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만인에게 너무 친절한 남친이 걱정이예요

아아:: 조회수 : 5,807
작성일 : 2013-05-03 11:29:33
평소에도 친절해요. 남자 여자에게 모두. 사회생활은 했는데 어쩜 이럴까 싶을 정도로 착해요.
상사가 일시키면 그이상으로 하기. 그래서 일 늘 늘어나고. 동료의 지나친 요구나 부탁도 커트 안하고 늘 들어줘요. 어쩌다 만난 사람 말 잘통한다고 이삿짐 날라다주고.
뭐 예는 많지만 자세히는 안쓸게요. 이제까지 소소하게 그래서 그냥 투닥거리는 정도였는데요. 사실 이건 제 남친이 착해서 그런거고 저는 약게 살란 말을 해주고 있는거였으니까요. 제가 오히려 '착하게 좀 살자' 이런말 듣고 그랬음. 장난으로요.

직장이 지방 발령났는데 집에서 대중교통으로는 4시간이 넘는 거리예요. 차로는 2시간 반 정도. 몇달간 파견이라 평일에는 숙소에 있고 금욜밤과 일욜밤에 집-숙소를 이동해요.
문제는 여자 동기가 새로 발령났는데 원래 집이 남친 집근처에 사는거예요. 글서 그여자동기가 부탁하기도 전에 데려다주겠다고 하고. 매주 그렇게 움직이겠다고 하네요. 차로 2시간 넘는거리를 숙소도 다른데 그 여동기 숙소에 데려다주고 자기 숙소로 20분을 또 오고 그렇게요. 그럼 기름값이라도 받으라니까 그것도 어떻게 그러냐며 못 그러겠다 그러고. 저는 그 여동기가 부탁한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그냥 어쩌다 한번은 몰라도 매주 시간맞춰서 태워주고 하는건 아니지 않냐고 넘 싫다고 대판 싸웠는데.
저보고 이해하래요.
제가 속이 좁은건가요?
친절해서 그런 성격이 넘 좋았는데 그게 이제 여친 싫은 것보다 남에게 친절하게 하는걸 중시 여기니 넘 속상하네요.

뭣보다도 평소에는 의견이 달라도 서로 조율하고 잘 맞는 편이었는데. 이문제에서는 너무 확고하니까.
의견 다를 때마다 계속 이럴지. 또 자기 여친 속상한것보다 남이 혼자 가는걸 더 맘 아파하는 게 앞으로 더 심해질거라는 시그널인지. 모르겠네요.

사귄지는 2년 다 돼가구 결혼은 내년쯤 하려고 생각 중인데요. 남친이 친절하다보니 붙는 여자들이 종종 있어요. 아직 심각하게는 없었고. 친절 자상하고 부모님께도 잘해요. 친절하게 남에게 하는것도 이리 신경쓰인적이 없었어요.

제가 배가 불러서 헛고민하나요? ㅜㅜ
IP : 175.193.xxx.7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친절은 할지언정 좋아보이는
    '13.5.3 11:42 AM (125.178.xxx.48)

    성격은 아니네요. 내 여자가 싫다는데 굳이 해주면서 "너가 이해해라."
    이건 친절한 성격이 아니라 고집 있고, 아집 있어 보여요.
    내 여자가 싫어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 그게 친절이고 자상이라고 생각해요.
    평소에 의견 조율 잘 하셨다는데, 왠지 대부분 원글님이 참으신 듯한 느낌이예요.

  • 2. .....
    '13.5.3 11:45 AM (58.224.xxx.19)

    잉.. 남친 ㅠㅠ
    나만의 남친이 아니네요...

  • 3. ...
    '13.5.3 11:50 AM (175.214.xxx.128)

    님 남친 님에게는 몹시 불친절하시군요.

  • 4. ;;;;;
    '13.5.3 11:55 AM (121.139.xxx.55)

    좀 아니네요. 여직원 데려다주는 부분에서는 기함했어요.. 나쁜 남친인건데 저정도면?
    보통 자기 여친 말고 다른 여자랑 사적으로 저렇게 자주 접촉하는게 안좋다는 거는 중학생도 아는 상식 아닌가요? 남들에게 친절할 뿐 개념없고 여친에 대한 예의도 없네요... 너무하다...

  • 5. ......
    '13.5.3 12:00 PM (39.115.xxx.2)

    저희 아부지 스타일.
    당신 가게 문닫고 남 이사짐 날라주셨다죠.

    남들한텐 '법 없이도 살 사람'
    가족한텐 '무책임한 가장'

  • 6. ......
    '13.5.3 12:04 PM (39.115.xxx.2)

    한마디 더 보태자면... 전 저런 사람들 결혼 안했으면 좋겠어요.

    자식된 입장에서 성장과정에서도 너무 힘들었고,
    다 큰 지금도 너무 힘들어요. ㅠㅠ

  • 7. uu
    '13.5.3 12:07 PM (125.133.xxx.194)

    딱 내 친구 남편같은 사람.
    메너 좋고 인품 좋고 인정많고 정의롭고 종교생활도 잘 하는 사람
    모든것 다 갖고 있는 사람이네요. 그런 사람은 결혼 안하고 독신으로 서비스 하면서 사는게 가장좋은데
    결혼하니 문제죠. 결혼할때 피해야 할 사람입니다.
    윗분들 말씀 다 옳으시고
    결혼해서 산다면,재산도 못 모으고 바람피고 가정에 책임감 없이 늙어 죽을때까지 못 고치는 병입니다.
    내 친구 그 남편과 평생 고생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바람피면서도 이혼 안해줘요. 나쁜넘입니다.

  • 8. ...
    '13.5.3 12:16 PM (27.35.xxx.41)

    성격입니다
    모두에게 친절하고 받은 스트레스를 가족이 다 감내해야 합니다.
    무책임한 사람이죠
    자신감도 없고 분간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그런거예요
    그것도 애정결핍이예요.
    위의 댓글 (125.133.xxx.194)님 말씀 100% 공감입니다

  • 9. 아아::
    '13.5.3 12:40 PM (211.197.xxx.217)

    감사합니다. 댓글들 잘 읽었어요 앞으로 달릴 댓글도 잘 읽을게요^^
    남친은 저에게 정말 잘해줘요^^;; 현재 제가 이직 준비중인데 용돈도 주고. 지나가다 뭐가 필요하다 그럼 제가 잊었어도 꼭 해주고. 그런 사소한것부터 거의 제 입장에서 생각해줍니다. 이사람을 만나고 '내가 어찌 이런사람 만났지? 넘 행복하다' 이 생각도 많이 했어요. 남친이 사람을 너무 믿어서 상처받기도 했어요. 그럴때마다 조금씩 제말을 듣는거같아요. 사람경계하라는 제 말에 일리가 있다고..하더군요.
    평소에 넘 잘했어도 이건 아닌것같단 생각을 해서 고민끝에 올렸습니다. 제가 아직은 헤어질생각이 없어요ㅜㅜ 그런데 글올린 제가 좀 경솔했나봐요. 저것만 보면 다들 그리 생각하실텐데.
    차태워주는거 외에 내가 싫다그럼 안할거냐고 물어보니. 이젠 그러겠으니 이번만 봐달랍니다. 사실 그것도 좀 이상해요. 글케 해서라도 이여잘 태워야겠는가.싶어서.
    남녀관계 아니고 자기는 원래 친절하고 그렇게 나 혼자 가면 맘이 불편하다네요.

    암튼 그렇습니다. 제가 맘이 커서 힘든가봐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못 보고 있는거 같아서 올렸어요. 댓글들 잘 읽겠습니다.

  • 10. ㅠㅠ
    '13.5.3 11:07 PM (1.241.xxx.54)

    그거 평생 절대로 못 고치는 불치병 이랍니다.
    이번만 봐 달라는 말도 글쎄~~~
    지금은 친구 사이니까 말을 듣는거 같지만 결혼해봐요.
    남한테 과도한 친절이 본인한테는 과도한 불친절이 될 가능 이커요.
    주변에서 그런 경우 제법 보거든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090 어머니 돌아가시고 명절제사요.... (아버지는 차남이에요) 14 힘.... 2013/05/16 4,214
252089 유치원 9월달즘에 옮겨도 아이가 괜찮을가요? 1 .. 2013/05/16 585
252088 일산 대화중학교 어떤가요? 아시는분 계실런지... 8 답답해요 2013/05/16 1,998
252087 서태지 결혼한다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세요? 28 오늘도 출근.. 2013/05/16 3,128
252086 전업에 아이 둘 엄마가 로스쿨에 가서 변호사가 되는 것이 가능.. 20 2013/05/16 5,251
252085 삼생이 저 무당요 6 삼생이 2013/05/16 3,075
252084 피자가 미친듯이 먹고 싶어서 주문 했는데..... 3 .... 2013/05/16 1,504
252083 5월 16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16 366
252082 혹시 마트에 시럽 파나요? 3 알랑가몰라요.. 2013/05/16 774
252081 아이허브 질문 드립니다 1 쵸코 2013/05/16 734
252080 남자들은 죽을때까지 첫사랑을 못잊는다? 11 ........ 2013/05/16 4,735
252079 파주 북까페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 1 네비 2013/05/16 553
252078 자궁 튼튼해지는 방법 꼭 알려주세요 11 햇살가득30.. 2013/05/16 5,007
252077 중학교 체육대회에도 부모님들 많이 참석하시나요? 7 중1엄마 2013/05/16 1,634
252076 '박원순시장'정치적 묵살시도...했네요. 무섭다. 6 국정원은 대.. 2013/05/16 1,061
252075 원서로 영어공부 해 보아요. ^ ^ 2013/05/16 710
252074 선보는데..종아리 퉁퉁해도; 치마가 더 나을까요? 15 ,, 2013/05/16 2,900
252073 이틀만에 내린 나인의 결론! 6 ... 2013/05/16 2,044
252072 [다이어트함께해요] 2+1주 경과 60.2 시작 현재 55.1 14 언제나감사합.. 2013/05/16 2,904
252071 서태지 파급력이 별로 없네요 11 태지안녕 2013/05/16 2,442
252070 마흔중반이후 멋스러운옷 어디서 사나요. 2 멋스러운옷 2013/05/16 2,345
252069 평소에 썬그라스 쓰고 다니시나요? 11 40대 초 .. 2013/05/16 2,533
252068 남편의 전화 1 호호 2013/05/16 861
252067 5월 16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5/16 683
252066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는 없었다” 19 그분은 안계.. 2013/05/16 1,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