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갱년기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 일?

둘째 조회수 : 2,499
작성일 : 2013-05-05 13:36:34
안녕하세요.. 여기에 올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찾아와 봤는데...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엄마(가정주부)는 올해 52살이세요..(저는 24살 둘째 딸입니다.)
평소에 밤 10시만 되면 졸리다고 하시면서 눕자 마자 잠드는 분이셨는데
며칠 전부터 잠이 안와서 눈만 감고 억지로 누워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폐경이 온 것 같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셨고..
불면증이 갱년기 증상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 신경 써드려야 겠다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ㅜㅜ
어제 아침 별 일 아닌데 화를 내고 아빠한테 삐져 계시다가(평소에 이런 일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상하다 했었는데)
급기야는 저녁 먹다 아빠가 오셔서 미안하다고 달래주려 하시니까
오히려 더 화를 내시더니 눈물을 뚝뚝...(정말 정말 놀랐어요.. 드라마 보실 때를 제외하고는 우시는거 처음 봐서ㅜㅜ)
엄마 왜그래요? 물었는데 아무 대답 없이 방 안으로 들어가셨어요(심지어 문까지 잠그시고요... 평소엔 절대 없는 일이에요)

엄마 폐경 온거랑 우울해 하시는 것 아빠께 말씀드리고 갱년기 같으니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서로 이야기 했어요
오늘 아침엔 엄마 교회가신 사이에 아빠랑 청소하고 빨래 접고 설거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창피하지만 평소엔 잘 안하는 일이에요ㅜ)
돌아오신 엄마는 같이 가자는 아빠를 뿌리치고 혼자 외할머니 댁에 가셨어요..ㅜㅜ
평소에 엄마 아빠 사이는 좋은 편이에요 소리 높여 싸우시는거 본 적 지금껏 한 번도 없거든요

평소엔 정말 예민한 구석 없는 엄마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변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찌 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평소 엄마랑 대화는 많이 하는 편이고요..
교회 분들, 고향 친구분들, 예전 직장 친구분들 등등 모임도 정기적으로 나가시고 친구들이랑 전화통화도 자주 하세요
(그런데 전화통화 들어보면 이야기 하시기 보단 주로 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주절주절 썼는데ㅜㅜ
갱년기에 들어선 엄마한테 딸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갱년기를 겪으신 분들 입장에서 충고?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어제 생각한건데 남자도 갱년기 증상 있지 않나요? 저희 집은 딸만 있어서
남자는 아빠 혼자 뿐인데 어제 아빠한테 엄마한테 잘 해드리라고  이야기까지 하고 보니
아빠(올해 56살이세요 아직 회사 다니시구요..)가 서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ㅜㅜㅜ

사실 저도 지금 취업 원서쓰고 면접보러 다니느라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은 못하겠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라도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3.212.xxx.2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3.5.5 1:52 PM (211.243.xxx.204)

    너무 좋은 따님이시네요. 울딸이 최고줄 알았더니 더 고운님이 계셨네요.
    제가 아직은 갱년기에 접어들지 않아 (몇 년 안남은듯 하지만) 적절한 조언을 드리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
    어서 어머님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 2. ...
    '13.5.5 1:54 PM (59.15.xxx.61)

    아이구~~예쁜 딸!!
    엄마가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겪으시나 봅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는 방법도 있어요.
    우리 딸이 지 방청소만 하고 다녀도 기분 확 좋아질 것 같은데...

  • 3. 오늘~~~
    '13.5.5 1:58 PM (121.157.xxx.187)

    왜이리 부러운 아들 딸이 이케 많이 등장하는지~~
    너무 부럽고 샘나요. 스물하고도 일곱이나 더 먹은 딸X이 지먹을 간식없다고 툴툴대는 꼴을보니 먹는 밥그릇도 빼앗아 머리위에 쏟아붇고 싶아요. 에구 내 팔자야

  • 4. ..
    '13.5.5 2:04 PM (218.238.xxx.159)

    갱년기 증상 완화시키는 약들있어요
    약국가서 문의하고 구매해서 드시게하세요

  • 5. ㅇㅇ
    '13.5.5 2:06 PM (223.62.xxx.173)

    어유 이뻐라. 울 딸은 언제 철 들라나. 없던 갱년기 생기겠네 ㅋ

    갱년기 증상이 이런가도 겁나고 ㅜㅜㅜㅜ

  • 6. 둘째
    '13.5.5 2:46 PM (123.212.xxx.208)

    답변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착한 딸 아니고 평소에 엄마한테 짜증도 내고 그래요ㅜㅜ 이번 일(?) 계기로 반성하고 엄마한테 더 신경쓰기로 했어요.. 병원에 가볼지는 엄마랑 상의해서 결정하려구요.. 여기 게시판에 갱년기로 검색하니까 여러가지 이야기들 있더라구요! 많이 참고 되었어요. 다들 좋은 주말 되세요!! 아, 그리고 혹시 갱년기로 검색하다 이 글 보시게 될 분들.. 가족들이 많이 걱정하고 신경쓰고 있다는 것 기억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860 5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3/05/06 345
248859 백화점에서 느낀건데.. 9 @@ 2013/05/06 3,235
248858 칠레 포도들 어떻게 씻어 드시나요 27 포도 2013/05/06 5,939
248857 비타민 꾸준히 챙겨드세요! 추천 좀 부탁요~~~ 6 Ciracl.. 2013/05/06 1,627
248856 남자친구가 바람기가있다면 12 ㄴㄴ 2013/05/06 3,105
248855 아이허브!!! 1 글라라 2013/05/06 732
248854 오래된 아파트 사시는분들!!! 7 배관공사 2013/05/06 5,244
248853 오메가3 중학생 애하고 같이 먹어도 되나요 ? 3 ㅇㅇㅇ 2013/05/06 3,556
248852 어린이집 원장들 “낙선” 위협… 무릎 꿇은 의원들 법안 철회 1 참맛 2013/05/06 1,011
248851 70만원에 두 벌 맞춤 양복.. 어떨까요? 1 양복 2013/05/06 968
248850 출산후 회복 ... 2013/05/06 636
248849 인천 송도신도시 인터넷쇼핑 배달해주는 마트 알려주세요.. 2 어버이날 2013/05/06 1,104
248848 [단독]스타벅스, 4월 한달간 ‘일본산 녹차 사용’ 18 별다방 2013/05/06 4,156
248847 사주에서 천간과 지지가 삼십여분 내외로 달라질 수 있는건지요 9 정말 공부하.. 2013/05/06 2,928
248846 남양 유업은 이런 회사임. 사과는 개뿔!!!!!! 4 에휴 2013/05/06 2,234
248845 조선에 대해 놀란게... 11 숙종 2013/05/06 1,900
248844 시부모님과의 관계설정이 어려워요 8 1080 2013/05/06 2,055
248843 친구 결혼식 축의금 질문드려요^^-조선호텔 8 부엉 2013/05/06 3,431
248842 삭제합니다 124 신발놈 2013/05/06 20,908
248841 지독한 화장실 하수구냄새 ㅠㅠ 욕실 악취제거 법 참고하세용! 5 songma.. 2013/05/06 4,486
248840 사랑방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 쓰신 분께 1 공감 2013/05/06 807
248839 꿈 잘 맞는 분들 계신가요? 9 @@ 2013/05/06 4,169
248838 결혼 예정인데 고민입니다. 조언 절실.. 82 고민 2013/05/06 16,127
248837 100% 현미밥 가스배출(생리현상)엄청 나네요. 7 2013/05/06 7,454
248836 생후 40일된 아기 변은 어떤게 정상인가요 3 초보맘 2013/05/06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