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서 뭘 해줬느니 뭘 받았느니 그런글 보면 마음이 답답하네요..

.. 조회수 : 2,153
작성일 : 2013-05-03 12:22:13

사람들이 시댁에서 뭘 해줬네 뭘 받았네...하는 글 읽으면 드는 생각이 전 아무것도 안받았어요...

시아버님 모시고 살면서 오히려 용돈드리고 모시고 삽니다...정말 받은게 하나도 없어요....

 

결혼할때 시댁에서 아무것도 받은거 없어요....신랑이 모은돈으로 대출끼고 집사고 결혼준비에 들어간 돈은 남편 앞으로 온 부주로 해결 하고...남편 앞으로 부주 얼마나 들어왔는지 모릅니다...얼마 받았는지 조차 이야기 안해주십니다..

그렇다고 달라는것도 아닌데 아들한테도 이야기 안해주세요......남편 말로는 한장(얼만지 대충 아시겠지요?!)정도 들어왔을꺼라고 하는데 그냥 당신이 다 가지고 가셨어요.....

 

결혼하고나서도  받은거 없어요...오히려 저희가 용돈드리고 무슨일 있거나 행사 있으면 부주 대신 챙겨 드립니다....

첫째 가졌을때도 딸기 한번 사주셨네요.....애 낳고 아무것도 없었습니다...백일.돌때도 돌반지 하나 없었어요....

 

첫돌 지나고 그해 가을쯤에 바지.점퍼 한벌 사주셨네요...제 수준에서는 너무나 비싼 옷이예요.....이해가 안되는게 차라리 비싼옷(점퍼 한벌에 30만원도 넘는)사주실꺼면 저한테 이야기라도 해주시면 여러벌 샀을텐데...아깝네요...

 

얼마전에는 미역에 대한 내용이 방송에 나왔는데 첫째 낳고 저한테 사준 미역이 별로 였다고 하시길래...

난 아버님께 미역을 받은적이 없는데 무슨 소리지?!...당신 딸이 손주 낳고 미역 사준걸 저한테 사준걸로 착각 하고 계셨더라구요....

애낳기 전 애낳고 조리원.병원비.먹는거 다~~남편이 해줬어요...

 

헐~~~~전 받은게 하나도 없는데 당신은 많은걸 해준걸로 착각?!오해?!를 하고 계신듯 합니다...

그렇다고 당신에게 물질적인걸 바라고 그런건 아닌데 돌이켜서 생각해보면 당신은 받는건 익숙하시고 주는건 참으로 인색하시네요......외손주들한테도 해주는거 없으세요......당신 딸들 놀러와서 밥먹으러 나가면 딸.사위.아들이 계산 합니다..

그러시면서 음식이 맛이 있느니 없느니 온갖 타박은 다 하시구요.....

 

당신 외손주 돌때도 아버님 대신 남편이돌반지 사서 줬어요...그리고 저희가 따로 축하한다고 축의금 전해줬구요...

 

 

이런글 쓰면 그럼 친정에서는 뭘 받았느냐..라고 하시는분 계시겠지요.....

애 갖기전 이것저것 맛있는거 사주려고 하시고 애 낳고 한약값 주시고 오셔서 남편 고생한다고 데리고 나가서 밥도 사주시구요....옷도 몇벌 사주시도 하셨네요...그리고 전 친정부모님하고 같이 안살아요....

결혼 하자 마자 홀 시아버님 모시고 24시간 붙어 있습니다....아버님이 집에만 계시고 친구도 안만나시고 삼시세끼 집에서 드시기 때문에 저또한 삼시세끼 다 챙겨 드려야 합니다......

집에서 쉬신지 10년이 다되어가요...이제 연세 60대 후반이십니다....나가서 충분히 일 하실수 있음에도 불구 하고 어머님 돌아가시고 그냥 주저 앉으셨어요.....그 동안 벌었으면 꽤 벌었을듯합니다.....

그러시고는 동네에서 폐지 줍는 분들 보고 엄청나게 구박하고 싫은티를 팍팍내세요.....

아니 폐지 줍는게 어때서요?! 남을 등쳐먹는것도 아니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것도 아닌데 왜 싫어 하시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자게에서 시댁에서 뭘 해줬느니 뭘 사줬느니 글 읽으면 딴나라 세상 같네요.....

저는 기대도 안하고 바라지도 않으니 상처 받을일도 없지만 가끔씩 한번 울컥울컥 해요...

 

어쩜 저리 인색하고 받는것만 익숙한지...

보고 있으면 참으로 답답~~~~합니다...........앞으로 얼마나 더 해드리고 더 많이 양보 해드려야 하는건지....

막내라서 그러신지 받는건 너무 당연하게 여기십니다.......

이런글 쓰고 나면 마음이 답답~~해지는건 어쩔수 없네요.....

IP : 121.172.xxx.20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13.5.3 12:32 PM (203.247.xxx.210)

    24시간과 세끼....만으로도요
    달리 방법이 없다면...

    넘치는 복 받으시기를 기원드립니다

  • 2. ㅁㅁ
    '13.5.3 12:39 PM (1.236.xxx.43)

    진짜 해주고 안해주고보다 삼시세끼 차려야 하고 어디 안가시는게 제일 힘들것 같아요 .. 대단하십니다.
    저는 그렇게는 못 살 것 같아요 ㅜ.ㅜ

  • 3. 미래의시댁
    '13.5.3 1:22 PM (27.115.xxx.122)

    전 아들만 있다보니 사실 현재보다 미래가 걱정...

    울 애들한테 어떤걸 해줄까? 생각하면 대책이 없는듯해요.

  • 4. 폐지줍는거
    '13.5.3 1:24 PM (27.115.xxx.122)

    비난 하거나 불쌍하게 보는 노인들 저도 이해 안가요. 울동네서는 월세받아서 충분히 사시는분들이 오히려 폐지줍고, 단캄방 살면서도 폐지줍는건 왠지 창피한일이라 여기는지 절대로 안하면서 자식들 용돈만 바라는분들도 있어요.

  • 5. ...
    '13.5.3 1:38 PM (59.15.xxx.61)

    저는 결혼할 때 예단은 했어요.
    그러나 제가 예물을 안받았어요.
    남편과 커플링...14K 한돈, 한돈반 짜리 나누어 끼었어요.
    시누이들 5명이나 있지만
    시부모나 시누이들이나 뭐 해왔니 안해왔니 절대 말 못해요.
    받은게 없으니 얼마나 맘이 편한지...

  • 6. ..
    '13.5.3 1:40 PM (203.226.xxx.61)

    윗양반은 미래에 저런 시아버지 예약해뒀어요?
    주부한테 뭔 피해망상이라도 있나, 밥세끼에 맨날 시아버지랑 한집에 있으면 자식이라도 불편한건데,
    공감능력 더럽게 없네 참

  • 7. 헐..
    '13.5.3 1:48 PM (211.234.xxx.190)

    dd라는 아뒤는 진짜 짜증나는 스타일이다..
    내가 이러이러해서 힘들다..하는데다가 공감은커녕 반대로 넌왜 저러저러안하냐 훈계질..ㅉㅉ

  • 8. ㅇㅇ
    '13.5.3 2:34 PM (118.42.xxx.103)

    음식타박하고 일손놓고 자식용돈만 바란다는거 보니 어떤 노인인지 알거 같네요..

    철없이 늙으면 안될텐데...;;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4764 시이모님이 돌아가셨는데요.. 31 ... 2013/05/23 4,918
254763 혹시ㅡ물광주사ㅡ맞아보신분.계세요? 8 푸석푸석 2013/05/23 3,174
254762 오늘 등산갔다가 쓰러져어요,. 3 코코넛향기 2013/05/23 2,017
254761 토마토쥬스덕에 애들이 건강해졌어요 148 토마토 2013/05/23 22,504
254760 미국 한인유학생 커뮤니티 주소 아시는 분~ 3 ㅇㅇ 2013/05/23 1,481
254759 곤드레나물 어디서 구입하세요? 6 .. 2013/05/23 1,472
254758 청장년층 자살율도 OECD 평균을 가뿐하게 상회하죠. 6 432543.. 2013/05/23 898
254757 인현왕후의 남자 어디서 볼 수 있나요? 3 ... 2013/05/23 731
254756 분당.판교 미용실 추천해 주세요~~ 2 분당아짐 2013/05/23 3,015
254755 저희 엄마의 경우인데요~~~ 궁금 2013/05/23 690
254754 이층침대말고 서랍식침대 어떤가요? 9 수퍼펭귄 2013/05/23 4,844
254753 홍천비발디파크갈건데요 3 맨날질문 2013/05/23 1,454
254752 바지 사이즈가 eur 34면 몇인치인가요? 2 못찾겠네 2013/05/23 50,800
254751 새누리가 완전 얌체 짓을 하는데...못봐주겠네... 2 손전등 2013/05/23 973
254750 머리 말려주는 기계 있음 비싸도 사고 싶네요 6 .. 2013/05/23 1,881
254749 장옥정 보시는 분만 보세요. 동영상 5 콜미메이비 2013/05/23 1,208
254748 EBS에 지금 진중권과 이준석 나와요.... 4 .... 2013/05/23 1,455
254747 [단독]일베 운영자 '새부'가 직접 공지사항으로 5·18 역사왜.. 7 헤르릉 2013/05/23 2,109
254746 뱀파이어 검사 2, ep1 폭력의 역사 보신분????? 1 ㅇㅇ 2013/05/23 681
254745 친구가 별거중 연애를 하는데.. 불륜으로 봐야겠죠? 14 CLI 2013/05/23 8,435
254744 치아교정하신분들께 질문이요~ 2 어글리 베티.. 2013/05/23 1,004
254743 비포 미드나잇 (스포있음) 5 젠장 2013/05/23 1,722
254742 DIY가구 어떤나무로 많이만들죠? 4 가구 2013/05/23 837
254741 결혼과 아이에 대한 개인적 생각 4 레기나 2013/05/23 1,317
254740 42 세 여성 암이나 건강보험 2 2013/05/23 6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