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갱년기 엄마한테 해줄 수 있는 일?

둘째 조회수 : 2,448
작성일 : 2013-05-05 13:36:34
안녕하세요.. 여기에 올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싶어서 찾아와 봤는데...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엄마(가정주부)는 올해 52살이세요..(저는 24살 둘째 딸입니다.)
평소에 밤 10시만 되면 졸리다고 하시면서 눕자 마자 잠드는 분이셨는데
며칠 전부터 잠이 안와서 눈만 감고 억지로 누워있다고 하시더라구요..
폐경이 온 것 같다고 이야기 하기도 하셨고..
불면증이 갱년기 증상이라는 말을 들었던 것 같아 신경 써드려야 겠다 생각을 하긴 했었는데ㅜㅜ
어제 아침 별 일 아닌데 화를 내고 아빠한테 삐져 계시다가(평소에 이런 일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상하다 했었는데)
급기야는 저녁 먹다 아빠가 오셔서 미안하다고 달래주려 하시니까
오히려 더 화를 내시더니 눈물을 뚝뚝...(정말 정말 놀랐어요.. 드라마 보실 때를 제외하고는 우시는거 처음 봐서ㅜㅜ)
엄마 왜그래요? 물었는데 아무 대답 없이 방 안으로 들어가셨어요(심지어 문까지 잠그시고요... 평소엔 절대 없는 일이에요)

엄마 폐경 온거랑 우울해 하시는 것 아빠께 말씀드리고 갱년기 같으니 더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서로 이야기 했어요
오늘 아침엔 엄마 교회가신 사이에 아빠랑 청소하고 빨래 접고 설거지 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창피하지만 평소엔 잘 안하는 일이에요ㅜ)
돌아오신 엄마는 같이 가자는 아빠를 뿌리치고 혼자 외할머니 댁에 가셨어요..ㅜㅜ
평소에 엄마 아빠 사이는 좋은 편이에요 소리 높여 싸우시는거 본 적 지금껏 한 번도 없거든요

평소엔 정말 예민한 구석 없는 엄마였는데 갑자기 이렇게 변하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어찌 해야 할 지를 모르겠어요
평소 엄마랑 대화는 많이 하는 편이고요..
교회 분들, 고향 친구분들, 예전 직장 친구분들 등등 모임도 정기적으로 나가시고 친구들이랑 전화통화도 자주 하세요
(그런데 전화통화 들어보면 이야기 하시기 보단 주로 들어주시는 것 같아요..)

너무 주절주절 썼는데ㅜㅜ
갱년기에 들어선 엄마한테 딸이 해줄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지.. 갱년기를 겪으신 분들 입장에서 충고?조언?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 그리고 어제 생각한건데 남자도 갱년기 증상 있지 않나요? 저희 집은 딸만 있어서
남자는 아빠 혼자 뿐인데 어제 아빠한테 엄마한테 잘 해드리라고  이야기까지 하고 보니
아빠(올해 56살이세요 아직 회사 다니시구요..)가 서운하실 수도 있을 것 같아서ㅜㅜㅜ

사실 저도 지금 취업 원서쓰고 면접보러 다니느라 시간이 많이 드는 일은 못하겠지만
일상에서 소소하게라도 도와드릴 수 있는 부분은 해드려야 할 것 같아서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123.212.xxx.2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구~
    '13.5.5 1:52 PM (211.243.xxx.204)

    너무 좋은 따님이시네요. 울딸이 최고줄 알았더니 더 고운님이 계셨네요.
    제가 아직은 갱년기에 접어들지 않아 (몇 년 안남은듯 하지만) 적절한 조언을 드리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요.
    어서 어머님이 예전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 2. ...
    '13.5.5 1:54 PM (59.15.xxx.61)

    아이구~~예쁜 딸!!
    엄마가 갱년기 증상을 심하게 겪으시나 봅니다.
    병원에 모시고 가는 방법도 있어요.
    우리 딸이 지 방청소만 하고 다녀도 기분 확 좋아질 것 같은데...

  • 3. 오늘~~~
    '13.5.5 1:58 PM (121.157.xxx.187)

    왜이리 부러운 아들 딸이 이케 많이 등장하는지~~
    너무 부럽고 샘나요. 스물하고도 일곱이나 더 먹은 딸X이 지먹을 간식없다고 툴툴대는 꼴을보니 먹는 밥그릇도 빼앗아 머리위에 쏟아붇고 싶아요. 에구 내 팔자야

  • 4. ..
    '13.5.5 2:04 PM (218.238.xxx.159)

    갱년기 증상 완화시키는 약들있어요
    약국가서 문의하고 구매해서 드시게하세요

  • 5. ㅇㅇ
    '13.5.5 2:06 PM (223.62.xxx.173)

    어유 이뻐라. 울 딸은 언제 철 들라나. 없던 갱년기 생기겠네 ㅋ

    갱년기 증상이 이런가도 겁나고 ㅜㅜㅜㅜ

  • 6. 둘째
    '13.5.5 2:46 PM (123.212.xxx.208)

    답변 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런데 저 착한 딸 아니고 평소에 엄마한테 짜증도 내고 그래요ㅜㅜ 이번 일(?) 계기로 반성하고 엄마한테 더 신경쓰기로 했어요.. 병원에 가볼지는 엄마랑 상의해서 결정하려구요.. 여기 게시판에 갱년기로 검색하니까 여러가지 이야기들 있더라구요! 많이 참고 되었어요. 다들 좋은 주말 되세요!! 아, 그리고 혹시 갱년기로 검색하다 이 글 보시게 될 분들.. 가족들이 많이 걱정하고 신경쓰고 있다는 것 기억하시고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하면서 이겨내셨으면 좋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772 꽃가루 날리는 계절이잖아요 4 가만히 생각.. 2013/05/18 1,321
252771 여름휴가지로 어디가 좋을까요?? 4 뿅뿅뵹 2013/05/18 1,356
252770 돼지갈비양념으로 족발삶기 대박 2013/05/18 2,261
252769 편한 브라 찾으시는분. 13 정보 2013/05/18 5,017
252768 창틀에 붙여놓은 양면테이프가 안떨어져요ㅠㅠ 5 ㅇㅇ 2013/05/18 1,782
252767 40대 중후반 남성분 생신 선물 뭐가 좋을까요(컴대기중) 3 유후 2013/05/18 1,224
252766 "왜 안 만나줘"…내연녀에 엽총 쏜 뒤 자살 1 ㄷㄷㄷ 2013/05/18 1,727
252765 삐용이(고양이)...왜이러는 걸까요? 5 삐용엄마 2013/05/18 1,348
252764 요즘 가끔 사람들 만나면..이런이야기 합니다.. 1 불황 2013/05/18 1,382
252763 국대떡볶이vs죠스떡볶이 24 키키키 2013/05/18 4,303
252762 구두 뒷축이 너무 아파요. 2 구두 2013/05/18 1,024
252761 아이스토너 ... 2013/05/18 426
252760 서울 `값싼 전세` 4천가구 나온다 개포 주공 2013/05/18 1,361
252759 서울시청광장 근처 주차할 곳 알려주세요 6 5월 2013/05/18 3,571
252758 병신중의 상병신들이라는 일베회원 38 일베충 박멸.. 2013/05/18 3,011
252757 긍정적이고, 밝은, 남들에 대한 배려심이 있는 남자는.... 3 안개바람 2013/05/18 2,757
252756 중학생볼만힐 영화좀..세가지중^^ 5 주니맘 2013/05/18 925
252755 지진나면 안전한곳은 4 걱정 2013/05/18 1,109
252754 고등어를 택배로 보내면... 2 날씨 2013/05/18 645
252753 꽃 들어간 원피스나 치마같은 거 사고싶어요 2 레기나 2013/05/18 1,578
252752 탁현민 트윗 - 희재야~~ 3 푸히히 2013/05/18 2,246
252751 전세가 없어요 13 서울살이 2013/05/18 3,619
252750 전세 혼미님 2013/05/18 637
252749 [동영상] 대선 개입 국정원 직원 최종확인 + @~ 1 뉴스타파 2013/05/18 628
252748 '딸아이 진로...걱정스러워요' 쓰신 분께 1 study 2013/05/18 2,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