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런 남자는 역시 안되는거였죠?...조언 좀 해주세요.

eidhsk 조회수 : 1,686
작성일 : 2013-05-02 10:38:11

길게 사귄 건 아닙니다.

이미 헤어졌지만..

잊어야할 수 밖에 없지만 서로 싫어서 헤어진건 아니라 문득문득 너무 아쉬움이 남아서.. 

 

사귀면서 너무 힘들었어요.

자주 만날 수가 없어서 밤 늦게까지 주로 채팅으로 대화를 했거든요.

그럼에도 성격이 원체 강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라 글로 대화하는데도 이길 수가 없었어요.

 

저한테 항상 잘 해주고, 말 한마디 함부로 하지 않고,

상당히 똑똑한 사람이라 저도 모르게 기죽고, 주눅들고,

트집 잡히지 않으려고 말도 가려서 하게 되고, 뭣보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었어요.

기본적인 성품은 따뜻하고, 특히 여성에 대한 배려가 몸에 배어있는 사람이지만

굉장히 예민하고 성격 중에 어느 순간   아니다!  하는 생각이 들면 확 돌아서는 면이 있거든요.

혹시나 말을 잘못해서 그런 일이 생길까...항상 불안했던 것 같아요.

 

그 사람 역시 제가 본인의 맘처럼 되질않아 많이 힘들었다고 했지만 서로 많이 좋아해서

여러가지 일들을 잘 이겨내고 서로 결혼까지 생각할정도였는데..

그 사람의 잘못으로 헤어진 지금..결국 저에게 남은 건 아픔, 상처, 눈물뿐이네요.

 

...이별에 관한 여러 분들의 댓글을 보면 너무 힘든 건 사랑이 아니라고,

결혼할 사람은 순조롭게 일정이 흘러간다고 하더라구요..

인연이 아니었다구요..

정말 인연이라면 함께 할 때 그리 힘들지 않다고들 하시더군요.

저희 어머니만 해도 아버지와 연애할 때 항상 편안했다고 하셨거든요.

그렇게 힘들었던 건 정말 인연이 아니었던 거겠죠.

그러니 괴롭게 끝이 나고, 지금도 너무 힘든거겠죠.

 

 

 

IP : 183.107.xxx.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2 10:44 AM (175.182.xxx.158) - 삭제된댓글

    나중에 원글님을 편안하게 해주는 남자를 만나면 느낄거예요.
    지금 이남자와 헤어진게 복이라는걸....
    늘 나를 주눅들게 만들고,불안하게 만드는 남자 는 반려자로는 최악이예요.

  • 2. 리본
    '13.5.2 12:33 PM (71.197.xxx.123)

    많이 아프죠. 잊으려고 많이 노력을 하셔야 할거예요.
    좋아하는 마음이 식어서 싫증나서 헤어진게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흘러도 상처가 남아 완전히 잊기는 힘들어요.
    가슴 한구석에 남아 있죠.
    남아 있는게 상처가 있는게 당연해요. 많이 사랑했으니까.
    살면서 보니 사랑을 한다는 건 한번 사는 인생에 참 행운이고 소중한 것 이더라구요.
    근데 사랑에는 아픈 사랑이 있고 기쁜 사랑이 있어요.
    아픈 사랑은 상대방과의 관계에만 집중을 하고 감정에 예민하고 숨쉬는 것도 잠자는 것도 힘들고 아프기만 한데,,
    기쁜 사랑은 마음이 편하고 매직처럼 마냥 행복하기만 한 것이죠.
    원글님, 다음에는 결혼의 인연으로 이어지는 기쁜 사랑을 하길 바래요.

  • 3. eidhsk
    '13.5.2 4:23 PM (183.107.xxx.46)

    두 분 다 말씀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874 강아지 목욕시킬때요~~ 10 애고힘들어 2013/05/02 1,499
247873 부부에서 동반자로…가족의 의미가 변한다? 불놀이 2013/05/02 905
247872 사촌간 돌잔치 10,5만원 욕먹을 일인가요? 13 .. 2013/05/02 6,355
247871 제천 양육시설 충격적 아동학대…“생마늘 먹이고 독방 감금,석달간.. 6 해피여우 2013/05/02 2,109
247870 봄나들이 필수품 ‘유모차’, 체크리스트 확인하고 선택하자 살랑해 2013/05/02 473
247869 요즘.. 과자 새우깡이.. ... 2013/05/02 869
247868 뒤끝작렬인 친정엄마.. 4 슬퍼 2013/05/02 2,307
247867 판매자가 우체국택배를 이용하는 것만 봐도 그 사람의 37 택배 2013/05/02 11,291
247866 녹차가 피부암을치료한다네요.. 5 만병을고치는.. 2013/05/02 2,740
247865 MBC 사장 내정자에 '김재철 라인' 김종국 사장 8 세우실 2013/05/02 1,436
247864 기러기 1년 위로해 주세요 ㅠㅠ 6 아내 2013/05/02 2,152
247863 연휴에 아이 데리고 서울가는데,가볼만한 곳, 맛집 추천해주세요^.. 1 서울여행 2013/05/02 1,313
247862 너무 깔끔한 남편 때문에 피곤해요 8 ... 2013/05/02 2,711
247861 방2개짜리에서 아들 둘 있는데 또 셋째 낳은 사람 보면 이해가시.. 24 자식욕심 2013/05/02 4,815
247860 피부가 쳐진다는 느낌..? 3 궁금 2013/05/02 1,884
247859 장사는 어떤 마음으로 해야 하나요?? 10 ^^ 2013/05/02 2,010
247858 층간 소음 민감하세요? 3 나쁜천사 2013/05/02 1,106
247857 포천철학관어디줘? 호호 2013/05/02 557
247856 남편의 회사인간관계(조언 구합니다. 같이 보려구요) 39 행복해2 2013/05/02 5,075
247855 중국어 인강하면서 hsk 따는거 힘드나요? 4 중국어 2013/05/02 1,315
247854 비비탄총 이야기, 아이와 실랑이가 힘들어서 7 ........ 2013/05/02 1,152
247853 우주쓰레기 치우는 자살위성 등촌동살쾡이.. 2013/05/02 678
247852 DKNY 싱글 노처자들 컴온~ 9 싱글이 2013/05/02 1,098
247851 비비탄총 사주지 마세요. 13 비비탄 2013/05/02 2,209
247850 옆에 광고, 냉장고 정리수납 용기요~ 4 .... 2013/05/02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