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정말 어리석은건가요?저같은분은 없으세요?

..... 조회수 : 2,258
작성일 : 2013-05-02 18:50:00

제작년 남편과 집넓혀 이사계획잡고 집알아보는데

시어머님이 모자르는거 도와주겠다고 전화하셨어요

전 맏며느리구요

그런데 그 말씀 하신 뒤부터 유난히 관심을 많이 가지시고 매일 전화하시면서

이사가려는집 구조며 방갯수며 물으시더라구요

그순간

제가 든 생각이 힘들게 맞벌이해 장만한 집에 어머님이 발 들여놓으시려는것같은 느낌...

영 찜찜하더라구요

이제까지는 저 할소리 당당하게 다하면서 단 1프로도 시어머니 눈치 볼일 없이 살아왔는데

제성격상 돈 받고나면 그전처럼 당당해지지는 못할것 같더라구요

그러던차에

운좋게 경매직전 급매 나온 수리도 필요없는 좋은물건을 생각보다 싸게 사게 되서

남편과 상의 했죠

남편과 저의 생각이 일치해서 어머님 도움 받지 말고 그냥 대출받자 하고 결론을 내렸어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나니 관심보이시던거 싹 끊으시더라구요

어머님이 보태주시려한 금액이 1억이었구요

그 대출금 지금도 갚고 있구요

괜히 그돈 받고 내가 집해줬네 그런 소리 듣기 싫었거든요

집넓혀갔으니 제사 가져가라 이런 말씀도 듣기 싫었구요

저는 잘한 선택이었다 확신하는데

친정엄마와 식구들은 제가 바보같은가봐요

제가 엄마랑 통화하다 생활비 빠듯하다고 얘기하면 그때마다 그러시네요

주는거 받지 왜 마다하냐고

"엄마 나는 안받고 떳떳하게 나 편하게 사는게 나아 

아무래도 받으면 제사도 내가 다 해야하고 어머님 부탁 하기싫어도 무조건 해야하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 난 그돈 받고 편하지가 않을거 같아서 그랬어

(웃으면서)한 5억 이면 모를까 딸랑 1억 받고 그렇게는 못살아 내 자존심야 "

1억 대출 갚는게 쉽지가 않은거 저도 알죠

그런데 친정엄마가 이러시니 속상하네요

친한 엄마들도 그걸 왜안받냐 소리하구요

제가 정말 세상물정 모르고 어리석은건가요? 

IP : 175.196.xxx.8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jjiing
    '13.5.2 6:53 PM (211.245.xxx.7)

    잘하셨어요
    보태주시고 수시로 드나드셨을 거에요

  • 2. ...
    '13.5.2 6:57 PM (122.31.xxx.71)

    제가 님하고 너무 똑같은 스타일인데요.
    저도 주변에서 융통성 없다는 말 많이 들어요.
    남들은 사실 부모님 도움은 있는대로 다 받고, 부모님 눈치도 안보면서 잘 사는 사람 많더라구요.

    근데 뭐...내복이 아니니 어째요...
    그냥 우리는 재복이 타고났다...그러니 우리가 벌어서 집도 살수 있다...이렇게 생각하는게 맘 편하더라구요.
    실제도 그렇구요.

    여튼 그렇게 고생했으니 물샐틈 없이 우리가 일군 재산 잘 지켜요~

  • 3. ..
    '13.5.2 7:00 PM (211.224.xxx.193)

    어리석은게 아니고 현명하신것 같은데요.

  • 4. 잘하신듯
    '13.5.2 7:07 PM (119.71.xxx.190)

    저도 님과인데 안받고 속박안받는다 스타일..
    이거 이렇게 대놓고 여기다쓰면 곧시어머니 되실 분들이 그런며느리 안맞고 싶다 이런글 쓰러올까 걱정이네요
    요즘 댓글에 그런글 많더라구요

  • 5. ...
    '13.5.2 7:07 PM (125.178.xxx.48)

    저도 님 같은 스타일이예요.
    현명한 결정 하셨어요.

  • 6. ㅇㄹ
    '13.5.2 7:22 PM (115.126.xxx.69)

    친청엄마한테 인정받고 싶으세여..
    그런 거 아니면...신경쓰지 마세여..
    엄마의..나름대로의 생각인데...생각이야
    입장마다 서로다를 수 있는 것이고...

  • 7. ...
    '13.5.2 9:15 PM (14.52.xxx.60)

    당연히 잘하신거죠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생색내고 공치사하는 사람 옆에 있으면 스트레스 받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178 '장례비 없어'…투신자살 남편 뒤따라 부인마저 1 참맛 2013/05/02 3,015
247177 첫중간고사 좀 여쭤볼게요 10 ^^ 2013/05/02 1,458
247176 대화의 기술을 잃어버리고 있어요 1 음... 2013/05/02 1,030
247175 박시후 시민단체 고발, 대응할 가치를 못 느낀다 4 대응 2013/05/02 828
247174 아이의 가능성....담임선생님이 제일 잘 알고 있는 걸까요? 7 고민맘 2013/05/02 2,851
247173 해독주스 질문이요...[무플 절망] 5 루디엄마 2013/05/02 1,997
247172 라디오스타 규현 7 .... 2013/05/02 2,937
247171 캠핑 다닐 한적한곳이 있을까요? 5 초보 2013/05/02 1,087
247170 한살림채용도움주세요~~~* 6 한살림 2013/05/02 3,772
247169 좌골신경통 어느 병원을 가야 할까요? 엄마가 아프세요. 6 좌골신경통 2013/05/02 7,867
247168 통일로 인해 세금이 큰폭으로 상승한다면 내실생각있으세요? 43 ,^^ 2013/05/02 1,612
247167 롱스커트 파는 사이트 아시나요? 1 ... 2013/05/02 949
247166 성질이 갈수록 못되어지나봐요 4 주니 2013/05/02 1,201
247165 양육수당??? 없어진다면서요... 72 ㅇㅇㅇ 2013/05/02 13,356
247164 집의 하자부분에 대해서 집주인에게 말 안한것 5 세입자 2013/05/02 1,215
247163 중1아들..ufo를 봤다고 하네요.. 10 .~. 2013/05/02 2,846
247162 치매환자 20년마다 배로… 노인 10명당 1명꼴 다시다 2013/05/02 807
247161 친정어머니나 친척보다 남이 더 편한 분들 계세요? 1 라구 2013/05/02 893
247160 이혼하면 후회하는 이유가 뭔가요?... 34 ㅇㅇㅇ 2013/05/02 46,055
247159 삼생이 동우 어찌됐나요..?? 1 jc6148.. 2013/05/02 1,603
247158 면세점구입할때 비행기표 않가 3 처음 2013/05/02 1,069
247157 멍자룡이 간다~오늘은 어떤지요. 26 ^^ 2013/05/02 3,057
247156 지붕 모양이 세모난 1 파란하늘보기.. 2013/05/02 759
247155 성적 바닥권인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나요? 13 ... 2013/05/02 4,819
247154 풍년압력솥 바닥이 탔어요. 5 ㅇㅇㅇ 2013/05/02 2,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