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쓰레기 문제에 관심도 많고요.
요즘은 쓰레기 관련 교육도 받고 있습니다.
궁금한게 있어서 시에서 해주는 무료교육을 신청해서 받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강사는 그동안의 강사와 달리
주제가 음식물 쓰레기인데, 단 한번도 음식물 쓰레기를 갖다 버린적이 없다고 당당히 말하더라구요.
네... 남자분이였어요.
총 2시간짜리 강의에서 음식물에 대한 얘긴 10분정도...
나머지 시간은 식량위기, 기후변화에 대한 말을 하다가
그러니까 아프리카의 굶어죽는 어린이를 위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주부 여러분이 열심히 줄여줘야한다! 로 결론.
잔소리급 훈계강의에 화가 났었어요. 뭐 이딴 강의가 다 있나 해서요.
최소한 음식물 쓰레기 강의를 하려면 자기손으로 더러운 음식물 쓰레기를 만져본 경험도 있어야하고
갖다 버린 경험도 있어야하고, 뚜껑열때의 악취도 맡아본 경험이 있어야 진심깊은 강의가 될거 같았는데 말이예요.
저는 진짜로 음식물 쓰레기조차도 두가지로 분류해서 버립니다.
소금기가 있는 것과 없는것요.
소금기 있는건(김치종류, 국,찌개종류) 물기 꼭꼭 짜서 쓰레기봉투에 버리고
소금기 없는건 다 말립니다. 그래서 텃밭에 버리던지, 양이 넘칠땐 음식물쓰레기봉투를 이용하고요.
어디가서 말하긴 그렇지만,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위해서 점수받는것도 아니고 얼마나 노력하는지 몰라요.
그런데 저런 강사가 더더더 노력하라! 아프리카에 굶어죽는 아이가 있다. 라는 식으로 말하니 화가 났어요.
물론 사람들이 낭비적으로 과하게 음식만들어 결국 쓰레기로 만드는건 잘못한거지만,
우리나라 음식은 근본적으로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는 구조 아니던가요?
초초절약처럼 초초신경써서 줄인다해도, 정말 어쩔수 없이 나오는 그런 음식물에 대한 이야기가 빠지면 안될거 같아요.
배추를 다듬어도 김치가 되기 전에 나오는 그런 찌꺼기들같은거 말이예요.
이런걸 어떻게 줄이라는거죠. 수박을 먹어도 엄청 나오는 그 껍데기들. 도저히 줄일수 없는 거겠지요.
쓰레기 줄이게 배추찌꺼기도 다 먹고 수박 겁질도 다 먹어치울수는 없잖아요.
또 아프리카의 굶어죽는 어린이들과 우리나라의 남아돌아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왜냐면 "이동거리"에 따른 비용때문에요.
그러나 북한의 굶어죽는 어린이와는 관계가 있지요. 이동거리가 짧으니까요.
내가 덜써서 1000원어치의 음식이 남아서 이웃을 주긴 쉬워도, 1000원짜리 음식물 아까워서
먼거리로 만원어치 차비 내고 보낼수는 없잖아요. 한 50원 들여서 이웃(북한)에 보낼수는 있어도 말이지요.
안된말이지만, 아프리카 굶어죽는 아이들은 별개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그쪽 농업환경이 그런걸 도와주는것엔 한계가 있는거라고 생각해요.
농업기반이 설수 있도록 도울수는 있어도 우리가 음식을 아껴먹어서 보내는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 말이 옆으로 샜어요.^^;;;;;;
제가 궁금햇던건,
다른 나라 특히 일본이나 미국은 어떻게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우리나라처럼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