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남편 외도 사실 알고 너무 힘들었고 이제 겨우 이겨나가고있다 생각했습니다.
하루에 한번씩 속에서 치밀어 올라오던 화도 좀 잠잠해졌고 이제 바닥까지 갔던 남편에 대한 신뢰도 조금씩 회복해나가고있다 생각했어요.
빨래를 개다가도 집안일을 하다가도 화가나고 눈물이 나고 어찌할수가 없었어요.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고 2-3년뒤 지방으로 이전해야하는 공기업을 다니고 있어서 그전까지 노력해보고 안되면 회사 이전할때 저도 지방으로 내려갈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에게는 이런 얘기는 안했구요.
그때까지 부부관계 회복위해 노력해보자 마음 먹었고 정말 잘하려 했습니다. 남편도 고맙다 했고 자다가 제 얼굴 쓰다듬거나 머리 쓰다듬는거 느꼈구요, 분명 애정이 담긴 손길이라 느꼈습니다. 오랜기간 섹스리스 부부였고 남편바람 사실 알고는 제 마음이 열릴때까지는 부부관계는 하고싶지않아 한번도 관계는 없었습니다.
제 마음의 상처가 치유된후 자연스럽게 하고싶은 마음이었고 해외여행가자고 적금도 들어서 올 가을쯤 여행계획도 세워두었습니다. 여행가서 자연스럽게 관계 가졌으면 하는 생각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들 하나 있지만 곧 군대갈 예정이고 아이는 남편의 외도 사실은 모르고 있습니다.
남편의 외도 사실과 관련 증거들을 남편의 핸드폰과 메일을 알게 되었고 그이후에도 이런저런 일들이 있었습니다.
(술마시고 그 여자한테 전화한 기록, 카톡 친구에 숨김친구 등록등)
작년까지의 일이었고 올해들어서는 남편도 많이 정리됐다 느껴졌고 서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느꼈습니다.
어제 남편이 술을 약간 하고 와서 먼저 잠이 들어 혼자 책을 읽다 남편 지갑이 컴퓨터 책상위에 놓여있길래 열어봤습니다.
차라리 안봤더라면 좋았을텐데.
지갑 안쪽에 엠빅스라는 필름처럼 생긴 발기부전치료제가 있고 하나만 있으면서 반은 없는 상태더군요.종이처럼 생겨서 절반은 찢어져서 없는 상태였습니다,
이런저런 복잡한 생각에 핸드폰을 봤지만 핸드폰에는 메시지나 카톡에 이상한 부분은 없었습니다.
남편은 골프약속으로 새벽에 나가고없는데 제 마음은 너무 복잡합니다.
오늘저녁 들어오면 물어봐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