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코스트코 갔다가 당황스런 경험....
가는김에 불고기나 사갈까해서 코스트코에감ㅅ어요
왠사람이 그리도많은지... ㅠㅠ
카트는 구석에 주차해놓고 물건만 들고 돌아다니며 장을봤네요 아버님 바지하나랑 간식거리할 과자랑 빵도사고
계산하려고 줄을 섰는데
제 앞에 노부부가 계셨어요
두분다 70은 훌쩍 넘어보이는 할아버지, 할머니셨는데 무거운걸 많이 사셨더라구요
시럽 큰병을 두병에, 토마토 소스 유리병에 담긴거 세병에... 커피에... 힘겹게 카트에 옮겨싣고는 사라지셨는데
1층에 보관함에서 가방꺼내려고 보니
제 옆에서 짐들을 장바구니에 넣고계시더라구요
저도 배낭에 이고 장바구니 하나들고 나가는데
그분들도 나가시며 할머니되시는 여사님께서
무거워서 힘들다고 하셨나봐요
할아버지께서 무거운걸 샀으니 당연히 무겁지않냐고
뭐라하시면서 걸어가시길래
제가 할머니옆으로가서
지하철역까지 가시냐고, 저도 지하철타러가니
짐 들어드릴게요 라고 얘기하며 짐을 달라고하자
저를 쳐다보지도 않으시곤 아뇨 안무거워요 됐어요
하시더라구요
제가 다시 웃으면서 아니에요, 무거워보이는데 들어드리고싶어서그래요 라고 했더니
아! 됐다니까요! 안무겁다는데 왜이래! 하면서
짐을 확 반대쪽으로 옮기시더라구요
길거리사람들 다 쳐다보고...
저 순간 머지.. 하는 생각과함께
뭔 의도가있다고 생각하신건가.. 내가 이상해보였나..
별의별 생각이 다들더군요
내가 무슨 물건뺏으려한사람마냥
주변에서 쳐다봐서 좀 화나고 억울한 맘으로
지하철역으로 급하게 와버렸는데요
플래폼에서 열차 기다리는데
그 노부부가 제 옆으로 지나쳐가더라구요
완전 쌩~ 하니 말이죠
거절도 걍 웃는낯으로 하면 좋잖아요
아깐 말이라도 고마웠다, 하면서 미소라도 지어줄수있는거 아닌가요?
어르신들 무거운거들고가시면 항상 계단위나 아래까지 들어다드리고 자리양보도 열심히했었는데
이런 경험은 처음이에요
1. 늙을수록
'13.5.2 5:11 PM (220.103.xxx.77) - 삭제된댓글온화해지는 분이 있는가 하면 자기 아집이 세져서 윗분과 같이 더 못되게구는 사람도 있죠. 저도 늙어서 온화해져야할텐데...ㅜㅜ
2. 찰떡
'13.5.2 5:27 PM (182.212.xxx.232)세상에 ! 너무 황당하셨겠어요.
좋은 일 하려다 오히려 기분만 상했으니 얼마나 속상 했겠어요.. 그분들도 무슨 사정이 있겠지만 그래도 참 그연세에 나잇값 못하시는 분^ 맞네요..기분푸시고 낼 잘다녀오세요~그분들이ㅇ3. 찰떡
'13.5.2 5:29 PM (182.212.xxx.232)오타났네요ㅠㅠ 그분들이 꼬인분들이지 요즘같은 세상에 훌륭한 일 한거 맞으세요~
4. 음
'13.5.2 5:36 PM (175.223.xxx.149)그분들이 꼬인것이 아니라
세상이 무서운거죠
누군가 내물건들어준다고하고
어찌 나올지 알겠습니까
노인이면 무조건 고마워해야하나요
괜한 오지랖안좋습니다
괜찮다고 거기서 끝내면되지 더나가는 오지랖저는 정말 싫을것같네요5. ...
'13.5.2 5:44 PM (59.15.xxx.61)세상이 험악하니
원글님 고운 마음이 오해를 샀네요.
상처받지 마세요.
세상에는 원글님처럼 좋은 분도 많지만
나쁜 사람들도 많거든요.
노인이 되어서 스스로 방어할 힘이 없으니
그렇게 나오실 수 밖에 없어요.
이해하세요.6. 찰떡
'13.5.2 6:35 PM (182.212.xxx.232)세상이 무서워진건 맞는데 ,나 도와주겠다는 사람한테 모두가 다 저런 노인들처럼 도둑취급하면서 말 함부로 하진 않습니다 배낭 짊어지고 한손에도 짐 진 여자가 옆에 와서 무거운 짐들어주겠다는데 , 그게 내물건 뺏어서 도망갈 도둑이라 보여질까요? 만에 하나 그렇게 보였다 하더래도 말을 꼭 그렇게 신경질 내며 해야할까요??
7. ..
'13.5.3 12:51 AM (116.34.xxx.67)보통 고맙다고들 하시는데 이상한 분들이시네요.
맘 엄청 상하셨을듯
ㅜㅜ8. 위에 음님
'13.5.3 2:04 AM (220.117.xxx.79)님같은 분이 있어 세상이 무서움을 더 절절히 느끼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