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노조절이 안되요..

맘이무겁네요 조회수 : 1,533
작성일 : 2013-05-06 23:41:40

남편이 저 몰래 만나는 여자가 있었나 봐요..

평소엔 핸드폰은 잘 안 보는데...왠지 여자의 직감(?)인지...

3월달부터인지 자주 연락하고 문자보내는 여자가 있더라구요..

저한테는 안하는 좋은 글귀의 인사와 따뜻한 안부인사..

식사 맛있게 했냐는....

보고싶다는....

사진도 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저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었는데...

 

남편과 남편친구..

그 여자와 그리고 또 다른 여자...

이렇게 넷이서 만나 술을 마신거 같았어요..

 

그 전날..

제가 나도 이제 아이들 놔두고 밤에 나가서 술 마시고 놀고 싶다고...

남편에게 조금 강하게 얘기했었어요...  저는 이미 남편의 문자를 봐왔었던터라...

그냥 좋게 좋게 얘기하더라구요...그러고 말았어요...

 

그런데...넷이서 술 마시고 논 날...

집에 11시쯤 왔어요...

볼 근처에 여자 화장품 묻히고 와서는

눈이 뒤집혀서리 저한테 온갖 폭언에...

예전에도 술 마시고 비위꼴리면 밥상 뒤집기도 많이 했어요..

남편이 화나면 무서운걸 알기에...많이 대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할말은 했구요..

그리고 남편은 술에 취해서인지 잠들었고..

저는 분노로 ...

어디서 그런 맘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남편에게 편지를 썼어요... 니가 요즘 만나는 여자가 있는거 안다는...

 

다음날..깼는데..

남편은 전날 밤 일을 기억을 못하더라구요...헐~~~

그래서 제가 과장해서 이야기했죠..

'니가 어떤x랑 술 마시고 왔는지 모르지만...얼굴에 화장품 묻히고 오고..

 나한테 온갖 욕들(남편한테 심하게 x년.x년했다고 했어요)하고 나 때리고..나한테 위협을 가했다고...

 

저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한테 강하게 얘기했어요..

울면서 소리 바락바락 지르면서 싸우고요..

 

그리고

지금은요...

그냥 겉으로는 평온한 분위기에요..

남편은 난 바람핀적 없다...내가 딴 여자랑 잤냐..살림을 차렸냐.....

 

 

저도 내 가정을 깨고싶지 않고...이혼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신랑을 볼때마다 분노가 치밀어요..

그 여자와 심한 바람(?)은 아니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람과 술 마시고 저한테 했던 행동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 좋은 봄날에..

제 마음은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IP : 61.247.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태풍
    '13.5.6 11:49 PM (223.62.xxx.84)

    어쩌나요? ㅠㅠ
    힘드시지요?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님을 위로하고 마음 도닥여 줄 사람은 바로 남편이지만... 남편께 사과와 위로를 받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남편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자책하지마세요
    님의 잘못으로 남편이 바람피는 것 절대 아닙니다
    아이들 보며 힘내세요
    이런 예상치 못한 일들 인생에 많이 있으니
    절대 지치지 마시길...

  • 2. 맘이무겁네요
    '13.5.6 11:58 PM (61.247.xxx.125)

    감사해요...
    어느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던 말을 털어놓았는데..
    이리 위로해주시니 눈물이 나네요...

    정말 사는게 지옥같았는데...
    고맙습니다..

  • 3. 조는날
    '13.5.7 12:12 AM (121.166.xxx.30)

    에효. 힘내세요. 그저 지나가는 일이면 좋겠네요. 그리고 잘 싸우셨어요.

  • 4. 힘내세요
    '13.5.7 9:52 AM (1.247.xxx.247)

    집에서 아이들 잘 키워주고 남편 내조 잘해주니.. 어디 딴데 가서 마음을 주고,,,,
    저 같아도 뒤집어 놨을거예요,, 나가라고 짐싸주고,....
    이렇게 라도 하셨으니 강심장 철면피 아니면 수그러 들거예요.
    날씨도 따뜻해졌는데 바람도 쐬시고 커피도 한잔하시고 예쁜 립스틱도 하나 사오세요.
    집에만 있지 마시고... 따뜻한 봄을 느껴보시고,, 나에게도 선물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562 신생아랑 시끄러운 강아지 괜찮을까요? 8 강아지키우시.. 2013/05/07 1,626
248561 맛집 5 스테이크 2013/05/07 665
248560 나인 결말 추측해 봅시다~! 12 해피여우 2013/05/07 7,756
248559 여러분들은 골목길에서 차끼리 마주오면 어떻게 하세요? 11 난감 2013/05/07 2,487
248558 오랜만에 mp3 음원을 샀어요. 2 스마일 2013/05/07 833
248557 우울증 정산과 2013/05/07 1,006
248556 부채가 많은데 배우자-자식순으로 상속되는거 맞나요? 7 네오라임 2013/05/07 2,001
248555 [나인]선우가 20분동안 한일 19 이건좀 억지.. 2013/05/07 3,517
248554 새로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 소개팅 해달라는 여자 심리 뭔가요.. 2 ... 2013/05/07 2,652
248553 저는 드라마 나인에 나오는 향을 찾아도 소용없네요... 5 이런이런 2013/05/07 1,237
248552 롱샴에 평복을 잘 소화해야 진짜 미인이라친다는 남직원.. 11 2013/05/07 4,334
248551 꽃들의 잔쟁에서 김현주가 2 얌전 2013/05/07 2,886
248550 결혼할 때 부모님이 주신 돈 갚아 보신 분? 7 ... 2013/05/07 3,299
248549 전세 8000은 어느동네가... 11 이사고민 2013/05/07 4,046
248548 6살어린이가볼만한 그리스로마신화책 육세맘 2013/05/07 764
248547 온라인으로 도시락 용기 살 만한 곳 어디있나요? 3 마리 2013/05/07 1,046
248546 운전병 4 엄마 2013/05/07 1,644
248545 고3 국어 과외선생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2 고3엄마 2013/05/07 1,455
248544 오유에서 활동한 국정원직원의 아이디 73개로 반대한 게시물목록 10 ... 2013/05/07 1,020
248543 골반틀어진거 한의원 가면되나요?? 17 꿈꾸는고양이.. 2013/05/07 7,333
248542 폐경..이 왜 두려운가요 왜 늦추려 하는지요 42 궁금 2013/05/07 17,207
248541 아들이 엄마다리보구 충격받은듯 ㅜㅜ 3 굵은다리 2013/05/07 1,645
248540 지금 안녕하세요 1 2013/05/07 769
248539 휴먼다큐 사랑~ 해나 6 해나 화이팅.. 2013/05/07 2,544
248538 영국인 부부와 함께 갈만한 한정식 3만원이내, 서울시내 추천요!.. 7 승짱 2013/05/07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