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다이어트 시작하면서, 같은 처지 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한 달 후에 다시 글 올리기로 한 82 회원입니다~^^ 다들 잘 하고 계신가요?
워낙 먹는 것 좋아하고, 삶의 즐거움 중 하나라 생각 했던 사람이라 먹고 운동하고 유지하다가,
이번 겨울 지나며 무지막지하게 몸무게가 늘어서 맘 독하게 먹고 반식까지 했습니다.
간헐적 단식이나, 1일 1식은 엄두도 안 나고, 평생 그렇게 지키며 살 자신도 없어서 제겐 나름 독한 결심이었습니다.
운동하면 유지되던 몸무게여서, 반식까지 하니 엄청 줄겠지? 했다가, 40이 넘어선 현실을 아프게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들면 살 빼기가 힘들구나..정말 힘들구나..
하루 1200 칼로리 지키려고 노력하고, 운동도 매일 땀나게 하는데 아~주 조금씩만 내려가는 몸무게에 화까지 나더라구요.
에라 모르겠다~ 하며 가끔 먹고 싶은 빵이며 과자 먹기도 하고..
야밤에 코스트코 4000원 세일로 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을 마구 퍼먹기도 하고..
기름에 안 튀긴 라면은 괜찮지 않아? 하며 자장면과 비빔면을 점심, 저녁 연달아 먹기도 하고..
와퍼 쿠폰 득탬 한 걸로 날짜 지켜 와구와구 먹기도 하고..
그 칼로리 높은 프라프치노 50% 행사에 홀딱 넘어가 (그래도 양심은 있어 생크림은 안 올리고) 원샷하고..
다이어트에는 치명적인 여러 만행들을 저질렀습니다.
어제는 무려 어린이날, 어버이날 행사 뭉쳐서 무려 뷔페를 가서....ㅠㅠㅠㅠ
샐러드 많이 먹고 배 채워야지 해 놓고, 초콜릿 퍼지 케익까지!! 단숨에 먹어 버렸습니다.
그래도 지금까지 해 온 다이어트 앱을 살펴보니 일주일에 이틀 정도만 칼로리 초과 했네요.(초과량이 많긴하지만요.^^;)
결론적으로 지난달까지 2킬로 줄었고, 지금까지는 3키로 줄었습니다.
아마 저렇게 먹지 않았더라면 조금 더 효과가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먹는 동안 행복했어요. 흑...
먹는 것 확 줄이면 틀림없이 요요가 온다는 말을 철썩같이 믿으며, 오늘도 야곰야곰 먹고 있습니다.
나이가 드니까 나물반찬이 그렇게 좋아 지네요.
어머님께서 취나물을 삶아 보내 주셨는데, 들기름, 마늘, 국간장 넣고 볶으니 완전 끝내 줍니다.
여기에 고추장까지 넣고 비벼 먹으면 캬~~~~(이러니 살이 안 빠지나요?ㅜㅜ)
시금치, 미나리, 상추 등등 요즘 이것 때문에 밥 100g 지키기가 좀 힘드네요.
운동은 자전거 열심히 타고, 먼 거리라도 무조건 걸어 다니기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걷기가 제겐 많이 힘들고, 걷고 나면 엄청 피곤하네요. 자전거 타는 것 보다요.
걷기 좀 무리해서 했더니 무릎이 조금 아프기도 하구요...
자전거가 관절에 더 무리가 없는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무리하지 말고 운동하자, 식탐 좀 줄이자, 비타민.유산균 잘 챙겨 먹자 하며 매일 되새깁니다.
그래도 3키로 줄었다고 몸이 가벼워 졌어요..배도 들어가고, 절대 빠질 것 같지 않던 허벅지 살도 좀 줄었어요~
옷 입으면 우울했었는데, 요즘은 많이 나아 졌어요.
지난 달 다이어트 하시던 친구? 동지? 분들 소식 전해 주세요~~~~^^
즐겁게 즐기면서 건강한 다이어트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