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단 연예인만 가족들이 뜯어먹으려는건 아녜요.

... 조회수 : 1,647
작성일 : 2013-05-03 16:16:04

여러 군상들이 많지만,..

제가 유럽갔다가 만난 미용하던 언니인데요.

박준 이가자 같은 체인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미용실 차렸는데

꽤 쏠쏠하게 잘했었나봐요.

근데 왜 사업 잘되는거 그만두고 유럽와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냐니까

첨엔 뭐 영국서 비달사순(그 시절엔 비달사순이 짱 ㅋ) 컷트하는거 한번이라도 보는게 소원이고 어쩌고 블라블라..ㅋ

미용에 관한.. 운운 하다가

좀 친해지니까

가족들 봉노릇 그만하고 싶어서 그냥 다 접고 떠나왔다고 하더군요.

 

엄마랑 남동생이랑 세식구인데..

혼자서 미용일 하면서 집안건사 다하고

여섯살이나 어린동생 대학까지 보내고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내 가족 내가 거둔다 생각하니 스스로도 참 뿌듯하면 뿌듯했지.. 가족이 짐이란 생각은 안해봤었는데..

그러다 서른넘고..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서 연예도 하다 결혼할 생각에 가족한테 인사를 시켰답니다.

언니에 비하면 나름 조건도 괜찮고 성품도 차고 넘치게 좋은 남자였는데,

남자네 집은 "너가 사랑한다면 우린 다 좋으니 결혼해라.."

여자네 집은 그야말로 결사 반대를 했다네요.

왜 그렇게까지 반대를 하냐 물었더니..

이 어머니가 완전 본심을 뱉어내더랍니다.

너 시집가면 우린 뭘 먹고 사니.. 그냥 우리끼리 오손도손 살자..

어떻게 보면 별것아닌 짧은 그 한마디를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짚어보게 됐답니다.

가게 접고, 전세금 빼고.. 평소 영어의 영자도 한마디 모르던 언니가 바로 영국 날아가서

근근히 알바 뛰면서(영국은 페이가 꽤 쎄요 ㅎ 뭐 영국 물가도 비싼데 쓰기시작하면 감당 안되지만)

저가 할인항공 예약해서 유럽 이곳저곳 여행다니고 그러더군요.

한 이삼년 정도 그생활 계속하다가

한국가서 다시 시작할거라고요.

 

이후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엄마랑 남동생 연락끊고 땡전한푼 지원 안해줬단 얘기로봐선

누나(딸) 없이도 둘이서 나름 잘먹고 잘살았지 싶더군요.

 

연예인이건 누구건, 그야말로 사람은 누울자리 보고 다리뻗는단 말이 딱이다 싶었어요.

 

IP : 123.98.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지요
    '13.5.3 4:34 PM (58.225.xxx.17)

    장윤정씨 경우나
    막장 드라마같다는 연예인 경우 나열되었지만
    그냥 다양한 인생사일 뿐
    연예인의 경우만은 아니죠

    무능하고 무기력한 엄마
    내 결혼도 2천만원때문에 깨지고

    안 쓰고 한푼 두푼 미련스럽게 모으던 아버지 돌아가신 후
    거금은 남았는데
    본인의 편안함과 평생 추구하던 미숙하고 이기적이던 엄마
    백수 장남에게 다 맡기고
    남아선호 하던 아버지땜에 동생들은 올망졸망한데
    행동력이 없으니 여동생들도 끌어안고만 있고
    바닥인생같은 살림살이에 동네 노인들에겐 박애정신으로 물주노릇 하니
    떠난 후... 경노당 노인들이 백수장남에게 부동산특별조치법으로 재산을 몰아주고...

    여동생 둘은 마음을 앓다가 시설에 ...
    그 맏며느리는 남편 조종해서 무른 시어머니 착취해 대느라
    살아 생전 두집 살림이었답니다

  • 2. ..
    '13.5.3 4:41 PM (211.176.xxx.24)

    유명인이 좋은 게, 사회분위기를 일신시키기에 좋죠. 저런 집 많죠. 거머리들 많이 뜨끔하겠죠.

  • 3. 어휴
    '13.5.3 9:05 PM (203.236.xxx.30)

    저희 친가,외가도 다 그래요. 부모님이 둘대 개룡남 개룡녀시라서 아주 뜯겨먹을려고 혈안이 올라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1962 청주대신 법주 써도 되나요? 3 요리할때 2013/06/13 1,427
261961 내용없어요 3 드러워서 2013/06/13 780
261960 법륜스님의 오늘 메세지 '화' 4 클라우디아 2013/06/13 1,867
261959 친구부부가 놀러왔는데, 집주인이 지들끼리 먹겠다고 몰래 배달시킨.. 50 못난이 2013/06/13 17,852
261958 중1아이들 스킨쉽이 뭔줄 아는 건가요? 8 난감 2013/06/13 2,709
261957 옷에 묻은 올리브유... 1 기름 2013/06/13 917
261956 엄마의 연애를 알게 되었을때. 6 에휴 2013/06/13 2,966
261955 소금 어떤거 드세요?? 철일염이 갑인가요? 2 소금 2013/06/13 868
261954 베스트글보고.. 남남될 것 같다는 .. 저도 남편때문에 울화통 .. 5 .. 2013/06/13 1,357
261953 서양인들은 동양인을 볼때 13 ........ 2013/06/13 9,037
261952 2004년 73억 수사기록, 전두환 비자금 밝힐 '비밀의 문' 샬랄라 2013/06/13 489
261951 쿠팡에서 해외여행 가보신분? 3 쿠팡 2013/06/13 3,292
261950 검찰, 문재인 후보 측 SNS 팀장 긴급체포 14 2013/06/13 1,814
261949 산후조리 꼭 조리원에서 하세요. 24 산후조리 2013/06/13 5,560
261948 아이돈봉투 가져가는 남편??? 9 쪽팔린아줌마.. 2013/06/13 1,456
261947 왜 미용실은 항상 가격을 추가로 더 받을까요 3 veroni.. 2013/06/13 1,433
261946 모기 물리는 중 잡았는데 1 덜덜 2013/06/13 1,303
261945 한전 등 9개 공기업 부채 284조.. MB정부 4년간 2.2배.. 1 세우실 2013/06/13 529
261944 엄마 생일선물로 헬렌카민스키 미타랑 루이비통 선글라스(옵세션) .. 5 이히히 2013/06/13 2,119
261943 야구때문에 죽겠네요.. 19 내가 어쩌다.. 2013/06/13 2,261
261942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어린이 컴퓨터 단층촬영(CT) 1 CT 2013/06/13 858
261941 골수 공여한 댓가로 보상을 너무 크게 요구하는 친척들... 60 세상살이 2013/06/13 16,409
261940 라텍스추천좀 해주세요. 고민중..... 2013/06/13 434
261939 하이라이트 와 인덕션 중 선택 요 별이별이 2013/06/13 957
261938 호박볶음할때 왜 맛없게 보이는건지 11 호박볶음난제.. 2013/06/13 1,6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