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결혼할 때 부모님이 주신 돈 갚아 보신 분?

... 조회수 : 3,305
작성일 : 2013-05-07 01:50:00

이 밤중에 전세집 검색하다가 갑자기 결혼 전 생각나서 글 씁니다.

저 같은 경우 있으신가 싶어서요.

저는 결혼 3년차인데 결혼 당시 시댁에서 5천만원 전세금을 보조해 줬어요.

이게 사연이 좀 있는 게, 시어머니가 어디다 투자를 잘못 하셔서 1억 정도 되는 빚을 지셨고 (신용불량자 되셨어요) 그 돈을 남편이 전부 갚아 주는 바람에 저희 결혼도 늦어지고 (대출 정리하고 결혼하자고 해서) 남편 통장에 잔고 하나도 없어서 결혼 당시 저도 혼수나 예단, 예물 하나도 안 하고 전세금에 보탰어요.

그런데 시댁에서 다행히 5천만원을 보태 주셔서 제 돈 5천만원과 합쳐서 신혼집을 얻었습니다.

저는 그래도 시어머니가 아들 장가 보낼 돈은 따로 만들어 두셨나 보다, 다행이다 생각했죠.

그런데...

결혼 3년째인 올해 들어 갑자기 결혼할 때 빌려간 5천만원을 갚으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 돈이 본인 돈이 아니셨다네요.

그것도 당장 갚아야 한다고 언제까지 갚으라고 남편 통해 통보를 하세요.

전 완전히 멘붕이었습니다.

분명히 결혼할 때 저희 전세금에 보태 주신다고 했는데 느닷없이 빌린 돈이라고 갚으라니요?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남편한테 물어봐도 속시원히 대답 안 하고, 빨리 갚아야 한다고만 합니다.

심지어 남편은 3년간 이자 없이 쓴 거니까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네요.

맘 같아서는 시어머니께 직접 전화해서 선후관계를 따지고 싶지만 돈 문제로 따져 봐야 얼굴만 붉힐 것 같고 결국은 어처구니 없게도 친정 엄마한테 돈을 빌려 5천만원을 갚았습니다.

남편이 시어머니 빚 갚아 준 돈이 1억 정도 됩니다.

결혼 전까지 직장생활 해서 번 돈이 전부 어머니 빚 갚는데 들어갔는데 결혼할 때 보탠 돈을 갑자기 돌려 달라니, 전 정말 황당하네요.

그럴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돈 보탠다는 말씀을 하지 마시던가, 어디서 빌려 온 거라고 확실히 출처를 말씀하시던가.

신혼집 얻었을 때 오셔서는 이런 집 밖에 못 얻었다고, 혼수 해 온 게 하나도 없다고 타박만 하시다가 (저도 제가 갖고 있는 돈 탈탈 털어서 전세금에 보태느라 가구 하나도 못했어요) 이제 와서 돈 갚으라고 하니 황당하기 짝이 없습니다.

도대체 저희 시어머니 생각은 뭐였을까요?

IP : 121.190.xxx.201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러게요
    '13.5.7 4:20 AM (112.222.xxx.114)

    결혼전에 1억
    결혼후 5천이잖아요 결국엔
    1억은 남편이 5천은 원글님이 시어머님이 빌린돈을 갚은거구요

    앞으로 몇년후에 또 5천 내놓아라 안그럼 나 죽게생겼다 안그런다는 보장이 없네요

  • 2. 차차차
    '13.5.7 6:20 AM (61.74.xxx.191)

    저 같은 분이 또 계셨네요.
    저흰 3천 빌려주셨는데 한번에 갚을 능력이 안되서 일년에 몇백씩 갚고 있어요.

  • 3. 님한테
    '13.5.7 7:03 AM (211.234.xxx.200)

    사기친거죠...저도 비슷한.경우를 당해서 몇년 정말 속상했네요..울시어머니말로는 서로 속고 속이는게 세상살이라고..ㅠ.ㅠ너무 당당히 말하시더이다..ㅠ.ㅠ

  • 4. ...
    '13.5.7 7:14 AM (119.64.xxx.76)

    계획된 범행...사기결혼 이네요.ㅠ

  • 5. 저도
    '13.5.7 8:18 AM (182.209.xxx.200)

    결혼할때 시댁에서 2천 예단대신 전세금 보태라해서2천
    4천 전세집없어 500더제돈 보태고 혼수 다 하고 시댁에 이불세트 반상기세트보내고
    결혼하자마자2천 갚아야된다며 달달이50떼어감
    헉 장가올때 울남편 ㅂㅇ 두쪽만 챙겨오심

  • 6. ~~
    '13.5.7 8:32 AM (211.234.xxx.32)

    저희 6천 빌렸고...
    이자까지 야무지게...
    다 갚았어요...

    더 웃긴건
    다 갚았는데도 매달 돈 드려요.
    100만원씩
    적금 들어가는거 있다고...
    남편은 아버님한테 말도 못해요... 후

  • 7. ..
    '13.5.7 9:06 AM (124.5.xxx.53)

    일종의 신용이 없는 사람이죠. 크게 의미 두어봤자 골치만 아파지는 경우

    입에 거짓말 달고 사는 사람
    욕심 많은 사람들 중 하나 가까이 끼고 살면
    항상 문제가 일어나는 거죠. 투명하지 못하니 분란이 끊임이 없구요.
    자기가 한일은 제쳐두고 요구할건 또 당당히 한다는 특징이 있어요.
    아이 없을때 가지치기 하든 넘어가주고 그냥 살든 님의 선택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600 아~ 날씨 너무 좋으네요 3 푸르나 2013/05/07 721
248599 결혼식 복장 _ 흰색 원피스 & 검정 자켓 12 질문있어요 2013/05/07 5,373
248598 머리손질 배우고싶어요 - 봉고데기 vs 볼륨브러쉬드라이기 1 .. 2013/05/07 2,458
248597 이탈리아 요리 동영상 어디서 구할수 있을까요? 4 요리 2013/05/07 427
248596 팬케익 믹스 지존 추천부탁드려요 3 팬케익 2013/05/07 1,504
248595 [속보] 편의점들도 '남양유업 퇴출' 나서 6 샬랄라 2013/05/07 2,099
248594 ”남양유업 본사직원 룸살롱 비용도 우리가 댔다” 화난 대리점주들.. 세우실 2013/05/07 1,318
248593 황태사러가려구요... 7 황태황태 2013/05/07 1,209
248592 한자동화책 필요할까요? 2 책책 2013/05/07 552
248591 실내운동기구:스텝퍼,캐틀벨,트위스트런 어떤거 살까요? 3 뽁찌 2013/05/07 2,408
248590 고1 수학 50점 받아왔어요..ㅠ.ㅠ 8 .. 2013/05/07 5,404
248589 스마트폰 구입이 어려운 어머님 누님 여동생 분들을 위한 팁! 67 헤르젠 2013/05/07 3,557
248588 친정엄마를 이중공제 했어요.. 6 연말정산 2013/05/07 1,648
248587 연세대 남녀차별 문제가 터졌네요.. 2 연대 2013/05/07 2,501
248586 우체국 택배..아저씨 정말 친절 하시네요 ㅠㅠ 4 ... 2013/05/07 1,333
248585 문제를 일으키는 청소년은 철이들까요? 4 청소년은.... 2013/05/07 727
248584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상 속 모습들.... 4 그림이 2013/05/07 1,385
248583 노희경 작가가 여자아니었던가요? 20 대체 2013/05/07 47,790
248582 폐경이오면 심장이안좋아진다는데 구체적으로 2 새벽 2013/05/07 1,498
248581 편안히 앉는 자세로 탈 수 있는 미니벨로도 있나요? 4 자전거 2013/05/07 1,013
248580 1박2일여행지 추천 좀 해주세요~ 꼭이요~^^ 2 소닉 2013/05/07 1,021
248579 원세훈, MB와 수시 독대…'댓글' 지시·보고 '윗선' 또 있나.. 7 세우실 2013/05/07 507
248578 40대 - 운동 너무 좋네요 10 2013/05/07 5,013
248577 6kg 짜리 통 세탁기 쓰시는분 계세요? 1 니모니마 2013/05/07 632
248576 질질 짜면서 우는 7살 아들...돌아버리겠어요.. 11 ... 2013/05/07 2,1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