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비단 연예인만 가족들이 뜯어먹으려는건 아녜요.

... 조회수 : 1,628
작성일 : 2013-05-03 16:16:04

여러 군상들이 많지만,..

제가 유럽갔다가 만난 미용하던 언니인데요.

박준 이가자 같은 체인에서 일하다가 독립해서 미용실 차렸는데

꽤 쏠쏠하게 잘했었나봐요.

근데 왜 사업 잘되는거 그만두고 유럽와서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냐니까

첨엔 뭐 영국서 비달사순(그 시절엔 비달사순이 짱 ㅋ) 컷트하는거 한번이라도 보는게 소원이고 어쩌고 블라블라..ㅋ

미용에 관한.. 운운 하다가

좀 친해지니까

가족들 봉노릇 그만하고 싶어서 그냥 다 접고 떠나왔다고 하더군요.

 

엄마랑 남동생이랑 세식구인데..

혼자서 미용일 하면서 집안건사 다하고

여섯살이나 어린동생 대학까지 보내고 뼈 빠지게 일하면서도

내 가족 내가 거둔다 생각하니 스스로도 참 뿌듯하면 뿌듯했지.. 가족이 짐이란 생각은 안해봤었는데..

그러다 서른넘고.. 맘에 드는 남자를 만나서 연예도 하다 결혼할 생각에 가족한테 인사를 시켰답니다.

언니에 비하면 나름 조건도 괜찮고 성품도 차고 넘치게 좋은 남자였는데,

남자네 집은 "너가 사랑한다면 우린 다 좋으니 결혼해라.."

여자네 집은 그야말로 결사 반대를 했다네요.

왜 그렇게까지 반대를 하냐 물었더니..

이 어머니가 완전 본심을 뱉어내더랍니다.

너 시집가면 우린 뭘 먹고 사니.. 그냥 우리끼리 오손도손 살자..

어떻게 보면 별것아닌 짧은 그 한마디를 계기로 자신의 인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되짚어보게 됐답니다.

가게 접고, 전세금 빼고.. 평소 영어의 영자도 한마디 모르던 언니가 바로 영국 날아가서

근근히 알바 뛰면서(영국은 페이가 꽤 쎄요 ㅎ 뭐 영국 물가도 비싼데 쓰기시작하면 감당 안되지만)

저가 할인항공 예약해서 유럽 이곳저곳 여행다니고 그러더군요.

한 이삼년 정도 그생활 계속하다가

한국가서 다시 시작할거라고요.

 

이후 어떻게 됐는진 모르겠지만,

엄마랑 남동생 연락끊고 땡전한푼 지원 안해줬단 얘기로봐선

누나(딸) 없이도 둘이서 나름 잘먹고 잘살았지 싶더군요.

 

연예인이건 누구건, 그야말로 사람은 누울자리 보고 다리뻗는단 말이 딱이다 싶었어요.

 

IP : 123.98.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지요
    '13.5.3 4:34 PM (58.225.xxx.17)

    장윤정씨 경우나
    막장 드라마같다는 연예인 경우 나열되었지만
    그냥 다양한 인생사일 뿐
    연예인의 경우만은 아니죠

    무능하고 무기력한 엄마
    내 결혼도 2천만원때문에 깨지고

    안 쓰고 한푼 두푼 미련스럽게 모으던 아버지 돌아가신 후
    거금은 남았는데
    본인의 편안함과 평생 추구하던 미숙하고 이기적이던 엄마
    백수 장남에게 다 맡기고
    남아선호 하던 아버지땜에 동생들은 올망졸망한데
    행동력이 없으니 여동생들도 끌어안고만 있고
    바닥인생같은 살림살이에 동네 노인들에겐 박애정신으로 물주노릇 하니
    떠난 후... 경노당 노인들이 백수장남에게 부동산특별조치법으로 재산을 몰아주고...

    여동생 둘은 마음을 앓다가 시설에 ...
    그 맏며느리는 남편 조종해서 무른 시어머니 착취해 대느라
    살아 생전 두집 살림이었답니다

  • 2. ..
    '13.5.3 4:41 PM (211.176.xxx.24)

    유명인이 좋은 게, 사회분위기를 일신시키기에 좋죠. 저런 집 많죠. 거머리들 많이 뜨끔하겠죠.

  • 3. 어휴
    '13.5.3 9:05 PM (203.236.xxx.30)

    저희 친가,외가도 다 그래요. 부모님이 둘대 개룡남 개룡녀시라서 아주 뜯겨먹을려고 혈안이 올라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094 시사in 특집기사 - 북한‘개성공단 플랜 B’ 이미 세워놓았다 13 참맛 2013/05/16 1,258
252093 아이 영어 숙제 해석 부탁드립니다. 2 해석이 안 .. 2013/05/16 499
252092 어느 애묘인의 모피 반대 6 --- 2013/05/16 975
252091 조선시대 최고의 난봉꾼 15 무명씨 2013/05/16 3,245
252090 어머니 돌아가시고 명절제사요.... (아버지는 차남이에요) 14 힘.... 2013/05/16 4,214
252089 유치원 9월달즘에 옮겨도 아이가 괜찮을가요? 1 .. 2013/05/16 585
252088 일산 대화중학교 어떤가요? 아시는분 계실런지... 8 답답해요 2013/05/16 1,998
252087 서태지 결혼한다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28 오늘도 출근.. 2013/05/16 3,128
252086 전업에 아이 둘 엄마가 로스쿨에 가서 변호사가 되는 것이 가능.. 20 2013/05/16 5,251
252085 삼생이 저 무당요 6 삼생이 2013/05/16 3,075
252084 피자가 미친듯이 먹고 싶어서 주문 했는데..... 3 .... 2013/05/16 1,504
252083 5월 1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16 366
252082 혹시 마트에 시럽 파나요? 3 알랑가몰라요.. 2013/05/16 774
252081 아이허브 질문 드립니다 1 쵸코 2013/05/16 734
252080 남자들은 죽을때까지 첫사랑을 못잊는다? 11 ........ 2013/05/16 4,735
252079 파주 북까페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1 네비 2013/05/16 553
252078 자궁 튼튼해지는 방법 꼭 알려주세요 11 햇살가득30.. 2013/05/16 5,007
252077 중학교 체육대회에도 부모님들 많이 참석하시나요? 7 중1엄마 2013/05/16 1,634
252076 '박원순시장'정치적 묵살시도...했네요. 무섭다. 6 국정원은 대.. 2013/05/16 1,061
252075 원서로 영어공부 해 보아요. ^ ^ 2013/05/16 710
252074 선보는데..종아리 퉁퉁해도; 치마가 더 나을까요? 15 ,, 2013/05/16 2,900
252073 이틀만에 내린 나인의 결론! 6 ... 2013/05/16 2,044
252072 [다이어트함께해요] 2+1주 경과 60.2 시작 현재 55.1 14 언제나감사합.. 2013/05/16 2,904
252071 서태지 파급력이 별로 없네요 11 태지안녕 2013/05/16 2,442
252070 마흔중반이후 멋스러운옷 어디서 사나요. 2 멋스러운옷 2013/05/16 2,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