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생일의 생자도 듣기 싫어요

지겨워 조회수 : 1,388
작성일 : 2013-05-05 13:41:25

우리 시어머니 참 좋으신 분인 건 맞는데 생일상 차리는 데 굉장히 힘을 쏟고 연연해 하세요.

시댁이 시골이라 사고방식이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친정 식구들은 부모님 생신이면 밖에서 외식하고 부모님 댁에 가서 차랑 과일 먹고 헤어지거든요.

반면, 시댁은

항상 아침을 생일상으로 거하게 차려야 한답니다.

그러니 며느리들은 전날 가서 재료 준비 다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잡채 무치고 미역국 끓이고

고기 굽고 생선 지지고 무쌈말이 만들고 손 한 번 안가더라도 갖은 마른 반찬을 있는 대로 다 꺼내서

상다리가 부러지게 밥공기 놓을 자리가 없게 만들어야 시어머님이 좋아하세요.

드디어 얼마 전에 아버님 팔순이었는데

이건 큰 잔치니까 밖에서 식당을 잡고 하기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침상을 저런 식으로 차려서 9시에 먹고 12시에 또 식당을 가는 겁니다.

저희는 당연히 식당에서 만날 줄 알았죠. 

꺼지지도 않은 배로 가서 그 식당 밥이 얼마나 맛있게 먹어졌을까요?

오신 손님들은 맜엤게 드셨지만 시댁에서 직행한 우리 식구들은 전부 다 먹는 둥 마는 둥 그렇게 됐네요..

그냥 자식들이 알아서 차려주는 대로 못이기는 척 드시는 게 미덕 아닌가요?

왜 저렇게 보란 듯이 떠억 하니 차리는 걸 좋아할까요?

이제 우리 집 식구들은 당분간 저의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생일상 구경하긴 힘들 겁니다.

IP : 1.235.xxx.1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띵똥
    '13.5.5 1:45 PM (14.48.xxx.135)

    힘드신건 알겠는데 분노씩이나..
    일년에 한번씩인 생일인데 어머니랑 의견 조율 안되면 그냥 맞춰 드리고 이왕 거들거 기쁜 마음으로 해보심이 어떨까요
    팔순이시면 열번 조금 더 하면 하고 싶어도 못하시겠구먼

  • 2. ...
    '13.5.5 1:50 PM (59.15.xxx.61)

    안해본 사람은 말을 말았으면 좋겠네요.
    1년에 한번이 아니라
    부모님 생신 두 번, 제사 몇 번에 명절도 있잖아요.
    몇 번 아닌데도 얼마나 힘든지...매달 있는 것 같아요.

  • 3. 에구
    '13.5.5 2:00 PM (119.71.xxx.63)

    시어머니 시아버님 두분이시니 일년에 두번이네요.
    중간에 명절도 있고...
    글을 보니 그냥 상을 차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침상을 그것도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리신다니
    충분히 분노 느끼실만 합니다.
    토닥토닥........

  • 4. 에휴
    '13.5.5 2:04 PM (211.246.xxx.135)

    부모 유세도 참 정도껏 해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821 중매쟁이 소개 좀 부탁드려요(서울) 12 결혼 2013/05/21 4,246
254820 슬슬 날이 더워지네요 다음주주말정.. 2013/05/21 559
254819 한달정도 유럽,미국,남미 다 세계일주할렴 최소한 비용을 얼마나 .. 9 .. 2013/05/21 2,118
254818 디올 화장품에서는 뭐가 좋아요? 20 atta 2013/05/21 4,261
254817 이런 예비시댁 어떤가요?? 2 ... 2013/05/21 1,888
254816 저 대한민국 10%에 들었어요~ 1 아하 2013/05/21 2,213
254815 반지김치 1 너머 2013/05/21 966
254814 결혼10년차이상이면 남편한테 오빠라하면이상한가요? 36 용용이 ㅋㅋ.. 2013/05/21 3,199
254813 쌀추천좀 해주세요.. 3 맛있는쌀 2013/05/21 1,561
254812 부부가 원하는 자녀 수가 다를 경우 5 sfqnq 2013/05/21 693
254811 요즘 광고중 손예진 농협 광고 ㅠㅠ 1 듣기싫어요 .. 2013/05/21 3,276
254810 김상경 주연 몽타주 드뎌 아이언맨 재꼇네요. 계속 근무중.. 2013/05/21 1,051
254809 이런남편어떤가요? 5 딸기맘 2013/05/21 1,458
254808 남편분들 SNS 하시면 잘들 보시길. 26 -_- 2013/05/21 9,698
254807 요즘 거슬리는것 두가지 4 .. 2013/05/21 1,384
254806 거실 창이 "ㄱ 자" 인 경우요. 5 사과 2013/05/21 1,090
254805 초3, 새치가 벌써 나와요. 방법이 없을까요? 6 구마 2013/05/21 2,760
254804 삶에서,건강외에는 욕심낼 것이 없을 것 같아요. 5 맑고고운 2013/05/21 1,609
254803 천주교 견진 관련 여쭙니다. 4 dd 2013/05/21 1,570
254802 장에서 방울토마토를 5키로로 알고 샀는데....4.5키로일때.... 10 뽕뽕이 2013/05/21 1,414
254801 4년반된 넷북을 포맷해야 한다는데 걱정이네요 7 넷북 2013/05/21 4,553
254800 돈이 없을려면 아주 확 없어야.... 애매하니 가난을 벗어나기 .. 34 7788 2013/05/21 14,152
254799 텐2 보시는 분들 꽤 계신듯 해서 야끼소바 2013/05/21 768
254798 인터넷,스마트폰,82중독 절제 하는법 없을까요?ㅜㅜ 1 손님 2013/05/21 839
254797 아사, 인견, 피그먼트 등 감촉 질문요 11 해떴다 2013/05/21 2,6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