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섯살 딸아이가 많이 다쳤습니다.
밤에 응급실에 갔다가 간단한 응급조치만 취하고,오늘 근로자의 날이라 병원이 쉰다네요..
내일 수술을 해야할지 결정하러 병원에 다시 가기로했는데....
조금전에 징징대는 아이를 겨우 재우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있는데 집전화로 전화가 오더군요..
아이가 깰까싶어서 얼른 달려갔더니...'집수리하라'는 전화였습니다.
순간적으로 짜증도 나고 해서 좀 퉁명스럽게 '아줌마, 지금 애가 아파서 겨우 재워놨는데, 이렇게 전화하시면 어떻게 해요..'라고 하니,, 상대방에서 그러더군요.. '그게 나하고 무슨 상관이에요..'.. 그러다 몇 마디 툭탁거리며 주고 받다가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는 곧바로 전화가 오더군요.. '너 몇 살이야?'그러기에 '너보다 많다.'..라고 하니,
'나이 많아서 좋겠다.'그러고는 끊어버리고 그 뒤로, 다섯번쯤 받으면 끊고, 받으면 끊고 그 짓거리를 하네요..
kt에 전화 했더니, 그 쪽 번호는 알아봐줄수가 없답니다.
저희집 발신확인 서비스 되어있는데, 작년 여름 번개에 맞아서 번호가 안 뜨네요..
112에 신고해도 어떻게 해줄수가 없답니다..
상대방이 발신확인 안되게 전화하면 꼼짝없이 당해야하는 거네요..
앞으로는 집으로 오는 홍보전화도 무조건 공손하게 받아야하는지....
얼마전 감정서비스 직원들 스트레스에 대한 글을 보고는 안스러운 마음이 들었는데,
제가 직접 당해보니.... 번호 확인 안되는 상황에서는 제가 피해자가 되어버리네요..
애가 전화소리듣고는 깨서,, 지금도 다른 전화가 와도 깜짝깜짝 놀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