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 대한 분노조절장치 고장.

술이 웬수 조회수 : 1,919
작성일 : 2013-05-04 19:10:17

남편과 싸우는 이유는 딱 2가지 입니다.

1. 시댁 2. 술

첫번째문제는 결혼하고 신혼 3~5개월동안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결혼전 혼수 뭐 이런거 때문에 시댁에 정이 좀 떨어진 상태로 결혼해서인지

시댁에 아직까지 맘을 못열고 있구요

하지만 이 부분은 제가 친정과 시댁 똑같이 하자 주의라 도리만 다하는 걸로 합의가 되어

이젠 시댁때문에 싸우는 일이 없어졌어요.

 

 

문제는 2번인데요

결혼전 호탕하고 누구와도 잘 어울려 술한잔하는 남편 모습이 사회성있어보여 괜찮게 봤더랬습니다.

그치만 결혼하면서 보니 일주일에 몇번은 꼭 마셔줘야하고 마셨다하면 새벽이고

외박한적도 있고 전화하면 바로 안받고 저녁에 외식이라도 하면 소주1병은 반드시 동반해야하고...

 집에 술이 항상 준비되 있어야하고...

술한잔 못하는 제 입장에서는 너무 스트레스가 되서 화도내보고 쫒아내보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남편은 항상 똑같았죠. 술마시고 사과하고 또 술마시고 사과하고.....

술을 마시지말라는게 아니라 제발 1,2차선에서 끝내고 집으로 들어오라는 거였고

임신을 준비하고 있으니 건강한 아기를 만들기(?) 위해서라도 줄려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계류유산을 한적이 있거든요.

최근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서 칭찬도 해줬습니다.

오늘 어버이날때문에 시댁과의 식사약속이 있었고

아주버님이 1시간정도 되는 거리에 사시는데 어제 퇴근후에 시댁에 일찍 오셔서는

남편에게 술한잔 하자며 불러내셨습니다. 시댁은 모였다하면 술 한잔 해야하는 분위기라 종종 술자리합니다.

오늘 또 볼꺼니 어제는 가볍게 1차정도만 하고 들어오라고 했고 남편도 알겠다고 나갔습니다.

아주버님을 자주 못뵙는 것도 아니니깐요. 아주버님도 일찍 들여보낼테니 걱정말라고 하셨구요.

둘이서 마셨구요.

역시나 1차끝내고 2차가려고 한다고 우리집에서 마시면 안되냐고 연락이 와서

저는 거절했고, (제가 결혼후 술에 대한 노이로제가 심하게 생겨버려서 집에서 술상 봐주는거 못하겠어요.)

이만 들어왔음 좋겠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이 없길래 전화했습니다.

5번정도 전화하니 받더군요.

집에 가는 길이랍니다..... 들어오나 했더니

2차하러 갔네요. 12시반정도에 들어왔어요.

시간이 얼마 안늦어보이나요?

새벽 두세시가 아니라서?

제 입장에서는 너무 화가 나 버렸습니다.

그 전에 새벽 3시 4시 외박때보다 더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싸웠고 부탁했고 사정했는데....

1차와 2차사이에 분명히 제 전화를 받고 집으로 올수 있었을텐데....

저를 무시했고, 제가 화가 났을거라는걸 뻔히 알면서도 마시러가고, 게다가 거짓말까지...

그러고 집에 와서는 미안하다...끝.

미치겠습니다. 고치지 못하네요.

고치려는 시늉을 냈던거지 사실 고칠 맘이 없어 보여서

제가 머리끝까지 화가나서  제대로 들이받았습니다.

본인은 세상사람들 대부분이 자기를 이해하지 저를 이해하진 못할꺼라 하네요

상대가 직장동료, 친구가 아니라 아주버님이기 때문에 무조건 이해해야하는 건가요.

그리 늦은것도 아니니 이해해야하는 건가요.

저는 이 술먹는 습관 문화때문에 남편이 싫어집니다. 정도 떨어지고

이렇게 분별력없는 사람이었나. 이렇게나 술을 제어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나 실망스럽고.....

술버릇은 못고치니 이혼밖에는 방법이 없는걸까요.

IP : 114.206.xxx.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4 7:17 PM (39.7.xxx.198)

    건강이 염려될 수는 있겠지만 이혼할 정도의 수위는 아닌데요.

  • 2. 네 압니다.
    '13.5.4 7:33 PM (114.206.xxx.71)

    술먹고 실수를 하는것도 아니니깐요.
    저도 이혼할 정도는 아니라는걸...
    그치만 제가 이렇게나 싫다고 부탁하는데도
    제 부탁을 들어주지 않고 쉽게 약속을 깨는 남편이
    저에게 너무 성의가 없는것 같습니다.
    아니 제말따위는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남편이 미워집니다.
    아직은 습관을 고쳐서 잘 살고싶은데....
    고쳐지지가 않으니깐요.

  • 3. 아들둘맘
    '13.5.4 7:34 PM (112.151.xxx.148)

    어째 제 남편 보는 것 같아 너무 공감되네요
    저는 저도 술 좋아하고 해서 첨엔 이해했지만 애낳고 키우고 하면서 그게 너무 싫더라구요
    남자들 많은 게시판에 글 쓰니 다들 그버릇 못고친다고 이혼하라네요
    결국 울남편 술먹고 어른앞에서 실수하고 지금 자숙중이예요
    못살겠다 이혼장 들이 밀어도 고칠 맘 없음 이혼하는 편이 나아요
    애 없을때 이혼하세요
    애 있음 애키운다고 힘든데 남편 술 뒤치닥거리까지하면 돌아버립니다

  • 4. .....
    '13.5.4 7:43 PM (114.206.xxx.71)

    싸우고 나면 잠시 자제하다가 또 그러고 나이들면 어느 누구도 말릴수 없는 상태가 될것 같아 정말 걱정이 됩니다. 시아버님이 그러시거든요. 가족들 아무도 못말려요. 이젠 가족들도 내버려두는 상태.
    남편도 그렇게 될까봐 너무 싫거든요.
    애초에 술문화 맞는 사람을 만났어야했는데 싶고....
    결혼을 무를수도 없고....
    그거 아님 다른부분은 넘 좋은 사람인데...ㅠㅠ

  • 5. ...
    '13.5.4 8:20 PM (222.109.xxx.40)

    옆에서 아무리 말해도 못 고쳐요.
    어느날 갑자기 남편 자신이 술을 안 먹겠다고 결심해야 고칠수 있어요.
    기적에 가까운 일이지요.

  • 6. ,...
    '13.5.4 9:47 PM (211.234.xxx.209)

    네 저랑 맞지않다는걸 실감하고 있어요
    시댁식구들 남녀노소없이 낮이든 밤이든 여건만 되연 다들 술을 마십시다
    어찌 그리 다들 술을 좋아하는지...
    술안먹는 우리집이 비정상이었던건지...
    이젠 이것도 싫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6182 몽실이머리만 하고 있던 딸래미 머리가 좀 자라서 양갈래로 묶어줬.. 3 애도머리빨 2013/05/28 790
256181 물먹은 솜처럼 몸이 무거워오 4 끙끙부터 항.. 2013/05/28 1,158
256180 어제 이소라씨 yg랑 사업한다는거였나요? 1 ᆞᆞ 2013/05/28 3,120
256179 45세에 할머니같다는 소리를 들었네요. 17 ㅠㅠ 2013/05/28 4,490
256178 토들 피카소 몇세까지 잘보나요?? 3 고민스러워요.. 2013/05/28 4,693
256177 삼생이 못봤어요 5 오늘 2013/05/28 1,741
256176 조세피난처 2차 명단 공개…시민단체 '분노' 6 세우실 2013/05/28 1,515
256175 부산 영화의전당서 영화보는거 어떤가요? 3 새벽 2013/05/28 606
256174 키자니아 질문이요 1 언제나처음처.. 2013/05/28 517
256173 여름용 마스크시트는 뭐가 좋을까요?? 2 .. 2013/05/28 1,045
256172 장례식장이나 빈소에 올 친구가 한명도 없다면..... 28 친부모 2013/05/28 11,031
256171 검은콩,깨는 어디서 구입하시나요? 6 ... 2013/05/28 1,234
256170 글씨쓰기와 집중력이 부족한데 어떤 도움을 줘야 할까요? 2 초등1학년 2013/05/28 1,822
256169 사기진이 금옥이랑 원래 동우랑 연결하려고 하지 않았나요? 4 삼생이 2013/05/28 1,434
256168 이소라 S몸매 유지 다이어트 공개 82 오늘도 출근.. 2013/05/28 12,484
256167 일어날때 어지러운 증상이요~ 6 중학생딸 2013/05/28 2,757
256166 흐린날씨....음악과 함께.. 4 보편적인 노.. 2013/05/28 631
256165 카메라 소니 rx-100 가지고 계신 분 계시나요?(카메라살려구.. 1 소니rx-1.. 2013/05/28 884
256164 5월 2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28 360
256163 버블 염색약 1 절약합시다... 2013/05/28 1,161
256162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며느리가 뭘 어떻게 하면 될까요? 절차 좀.. 22 장례절차 2013/05/28 11,087
256161 어제 속옷세트 질렀는데 취소할까 말까 고민이예요~어쩌죠? 8 40대 초 .. 2013/05/28 1,365
256160 위대한개츠비에서 화자(옆집 친구)는 왜 정신병적 소양들이 그리 .. 1 .... 2013/05/28 1,354
256159 박대통령 “시간제도 좋은 일자리” 인식전환 요구 파장 36 뭘 해봤어야.. 2013/05/28 3,407
256158 700가량 모으고 싶어요 3 궁금이 2013/05/28 1,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