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에 잘 때만 해도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오늘 아침에 출근하려고 일찍 일어나서 조금 움직이니까
배가 너무 너무 아픈 거예요.
진짜 몸 안에 든 장기들이 다 서로 꼬이는 듯 너무 너무 아파서
거의 죽음 일보 직전까지 갔는데 그래서 일하러도 못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제가 안 가면 안되는 날이라서 정말 죽을 힘을 다해서 갔어요.
지하철 안에서도 창자가 다 뒤꼬이는 듯한 고통 때문에 죽을 것 같아서 진짜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넘 아파서 여기서 정신 잃고 죽을 수도 있겠다 싶더라구요.
한번씩 배속에서 소용돌이치면서 꼬일 때마다 어찌나 아픈지 너무 아프니까
전철 안에 사람들이 듣건 말건 신음 소리가 절로 나오던데 그렇게 아파도
전철 안에 사람들은 많지는 않았지만 다들 관심 없이 눈감고 있었으니까요.
저는 고개를 무릎에 파묻고 그렇게 힘들게 40여분간 사투를 벌이다 내려서
화장실 가서 볼 일을 보고 나서야 좀 괜찮아졌어요.
그래서 아침 점심도 안 먹고 겨우 일만 하고 이제 겨우 들어와서 안 먹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저녁을 먹었는데요 지금은 또 재채기가 많이 나오고 눈이 좀 아프고 그래요.
이게 뭘까요?
이런 감기도 있나요?
어제 전에 토요일날 오전에 머리가 너무 너무 아파서 타이레놀로도 안돼서
병원가서 약 처방 받아와서 먹은 적 있어요. 그러고 나서 머리는 괜찮아졌고
그러고 나서 어제 일요일 문제 없이 잘 지내다가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이렇게 배가 아픈거였거든요.
크게 색다른 것 먹은 것도 없고 한데 이게 도대체 뭔지 모르겠어요.
오늘은 너무 늦어서 병원에도 못 가 보겠고 재채기도 아까 낮에는 아무렇지도 않더니 지금 저녁 먹고 나니까
또 재채기 동반 코가 나오고 눈도 좀 뻑뻑한데 이런 것도 감기일까요?
아니면 알레르기? 무슨 알레르기가 배가 아픈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