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다툰 일 때문에,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간단히 올릴게요.
제가 공부하면서 , 일을 잠시 하게 되었는데,
a라는 곳을 먼저 구해서 일을 한지 며칠 되었어요.
근데 그곳 사장님이 너무 좋으신 분이고 직원들에게 잘해주세요.
일 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너무 잘 해주시니 (즉, 인격적인 대우와 친절)
자발적으로 제가 굽신거리면서 더 잘하고자 마음 먹게되는 곳 같아요.
근데 집에서 멀고, 급여가 작습니다. 멀다보니 시간도 많이 뺏기고, 차비 빼고하다보면
더 작게 느껴지구요.
그러다가 집 가까운..b라는 곳에 자리가 나서 면접을 보고 오케이 받았는데,
집에서 10분거리고 급여는 a라는 곳보다는 좀 더 많지만 일의 강도는
더 쌘 곳..........아무래도 가깝다보니 b라는 곳이 끌려서
고민중이였어요.
남친과 대화를 자주했었는데, 남친은 a라는 곳에 계속 다니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저의 경우는 공부와 병행이다보니 제 이익을 더 생각하게 되어서
b라는 곳이 끌리는 것 같다고,..b라는 곳으로 마음 거의 굳혀가고
a라는 곳 사장님께 관두겠다는 말씀을 드릴까 고민중에 있는데.
남친이 버럭했습니다.
너가 일이 힘들고 그 곳이 이상한 곳이라면 이해가 되어서 당장 관두라고 하겠지만,
사장님이 좋으신분 이고 널널한데..단지 급여가 작고 멀다고해서
다니고 있는 곳을 관두면, a의 사장님은 뭐가 되냐고....
왜이렇게 사람 배려할 줄을 모르냐고........
그리고 b라는 곳 분위기도 모르면서, 단지 급여가 좀 더 많다고 해도
일의 강도는 더 쌜텐데... 단지 너는 막연히 가보지 못한 곳의 미련아니냐고...
전, 이 말을 듣고 좀 벙쪘어요...
다른 친구와 대화를 먼저 했었는데, 공부하는 너의 이익이 우선이니
b라는 곳이 끌리면 당장 거기로 출근하는게 맞지 않겠냐고...
어쨌든 알바생을 쓰는 곳의 생리는 돌고 도는 것이니,
마음이 아닌 것 같으면 a라는 곳을 관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그게 낫겠다 싶었는데.
남친은,,너가 잠시 다니고 관두면 그곳에서 폐가 될거라고 생각안하느냐고...
저를 굉장히 답답하게 여기면서...
'우리 배려하고 살자, ..이게 전부 나중에 부메랑이 되서 돌아오는거야' 이러는데...
저보고 너무 남을 배려하지 않는데요.....
전 지금 좀 혼란스럽습니다..
제가 그렇게 잘못했나요???
남친이 너무 극도로 윤리적 잣대를 저한테 들이미는 것으로 느껴지고..
자기의 가치관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요..전 기분이 나빴어요..
어쨌든 이건 '저의 일' 이잖아요......
화해는 대충했는데...
지금도..너무 혼란스럽네요...
저는 제 친구의 말이 맞다고 생각되는데..
남친이 너무 한것 아닌지...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