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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작지만 기분좋은 친절^^ 자랑해보아요^^

헤보 조회수 : 1,479
작성일 : 2013-05-05 19:22:02

큰 일들은 아닌데요

어쩐지 하루종일 기분좋게 하는 친절을 최근에 많이 겪었어요

1/ 길을 걸으면서  통화중에 '일부러' 옆으로 메는 가방지퍼를 열고 가고 있었거든요

가방에서 뭐 찾느라고 그랬구요.

통화 끝내고 나서 가방지퍼 잠글 생각이었어요

그런데 어떤 초딩꼬마가 안타까워하는 얼굴로 절 쫒아와서 툭툭 치더니

"저기요 가방 문 열렸어요" 하는거에요

꼬마 표정이 너무 걱정스러운듯해서

나도 알고있어 하려다가

" 고마워" 하고 지퍼 잠갔더니

안심했다는듯이 반대방향으로 가더라구요

자기가 가는 방향도 아닌데 제가 가방지퍼 열고 가는게 걱정되어서 따라왔던거죠 ^^ 늠 귀엽더라구요 

 

2/지하철에서요

옆에 뻘겋게 술취한 아저씨가 졸면서 계속 몸을 못가누고

제쪽으로 꾸벅꾸벅 몸을 부딪쳐오고 있었어요

아예 기댄게 아니라 똑바로 앉았다가 제몸에 부딪쳤다가 왔다갔다 반복하면서요

너무 피곤했지만 일어나야겠지? 갈등하고 있는데

그 아저씨쪽 말고 반대쪽의 제옆자리에 중년부인이 앉아계셨는데요

그분이 절 톡톡 치더니 자기쪽으로 더 당겨서 붙어앉으라고 하시는거에요

다 이해한다는 미소와 함께 ^^

워낙 그분이 날씬하신 분이어서 그분쪽으로 제가 붙어앉으니까

거의 자리 1/3 정도 여유가 남아서

그 술취한 아저씨가 아주아주 힘든 각도로 몸을 기울이지 않는한 저한테 덜 부딪히게 되었죠

자기 일아닌데도 그렇게 신경써주니까 너무 고맙고 

참 기분좋더라구요 ^^

 

이것말고도 사소한 친절들이 꽤 많아요

제가 잔돈 깜박잊고 안받고 나오면 막 쫒아나와서 갖다준 분도 계셨고

지하철에서 괜히 눈마주치기도 민망하고 휴대폰도 들여다보기 싫고 그래서 눈감고 있었더니

아가씨 피곤한가보다 하고 막 일어나서 자리 양보해준분도 계셨고 (물론 안앉았어요^^)  

이상 사소한 자랑이었습니다 ^^

IP : 112.222.xxx.114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5 7:31 PM (114.204.xxx.42)

    흐뭇한 내용이네요.
    82회원이 참 많은 것 같아요.
    82회원분들이 하루에 하나씩 소소한 친절 베풀면 따뜻한 대한민국이 되지 않을까요...

  • 2. 제가 베푼 건
    '13.5.5 7:44 PM (182.210.xxx.57)

    리어커나 휠체어 타는 분들 혼자서 하면 가서 같이 거들어줘요.
    저도 힘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십시일반이잖아요.

    제가 받은 친절은 타지에 이사와서 어디 다닐 때 모르는 곳이 많거든요.
    물어보면 정말 자세하게 알려주더라고요. 고마와요. 대구분들

  • 3. 그런,,
    '13.5.5 7:45 PM (39.7.xxx.73)

    흉흉한 세상속에 그나마 살만한 세상이란걸 보여주는 예네요^^

  • 4. 저두요
    '13.5.5 7:45 PM (1.252.xxx.113)

    일부러 로긴했어요 ㅎㅎ도서관에서 반납하려고 서 있었는데 앞에 있던 총각이 본인은 대출이라 시간이 걸릴꺼라며 양보해줬어요^^ 주차할곳이 마땅치 않아 남편이 시동걸고 기다리던터라서 마음이 급했었는데 참 고맙더라구요ㅎㅎ

  • 5. 원글이
    '13.5.5 8:00 PM (112.222.xxx.114)

    ..님
    넹넹 미혼이지만 어린나이는 지난 ㅠㅠ 82회원이어용 ㅋㅋ 저도 실천해야죵

    제가베푼건님
    저는 부산이랑 창원분들요!! 여행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길물어보면 막 완전 친절 ^^

    그런님
    네 맞아요 구석구석 친절한 분들 엄청 많더라구요 ^^

    저두요님 ^^
    네 저도 저 꼬마랑 지하철의 그 예쁘고 날씬하시던 50대아주머니 며칠동안 고마웠어요 ^^

  • 6. 지퍼 열렸어요
    '13.5.5 8:15 PM (211.201.xxx.223)

    저 학생때 가방 지퍼 덜 잠겼으면 그렇게
    사람들이 알려주곤 했드랬죠
    전 지퍼 좀 열린 거 신경도 안쓰는데
    하도 알려들 주니까 고맙지만 굳이 안 그러셔도
    되는데란 생각도 들었었죠
    지금은 지퍼 좀 열려있다고 알려줄 사람 예전처럼 많진 않을 거 같아요 님도 그런 생각에 더
    고마움을 느끼시는 거겠죠

  • 7. 토토로
    '13.5.5 10:28 PM (183.101.xxx.207)

    전 며칠전 지하철에서 앉아계시던 노부부가 정류장에서 내리시는데, 할아버지 앉아계시던 자리에 새신발한짝이 옆사람 엉덩이밑으로 반쯤 들어가서 보이는거에요..저 좀 떨어진 곳에 서있어서 긴가민가 확실친 않아서 일부러 그앞으로 막 낑겨들어 내리고 계신 뒤통수에 얼른 건네드렸어요...
    경황없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얼굴도 서로 못봤지만, 혹시 그냥 내려서 집에가서 허탈해하실 불상사가 없어서 너무 혼자 뿌듯한거 있죠? ^^ 할머니용으로 사신듯한 여름 슬리퍼였는데 혹시 한짝 잃어버렸다간 할머니한테 구박도 받으셨을거같고...ㅎㅎㅎ
    나이드니 이런 오지랍성 친절이 생활화 되네요..

  • 8. 친절도 사람 나름
    '13.5.6 12:09 AM (27.236.xxx.135)

    작년 여름..둘째 하원차 올시간이 돼서 나가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급히 나가느라 장우산 하나만 들고 나갔어요. 차량 서는곳이 대로변인데 마침 사립초등 통학버스에서 1~2학년 쯤 되는 남자아이가 우산도 없이 내려서는 오도 가도 못하고 앙상한 가로수 밑에 서서 누군가를 기다리는듯 비를 쫄딱 맞고 서있길래 우산을 씌워주고 유치원차량에서 둘째를 받아 셋이서 우산하나에 의지하자니 안되겠더군요.
    근처 3미터앞에 약국이 있어 거기서 비를 피하게 하고 데리러온다는 엄마에게 전화를 하도록 했어요. 5분정도 있다보니 원래 서있기로 했던 장소에 차한대가 서고 여자분이 내려서는 아이를 낚아채듯 하면서 아이에게 면박을 주는데 힐끔 쳐다보곤 마지못해 고맙다는 식의 고개만 까딱 하는데...내가 잘못했나 싶더군요.
    남의 애지만 빗속에 서있는 애를 그냥 모른척 했어야 했나

  • 9. 친절도 사람 나름
    '13.5.6 12:17 AM (27.236.xxx.135)

    싶더군요. 친절이란게 때로는 받는사람에겐 별게 아닐 수도 있고 오지랖으로 비춰질수도
    있겠죠. 하지만 남이 베푼 친절을 친절로 받아들이고 고마워하는 마음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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