로긴했어요.

    두 분은 좋은 사람들이에요. 희망 잃지 마시고 남편의 낯선 그 얼굴을 담아두지 마세요.
    자신의 맨바닥이 드러난 순간이었지만, 후회하고 미안해하잖아요.
    평소에 좋은 남편이었기 때문에 이게 얼마나 대단한 건지 잘 모르시는 것 같아요.
    엄마는 하루종일 아이를 돌보기 때문에 자신의 행동은 당연하다고 여깁니다.
    하지만 오래오래 힘내서 아이를 지키려면 서로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누구나 어두운 맨 얼굴이 있다는 것, 약한 인간이라 당연하다는 것. 상대를 원망하지 말 것.

    아이가 잠깐 아파도 힘든데 얼마나 힘드실지.. 저도 응원합니다.

  • 26. ...
    '13.5.7 6:52 PM (110.14.xxx.164)

    님도 소리지르고 남편도 욱한거죠
    먼저 사과 한거니 님도 푸세요
    20년 살아보니 왠만한건 별거 아니더이다
    그냥 다 이해하고 피하며 동지로 살아가요
    아이가 아프고 힘들게 할수록 배우자에게 서로 조심해야 합니다
    내가 힘든만큼 상대방도 힘들어하거든요
    가능하면 도와줄분 구하고 가끔 혼자 좀 쉬세요
    보통 아이들도 3돌 이전엔 많이 아프고 속썩여요
    좀 시간 지나면 훨씬 좋아질거에요

  • 27. 모모
    '13.5.7 6:54 PM (175.223.xxx.215)

    갈길이 멀어요
    서로 배려하며 힘내세요
    아무래도 엄마보단 아빠가 서툴꺼에요 작은일에도 칭찬해주면 점점 좋아질꺼에요 그래도 사과할줄 아빠라 다행이네요
    가까우면 내가 반나절 애기봐주고 두분 데이트 보내주고싶네요

  • 28. 자작나무숲
    '13.5.7 6:58 PM (222.116.xxx.164)

    가로수님 댓글 보니 참 따뜻한 분이실 것 같아요.
    원글님 기운 내시라고 한마디 적고 갑니다.

  • 29. 원글
    '13.5.7 7:03 PM (112.170.xxx.131)

    댓글 보니 남편하고 아이에게 미안해져 또 눈물이 납니다ㅠㅠ
    남편을 이해하려한다고 썼지만 충분히 그러지 못한 것 같아요. 미안하다하고 남편도 위로해야겠네요.
    정말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저희가족 위로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30. ---
    '13.5.7 7:10 PM (92.75.xxx.150)

    님이 지친 만큼 남편도 지치신듯 합니다
    22222222222222


    일부러 로긴했어요.
    힘든 상황 이해하는데 님도 너무 모질게 말하신거죠. 서로 지쳐있는 상태인데....님만 힘들다고 감정 토해내면 남편은 어디에 기댈까요?

  • 31. 원글님
    '13.5.7 7:10 PM (14.52.xxx.59)

    너무 힘드시죠 ㅠㅠ
    근데 남편분도 나쁜분 아니에요,오히려 착한 편이라고 보는게 맞아요
    대한민국 남자들 먼저 사과하는거 몰라요

    님 힘들지만,남편분도 그 상황보면 맘이 찢어져요
    어제 원글님 우는게 내내 남편분께 상처로 남을거에요
    그거 위로해주는 분이니 좋은 분입니다

    아이도 차차 좋아질거구요,덜 힘들어지실거에요
    제가 가까이 있으면 아이라도 좀 봐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그렇게 살고,싸우고,위해주고..그러는게 사는거에요

  • 32. ...
    '13.5.7 7:15 PM (182.222.xxx.166)

    지킬 ㅡ하이드 정정하신거 보고 와중에 참 귀여운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분명하고 정확하신 분이죠?
    얼마나 힘드실지 위로드려요. 하지만 아무리 자식이 소중해도 부부의 자리도 지키셔야 합니다. 엄마랑 아빠는 다른 점이 분명히 있어요. 아기에게만 전념하다가 부부가 멀어질 수 있다는 걸 명심하셔야 해요. 아기를 위해서도 그건 안 되겠죠? 힘들더라도 두 분 만의 시간도 꼭 갖도록 노력하세요.

  • 33. ..
    '13.5.7 7:30 PM (61.109.xxx.247)

    두 분 힘내세요.
    부모로써 아이의 아픔을 고스란히 받아 들여야 한다지만
    인간이니 어찌 힘들지 않겠어요.
    그래도 잘 이겨내시리라 믿습니다.
    아이가 기댈 수 있는 유일한 존재는
    부모밖엔 없잖아요.
    가족이 행복하기를 바랄게요.

  • 34. 에구
    '13.5.7 7:41 PM (183.109.xxx.142)

    많이 힘드시죠. 아이한테 아픈 데 없어도 애 키우다 보면 부부가 크게 작게 많이 싸워요. 그러다보면 결혼과 출산이 과연 잘한 선택인지 회의도 들지만 그래도 그 덕분에 인생과 사람에 대해 알고 나 자신에 대해 더 겸손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원글님도 남편분도 사람이 살다가 그럴 수 있으니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그 순간에 대한 기억도 너무 오래 갖지 마세요. 살다보니 나쁜 기억 잘 잊어버리고 둔감해지는 것도 능력이더라구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과 달라서 상대방이 나를 공격한다고 생각되면 즉각적으로 공격적인 반응이 나와요. 원글님은 소리지른 게 도와달라는 뜻이었겠지만 남편분은 순간적으로 공격받는다고 느끼신 거 같네요.
    그래도 남편분이 참 잘 자란 분인 듯해요. 모자란 남자들 같으면 퇴근길에 소아과 같이 가는 것도 귀찮아 하고 미안하다는 말 하지도 않아요. 원글님을 매우 사랑하는 분인 듯하니 나도 미안하다 하시고 서로 잘 지내세요.

  • 35. 남편은
    '13.5.7 7:52 PM (121.190.xxx.242)

    성자가 아니고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예요,
    원글님이 잘못했다는게 아니라 기대치를 낮추시라구요.
    남편이 가장이기도 하지만 그 짐이 힘들기도 할테고
    남편도 아내에게 기댈수도 있는 여지를 주세요.
    일방적인 관계가 아니라 서로 역할이나 입장을 바꿔서요.
    내가 받은 충격만 생각하지 말고
    남편의 입장도 생각해주세요.

  • 36. 에구
    '13.5.7 7:52 PM (183.109.xxx.142)

    http://www.82cook.com/entiz/read.php?num=1492436
    그리고 여기 덧글 죽죽 내려서 보시면 뇌영양제에 대한 얘기 있으니 참고하세요. 오메가쓰리며 냄새 안 나게 다른 음식에 섞어먹일 수 있는 게 나오던데 알아보시구요.
    아이가 어느 정도 뇌손상인지 모르겠지만 만 3세 이전의 아기들은 신체 기관의 유연성이 높아서 완전 회복은 안 되더라도 부분적인 개선의 여지는 있어요. 여러 가지로 애써보시길.

  • 37. 모서리
    '13.5.7 7:57 PM (112.153.xxx.176)

    에고 맘이 짠하네요. 그래도 님이나 남편분이나 다들 좋은분인거 같아요..서로 다독이시면서 화해하실거 같아요. 유난히 약먹이는 거 힘든 아이들이 있는데 저희 딸도 그랬거든요. 시럽하나 먹이는데 한시간씩 걸리고 그랬어요..시간이 약이에요..조금씩 나아지고..지금은 알약도 깨물어 먹어요..힘내세요~

  • 38. 원글님
    '13.5.7 8:01 PM (122.100.xxx.227)

    그래도 원글님은 남편분과 힘내서 잘 살아가실 분인거 같아 맘도 놓이고 행운도 빌어드리고 싶어요.
    힘내세요.

  • 39. caffreys
    '13.5.7 8:03 PM (203.237.xxx.223)

    소리 지르는데 기분 안나쁠 사람이 어디에 있겠어요. 서로 같이 잘못한거에요

  • 40. ..
    '13.5.7 8:21 PM (114.204.xxx.42)

    그 상황이면 대부분의 엄마들이 비슷하게 소리 지를거에요.
    아이가 아픈데 보고만 있는 남편한테 고운소리 나오는 사람 몇이나 되겠어요.
    그래도 남편이 문자주셨네요.
    자신의 행동과 말에 후회를 하고, 힘들어 했을듯 싶어요.
    아이가 토하고 아픈 상황에 남편이 보고만 있어서 님도 이성을 잃고 소리를 지른것처럼
    남편분도 님의 모습에 반응을 한것뿐...
    서로 지쳐있었던것 같네요.
    잊어버리시고,힘들게 이사람저사람 눈치보며 일하고 왔을 남편에게 따뜻하게 대해드리세요.
    힘내세요.

  • 41. leap for joy
    '13.5.7 8:24 PM (39.7.xxx.188) - 삭제된댓글

    그런 뜻이 아니었을 겁니다

  • 42. 두 분다 많이 지치셔서 그래요.
    '13.5.7 8:27 PM (112.218.xxx.60)

    얼마나 힘드실지 짐작조차 못하지만, 기운내시고 마음 추스리시길 빌어요.

  • 43. 저도 로긴합니다.
    '13.5.7 8:33 PM (111.118.xxx.36)

    남편분,
    자신의 부재중에 아내와 아이가 보내는 시간들을 이렇게 보내고 있구나..순간 멍해져 무엇도 못 하고 있었을지도..
    저희 남편에 빗대서 생각을 해본겁니다.
    안쓰럽고 맘 아파하는 그를 향해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님과 멍청해진 자신, 차가운 댓구는 님보다는 자신을 향한 소리일수도 있어요.
    아마 못 내 후회하며 자신을 탓했을 겁니다.

    쉬운 일 없죠. 화내는게 젤 어려워요. 아니, 수습이 어렵죠. 지속적로 치고 올라오는 불확실한 의문과 짐작뿐인 자답..
    원글님의 고통은 아이와 함께하는 동반된, 부수적인 고통이라고 한다면,
    남편분의 고통은 몰라도 알아야하고 알아도 알아야 하는, 그래서 짊어지고 이끄는 고통인것이라고 명명하고 싶습니다.
    고통의 크기가 같아요.
    님만 힘들지 않아요.
    엄마와 아빠가 역할이 다르듯이 서로 직면해있는 고통에 맞서는 방식이 다르다고 이해하시기 바랍니다.
    같은건 행복의 빛깔과 크기일것이니 쉽고 빠르게 행복해지는 방법을 터득하고 체험하시는 일에 더 시간을 들이시길..

    안쓰러운 아내와 아이, 그러나 안쓰러운 아내가 자신을 매우 사랑하고 있어서 눈물나게 고마운 아내임을 잊지 않게함에 힘을 보태시는 지혜로운 원글님이실거라고,. .
    엄마로 사는걸 배운적도 없는데 능숙한 엄마의 삶을 살아내시는분들 보면 저와 다른점이 "사랑"이 많더라는 점이더군요.

    원글님...의도치않게 튀어나오는 말, 행동 경험 없으세요?
    저는 당황하면 그리 되더라고요.
    그건 매우 단순한 실수일뿐 맘이나 의도가 없으니 염두에 두면 안 됩니다.
    제가 보기엔 남편분,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나온 실수일 뿐으로 생각됩니다.
    아이, 좋아졌는지 모르겠네요.
    더한것도 내려놓게 되는 일들이 생겨요. 아이를 위해서요. 남편을 위해서 고작 그까짓거 쿨하게 잊고 대범하고 시크한 쿨녀의 매력을 어필해 보시길..^^

    저 욕쟁이구요, 남편분이 손톱만큼이라도 의도를 갖고 4가지 없게 나왔다면 뒤집어 엎으라 충동질 했을겁니다. 헌데 아니에요.
    맘에 두면 님만 괴롭고 찌질이 되는 찌꺼기니 과감히 버려버리라고 옆구리 찌르겠습니다.

  • 44. 지쳐서
    '13.5.7 8:46 PM (180.67.xxx.11)

    두 분 다 지쳐서 그래요. 아내분 잘못도 아니고 남편분 잘못도 아니에요.
    아내분도 아이 아픈 게 내 몸 아픈 것보다 더 아프니 울컥 스트레스가 터진 거고, 남편분은
    그 상황을 자신이 타파해줄 수 없으니 속상해서 버럭한 거구요.
    남편분이 사과하셨으니 됐습니다. 잊으세요.

  • 45. sunny
    '13.5.7 9:03 PM (59.9.xxx.235)

    저도 아프다면 아픈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요 고작(?)아토피라 님 상황에 댈건 아니지만 그 마음 십분의 일 정도는 알겠어요 토닥토닥
    남편은 나처럼 아이에게 온전히 신경써주지도 쓸줄도 모르더라구요 아빠란 자리는 타고나길 그런거같기도 하고 아무래도 아이와 지내는 시간이 엄마와 비교하여 현격하게 적은탓도 있는 것 같고...라고 생각하면서도 님과 똑같은 케이스의 다툼을 반복하고 있네요
    힘내세요! 토닥토닥해드릴께요 우리 힘내요!

  • 46. 에고
    '13.5.7 9:04 PM (124.50.xxx.49)

    정말 꼭 한번 안아드리고 등 쓸어내려주고 싶어요.
    우리 애도 좀 늦된 아이라 님이 되뇌었던 그 말 그대로 한 적이 있어서 더 맘이 아프네요. 입도 짧고 잠도 적고 말도 늦고 등등..해서 넌 왜 이렇게 쉬운 게 없냐고 저도 울컥했던 적이 있어요.
    남편도 참 힘들었나 봅니다. 님이 순간 타인같이 서늘했던 맘도 이해 가고요.
    제 남편이 우리 가족이나 부부를 가리킬 때 운명공동체라는 말을 자주 써요. 사랑하는 사이니 이런 낯간지런 말보다 어찌 보면 냉정한 저 말을요. 지나보니 참 적절한 표현이다 싶어요. 말그대로 희노애락을 같이 하고 같은 길을 가면서 부침을 똑같이 겪는 게 한 집 사는 가족이잖아요.
    님 아이를 키우며 아프고 슬프고 그 와중에 또 기쁜 걸 님만큼 그대로 느낄 유일한 사람은 남편일 거에요. 그 운명공동체의 동지감으로 이해해주고 연민해주세요. 님에게 낸 화는 아마 남편이 스스로에게 낸 화일 거다 싶어요.
    님 다시 한번 토닥토닥해드립니다.
    아이 점점 나아져서 옛말하는 날 올 거라 믿어요.

  • 47. 감히
    '13.5.7 9:10 PM (59.15.xxx.42)

    상상도 못할만큼 어렵고 힘든길을 씩씩하게 가고계신듯 보입니다..기운내세요~~~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48.
    '13.5.7 9:54 PM (125.186.xxx.25)

    전 남편이란사람 참 짜증나네요

    본인이 오로지 그많은일을 안해보니

    그깟말투하나에 화를 내겠죠

    철없는 사람은 남편이네요

    이건 본인이되려 솔선수범 나서서 뭐를 하지는

    못할망정

    그와중에 말조심하라니

    저였다면 진짜 말이 몇만배는 나갔을것같네요

  • 49. ...
    '13.5.7 10:11 PM (83.197.xxx.2)

    원글님, 일단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그런데 잊지 마세요. 원글님은 그 상황에 제대로 대처 못하는 남편에게 어쩔 수 없이 소리 높인 것이 아니에요. 화풀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만약 남편도 함께 소리 지르고 화냈다면, 두 분 다 밑바닥을 보인 것이지만, 그 상황에서 남편분이 참았음을 인정해야해요. 그것을 마치 괴물 보듯 보는 것은, 내 안에 있는 괴물을 투영 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위기를 당했을 때, 모든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 또한, 안타깝게도 원글님은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길기에(추측이에요) 이런저런 경험을 하셨으니, 메뉴얼이 이미 머릿속에 저장되어 있어요. 그런데 남편분은 아니겠죠. 내 한몸처럼 손발이 착착 맞으면 좋겠지만, 사실 그런 사람은 없어요. 원글님...너무 지치시죠. 그럼에도 이 글속에서 남편분은 현명하고 침착한 분이에요. 원글님 만큼, 남편분 다쳤을 겁니다. 그럼에도 자기 상처보다, 지치고 힘든 부인이 우선이네요. 내민 손 따스히 잡아주시고, 화풀이 해서 미안하다 사과하세요. 아이를 지켜야 하는 것은 원글님 부부에요. 그러나, 상대에게 나와 같은 역할을 기대하지 마세요. 그러면 실망만 가득해집니다. 오늘 밤은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랄게요.

  • 50. ...
    '13.5.7 11:05 PM (1.241.xxx.15)

    두분 다 힘드신거예요.
    그래서 남편분 말이 더 차갑게 들렸을수도 있어요.
    토닥토닥 안아드리고 싶네요.
    힘든거 같이 이야기 하시고 맘 푸셨으면 좋겠어요.

    예전에 친구네가 힘든일을 겪었는데 남편은 너무 태연해서 소름이 돋게 싫더라는거예요.
    쌓이고 쌓여서 어느날 남편을 향해 무섭다고 말했데요.
    그랬더니 남편이 울면서.. 나도 울고 싶다고.. 힘들다고 말하고 싶다고
    그런데 그러면 니가 주저앉을까봐 못했다고 하면서 많이 울더래요.
    혼자 차에서 울고.. 가슴 쓸어내리고 그러면서 집에 와서는 태연한듯 한거였다고..

    아이가 아픈데 어찌 편하시겠어요..
    아이 아프고도 다정한 관계이셨다면 남편분 좋은 분이라 생각해요.
    다만 남편분도 힘드신거겠죠..
    속 이야기 풀어놓으시고 두분 마음 서로 토닥이셨으면 좋겠네요.
    힘내세요.

  • 51. mm
    '13.5.8 12:01 AM (118.34.xxx.45)

    비슷한입장이라........그냥 지나갈수가 없네요..
    8살아이인데...저도 그맘때 많이 울고 속에있는 괴물같은..모습도 가족들에게 보이고 그랬어요..
    지금도 가끔씩 울컥해서 눈물이 나지만. 그때만큼의 큰 울음은 안나네요..좀. 무뎌진건지..
    곁에있으면 손 꼭 잡아주고싶네요..힘내세요

  • 52. ...
    '13.5.8 12:02 AM (112.155.xxx.72)

    아이가 원글님 아기 처럼 발달 장애가 있을 경우
    대부분 엄마들은 고쳐 보려고 이리 뛰고 저리 뛰는데 아빠들은
    회피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미국에서 살 때에 극단적인 경우 그런 아빠가 너무 무책임해 보여서 이혼하는
    케이스도 많이 봤습니다.
    기운 내세요.

  • 53. 원글님이 먼저 잘못하셨어요
    '13.5.8 12:14 AM (118.46.xxx.165)

    그런 상황에서 원글님 남편만큼 감정을 절제할 수 있는 사람..
    많지 않다고 봐요.
    이 상황에서 누가 더 잘못했나 따지는 것만치 쓸데없는 일이 있을까만,
    원글님의 감정이 많이 앞섰기 때문에 소리를 지른 것이고
    남편분이 그나마 감정을 절제하였기 때문에 더 진행이 안된 거라고 보이네요.
    하지만, 원글님은 자신의 입장에서만 보고
    지금도 서로에 대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미진하기 때문에
    아직도 갈등은 언제라도 깊어진 소지가 있어요.

    저희 아이도 죽을뻔한 고비를 여러번 넘겨서
    원글님의 상황을 미루어 짐작합니다.
    그런데 일체유심조..
    모든 것은 사실 그 자체가 아니라 내가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가...
    이것이 중요합니다.

    원글님네 부부가 짊어지고 갈 짐은 분명 큰것이지만
    우리 두 사람이 함께 서로 사랑하면서 어떤 어려운 것이라도 서로 위로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으로 살자면
    미처 표현하지 않은 상대방의 마음도 이해하고 나보다 더 아파하는 것도 보일겁니다.
    원글님..힘내시길 바래요.

  • 54. 유키지
    '13.5.8 12:37 AM (183.100.xxx.231)

    원글님 댓글님들
    글 읽다 저도 울컥했어요
    원글님 다른 님 말씀처럼
    아이가 잠시 아파도 힘든데 정말 얼마나 힘드세요
    사랑도 때론 넘 지칠거같아요
    그래도 씩씩하게 헤쳐나가실 힘이 있는 분같아요
    남편분도 좋은 분이시고요
    아이가 부모님 사랑으로 많이 나아지길 기도할게요

  • 55. 아마
    '13.5.8 12:44 AM (175.210.xxx.114)

    부부가 다 지친 것 같아요
    남자는 빠르게 디테일한 걸 알아채지 못하요
    놀라서 쳐다봤을거고 원글님 소리지르니 자존심 상하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욱한거죠
    먼저 사과 문자 보낸 행동과 내용보니
    미안해하는 마음이 보이네요
    아이 아프면 나 몰라라하고 아이 버리는 나쁜 인간도 많은 세상이에요
    힘든 상황일수록 두분이 더 의지해야죠
    서로 그 상황에서는 오해한 것 같으니
    주말에 부부끼리 술 한잔씩 하시거나 야식 드시면서
    화해하시고 서로 위로해주세요
    그리고 아이 상태 좋아져서 아이가 건강해질수록 있도록 기원하겠습니다.

  • 56. 원글
    '13.5.8 2:09 AM (112.170.xxx.131)

    아이, 남편 모두 잠든 뒤 들어와 댓글 하나하나 다시 보고
    있습니다. 진심어린 댓글에 또 눈물이 납니다..

    특히, 남편과 저의 고통의 크기가 다르지 않을거라는 말에...
    그동안 남편 마음 온전히 헤아리지 못했던게 다시 한번 미안해지고 가슴 먹먹해집니다.

    퇴근한 남편 조금은 멋쩍게 맞이하며 개미만한 소리로 미안하다 했어요. 그랬더니 남편 '아니다, 내가 더 미안하지..'합니다.
    저희부부 이렇게 화해했습니다.

    베스트에 오르기엔 부끄러운 글이지만 펑하지 않으려고요.
    힘들때마다 두고두고 되새기려합니다.

    다시 한번 댓글 주신 한분, 한분께 감사한 마음 전합니다.
    정말 감사하다는 표현 이상으로 감사합니다.

  • 57. 그래도
    '13.5.8 4:20 AM (211.234.xxx.130)

    진짜 두분다 훌륭하시네요..
    남편이 잘못했다 미안하다하기도 쉽지않고 글올려서 원글님당신도 미안하다해라..한다고 그렇게 되기도 쉽지않습니다. 두분이 서로 배려하시는분들인것같아요.힘내시고 부디 지금처럼 두분이 마음 맞춰 아이 잘 키우시길바래요.제가 아이 그맘때. 키우면서 무척힘들었어서 더 맘이 짠해지네요..

  • 58. 토닥토닥
    '13.5.8 7:42 AM (211.234.xxx.195)

    원글님 힘내세요.
    사실 3살짜리 보통 아이 키우는것도 너무 힘들고 하루에도 몇번씩 부아가 치밀어오를때가 있지요.
    거기다 잘 먹지 않는아이일경우엔 식시시간때마다 전쟁인거 알아요.
    그래서 밥도 잘안먹어서 롤케익이라도 먹이고싶었는데 그걸 토했을 때 아마 원글님 많이 속상했으리라 생각되요.
    지금 여러가지로 많이 지쳐계신거 아닐까요?
    그래서 남편도 내 남편 같지 않게 느끼시구요.
    남편분이 다음날 그렇게 말씀하신거보니 좋으신분 같아요.
    어떤 남편은 자기가 심하게 해놓고도 풀어주지 않거든요.
    평소에도 다정다감 하시다니 그날일은 잊어버리셔요~~
    비슷한 개월수의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라 그런지 원글님 글을 읽고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 글을 썼는데 길어졌네요.
    원글님 힘내시구요!
    엄마가 이렇게 고생하고 사랑으로 키우고 있으니 아이도 점점 좋아지리라 생각합니다^^
    다시한번 화이팅하세요!^^

  • 59.
    '13.5.8 8:42 AM (121.100.xxx.136)

    남편분도 절제력이 많은 분이세요. 원글님도 힘들어서 그랬겠지만 남편분도 원글님만큼 힘들거란걸 생각하시고 아이를 위해 서로 힘을 합치세요. 다들 아이 어릴땐 사소한걸로 그렇게 싸우고 그만큼 애정도 깊어지고 아이도 그만큼 더 자라고 그런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 60. ..
    '13.5.8 9:46 AM (115.178.xxx.253)

    남편, 원글님 모두 현명하신분이네요.

    아이가 빨리 쾌유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61. 토닥토닥
    '13.5.8 10:10 AM (114.203.xxx.29)

    두 분 다 지치고 힘드셔서 그랬을 거예요.
    문자 보니 남편분 좋은 분인 거 같아요. 원글님 마음 이해하지만 너무 섭섭해는 마셔요...^^
    실컷 우셨으니 힘내실 수 있겠죠? 기운내세요~! 응원할께요~!

  • 62.
    '13.5.8 10:25 AM (99.42.xxx.166)

    힘내시구 아이두 꼭 완치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구 남편분 좋으신분같아요

    힘내셔요 토닥토닥

  • 63. 아..
    '13.5.8 10:57 AM (210.121.xxx.253)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눈물 글썽거리면서 읽었어요.


    원래 그 상황에 몰입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주로 아빠들이 "타인"처럼 행동하는 순간들이 왕왕 있더군요. 엄마들은 상황의 포로로 살아가느라 숨도 못 쉬는데, 아빠들은 업무모드로 살고 있다가 순간적으로 아빠로 변신?해야 하니 이 또한 곤욕.. 뭐 이런 식.

    아드님이 아프시니 배로 힘드시겠어요. 당연히 남편분도 힘이 드시겠죠.
    하지만, 앞으로 잘 이겨나가실 수 있는 힘을 가진 부부 같아요.

    힘내세요. 그래도 함께 맞춰갈 여지가 있는 배우자가 있다는 점은 희망이에요.
    울고, 대화하고, 토닥이고.. 그렇게 앞으로 함께 걸어갈 수 있다는 건 좋은 거더라구요.

  • 64. 저도 토닥토닥
    '13.5.8 11:57 AM (210.205.xxx.230)

    원글님,
    어제 마음이 많이 안 좋으셨겠어요..
    미안하다는 말 하는 것도 쉽지 않은데 잘 하셨어요.
    남편 분께서 누구보다도 원글님 마음 잘 알고 계실 거예요.
    좋은 남편 분이 옆에 계시니 서로 의지하면서 잘 극복해 나가리라 믿어요.
    원글님도 남편 분도 참 좋으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 키우면서 힘들 때가 왜 없겠어요..
    힘내세요.
    엄마, 아빠가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니 아이가 더 건강해져서 이 세상에서 고귀한 보물이 될 거예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도드려요^^

  • 65. 저두 토닥 토탁
    '13.5.8 12:45 PM (125.131.xxx.241)

    님..옆에 있으면 토닥 토닥 해드리고 안아주고 싶어요 ..많이 힘드신것 같네요
    아이 열심히 보살펴도가끔 힘들수있지요 ..남편도 순간 뭔가 편치 않아 그러셨을거예요
    남편도 님을 믿고 속에 잇는그대로를 여과없이 그냥 표현하고 싶었을뿐일거구 ....가족이니깐 다 알아주겠거니 ..햇겠지요
    남편님이 문자 보내신거니 빨리 또 잊으세요 ...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늘것이고
    조금 늦게 시작할지 모르지만 그 아이는 조금 여유있게 가다가 지름길을 찿아 갈것입니다
    엄마 힘내세요 ~~

  • 66. 엘리
    '13.5.8 12:47 PM (121.130.xxx.107)

    글을읽다보니 남의일 같지도 않고 마음이 짠하네요
    저는 23살된 자페성장애 엄마입니다
    지금 그마음 십분이해하고도 남습니다
    저도 이혼하려고 했었거든요
    장애중에서도 제일 중증인 자페성장애니
    이루 말로다 할수가 없습니다
    지나온 세월이 어찌흘러갔는지
    다시 돌아가라면 죽어버릴꺼라고
    입버릇처럼 하고 살았습니다
    원글님 제가 살아보니 사람이 다 그래요
    남편도 남이고 특히 시댁쪽은 완전 남남이에요
    그렇지만 아이를 키우기에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남편이 없이는 힘들어요
    더군다나 장애가있으면 더욱이 힘듭니다
    원님 지금 전초전이에요 앞으로 얼마나
    많은 암초들이 버티고 있을지 몰라요
    힘을 많이 비축해두시고 남편도 시간이 ㅈ나면
    앞으로 그러지 않을꺼에요
    대화를 많이하시고 서로 사랑하세요
    힘내시구요

  • 67. 쇼핑좋아
    '13.5.8 12:50 PM (211.234.xxx.62)

    댓글읽다 눈물이.....ㅠㅠ
    저도 원글님 기분 알것같아요.
    남편의 차가운 말투, 싸늘한 행동....
    내가 알고있던 사람이 아닌느낌...
    섭섭하고 슬프더라구요..
    그런데 또 잘지내다보면 잊혀져요.
    남편도 순간 욱해서 그런거니 너무 의미부여하지마세요.. 시간지나면 잊혀질거에요....
    아기때문에 힘드시겠지만
    두분이 서로 의지하면서 아기잘 키우시길 바래요.....
    위로하는 댓글들이 많으니 힘내세요...

  • 68. 힘내세요
    '13.5.8 2:45 PM (125.177.xxx.190)

    두 분 다 얼마나 힘드시겠어요..
    아이가 날로날로 좋아지길 기도드릴게요..

  • 69.
    '13.5.8 3:26 PM (123.215.xxx.206)

    둘다 많이 지쳐보입니다.
    왜 안그렇겠어요.
    멀쩡해보이는 아이들도 키우다보면
    속터지고 부부싸움꺼리되는게 한 두개가 아닌걸요.
    힘내시고
    그럴수록 서로 배려해주려고 애쓰세요.
    지금은 고통의 시간같겠지만,
    이게 더 삶을 찐하게 감사하고 사랑하며 살수있게만드는 원동력일수 있어요.

    남편분께 다정한 답장보내시고
    아이 재활 잘하시고
    여러분응원받아 잘 사시길 바래요.

  • 70. ..
    '13.5.8 4:43 PM (114.200.xxx.62)

    두분다 얼마나 힘드실까요 ᅲ 저희집 애들이 식도역류라 늘상 토하고 했는데 아이가 제품에서 쫙쫙 토해내고 있 는데, 남편은 그럴때면 오히려 멍해지는지 한참을 그냥 보고있어요, 매번요. 남자들은 그런가봐요. 여자친구들 은 애들 토하는거보면 얼른 휴지든 뭐든 들고 달려오던 데... 일단 내맘같지 않게 빠릿빠릿 못한거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남편이 욱한거는 남편도 사람인데 순간적으로 자기에게 소리치는 사람에게 그럴수있다고 생각해요. 남편이 참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문자 보내서 위로해주는 따뜻한 마음 크게 보시고 남편 사랑해주세요. 서로 기대서 힘든 시간 잘해쳐나가 시길 응원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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