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월이면 4년째 살고 나가는 세입자인데요.
지금 많은 분들이 저희 집을 보러 오고 있는데, 저희 집의 나쁜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말을 안합니다.
1층인데도 굳이 와서 '볕 잘 들어요?'하면... 제가 부동산 사람도 있는데서 '잘 안듭니다.' 할 수는 없잖아요.
게다가 1층인거 뻔히 알면서도... 춥죠? 하면....제가 '네 춥습니다.' 할 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볕드는 문제와 겨울에 추운 것은 제가 살짝 웃거나 '여름엔 그래도 시원해요~ ' 라며 돌려서 말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희 집 화장실 문 안쪽이 완전 너덜너덜 닳아서 제가 시트지로 붙여놓았거든요.
아마도 샤워기 물이 튀어서 문 아래쪽이 썩으면서 들뜬 것 같은데, 그것을 나무판자 하나를 덧대어 망치질해놓았더군요.
재거 이 집을 볼 때, 화장실에 들어가서 문을 닫아보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몰랐습니다.
집에 들어올 때 집주인이 전세자금대출계약서에 도장찍어주는 문제로 저희 애를 먹인 관계로, 다시 전화하기 싫어서 그냥 시트지를 붙여놓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지금 집보러 오는 분들도 화장실 문 안쪽을 안보시네요.
그런건... 제가 어찌해야 하나요?
집이 빨리 빠졌으면 좋겠지만, 집의 하자부분에 대해 입다물고 있는 것도 나중에 이사올 분께 누가 될것도 같고....
4년간 집주인과는 재계약할때 빼고는 전화한번 안하고 살았는데, 하자있는 채로 4년을 살아놓고 나가는 마당에 집쥔에게 전화해서 고쳐달라고 하기도 싫구요...
이것말고도 세면대 고무바킹이 닳아서 더운물이 새는데...
세면대에서는 더운물은 잘 안쓰고 샤워할때만 쓰니까 세면대 아래쪽에서 더운물 배관을 아예 막아버리고 쓰고 있어요.
안방에 달린 화장실의 양변기는 바닥에 고정하는 석고인지, 실리콘인지가 다 떨어져나가서 덜그덕거리는걸...
안방화장실도 자세히 안보고 그냥 전세계약한 죄로 그냥 화장대로 화장실 막아버리고 안쓰고 살고있는데,
아...
사실...
이런거 저런거 다 알고나면 누가 이 집에 들어오겠나 싶은데,
이걸 누구에게 말해야 하나요???
부동산에는 말해봤는데...
제가 그때그때 말했어야 하는 거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