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남편이 부시럭부시럭 뭘 찾더라구요.
어딘가에서 받아온 포장지에 쌓인 기념품이에요.
제가 그때부터 열이 슬금슬금 올라왔어요. 저 포장지 뜯어서 그냥 버릴텐데,
저 내용물 열어보고 그냥 아무렇게나 쑤셔박아 놓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런데 미리 성질 낼 수 없잖아요. 잘 정리해 놓을수도 있으니까요.
모르는척 하고 잤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아니나 다를까 방바닥에 포장지가 함부로 찢긴채 널부러져 있어요,
일단 그럼그렇지 하고 참았어요.
아침에 큰녀석이 양말이 없대요. 그 자리에 다시 찾아봐라 했어요.
그 서랍을 다 뒤졌나봐요. 옆에 있던 티셔츠 3개를 또 방바닥에 다 던져놓았어요.
얘는 대학생이에요.
아침에 연달아 두 사람 저지레를 보니 너ㅓ무 화가 나요.
눈앞에 있던 큰애한테만 큰소리 냈어요.
나쁜 사람들. 정말 화가나요. 여러분, 이러시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