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지하철 타고 기분 드러웠던 일..

양파씨 조회수 : 1,108
작성일 : 2013-04-30 14:09:08

지난 주말 저녁 딸아이 둘과 (7살, 27개월) 1호선 지하철 타고 집에 오는 길에

 

노약좌석 가운데 자리 하나만 남아있더군요.

 

왼쪽에는 할머니 오른쪽에는 술이 약간 되셨는지 얼굴이 뻘겋게 오른 할아버지가 정장에 무궁화 금뺏지 달고는 기대서 주무시고 계셨어요.

 

좀 앉기도 모하길래 아이들보고 앉을래 하고 물어 봤더니 아이들이 싫다고 하더군요. (환승해서 탄거였는데 그 전에 이미 30분 가량을 앉아서 왔더니 질렸나 봅니다.)

 

그래서 그럼 서있을까 하고는 장애인석쪽으로 서서 가려고 하는데 노약좌석 앞에 서있는 등산복 입은 아저씨 두분이 아이들 앉히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막내를 앉혔는데

 

얼굴 뻘겋게 오른 할아버지가 깨더니만 막내딸아이 발목을 한번 꼭 쥐는겁니다.(아이가 스타킹에 원피스를 입고 있었어요)

 

그러더니만 손을 종아리를 지나 허벅지까지 쓸어올리더군요.

 

정말 황당하고 기가차서 말이 안나오는데.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그런짓을 하는지.

 

나참.

 

다시 발목을 잡고 손이 올라오려고 하길래 손을 잡고 "이러지 마세요" 그랬더니 그 다음부터는 아이 손을 잡고 저한테 안녕을 시키더군요.

 

민망했는지 자꾸 제 눈을 마추치려 했는데 제가 아이만 쳐다보거 있고

 

기분 안좋은 표정을 짓고 있었더니 아이 손을 계속 잡고 있더군요.

 

아이 손 잡는거 까지야 괜찮지만 이미 저질렀던 행동 때문에 기분이 더러워져 있었습니다.

 

자리 앉으라고 했던 등산복 입은 아저씨 두명이 보기에 안좋았는지

 

저보고 긴좌석에 자리 났다며 저리로 아이들 데리고 가라고 하더군요.

 

집에 오는내내 기분이 더럽더군요..

 

웬만해서 아이들 데리고 저녁시간에 지하철 타는것도 삼가해야겠어요.

 

 

IP : 1.227.xxx.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담부턴
    '13.4.30 2:12 PM (39.118.xxx.142)

    술취한 사람..옆에 가지마세요.남녀노소 막론하고..
    낮술은 부모도 모른다는 말도 있어요..조심하시고 얘들한테도 그렇게 가르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754 30대직장인이 여름용 가방으로 들기 좋은 거 뭐 있을까요? 2 Cantab.. 2013/06/18 888
263753 초등수련회 비치웨어 따로 샤야할까요? .. 2013/06/18 448
263752 어제 가수 김하정 씨 사연 듣고 너무 우울했네요. 8 도대체 2013/06/18 5,066
263751 노원구에서 수학과외하시는분 좀 추천해주세요 5 질문 2013/06/18 666
263750 피부 조언해 주신 말대로 꾸준히 하고 계신지요? 1 효과궁금 2013/06/18 799
263749 스노쿨링 장비 오프라인매장 어디있을까요? 1 어디로 2013/06/18 4,770
263748 신경민 "매관매직 보도 <조선일보>에 민형사.. 1 샬랄라 2013/06/18 592
263747 산정호수 갔다왔쪄요 5 ^^* 2013/06/18 1,856
263746 말린 미역귀 사왔어요. 어찌 해먹죠? 6 해리 2013/06/18 12,472
263745 잘 버리는 지혜 공유해요... 2 버리는지혜 2013/06/18 1,114
263744 동대문구~ 이사 도와주세요 3 밑에지역에서.. 2013/06/18 858
263743 발톱무좀 완치하신분 계세요? 8 ... 2013/06/18 19,477
263742 요즘 화장실서 밥먹고 있어요.. 5 비오면 집에.. 2013/06/18 1,832
263741 구가의서..어제는 저도 많이 울었네요~ 18 ... 2013/06/18 2,545
263740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2 이것참 2013/06/18 540
263739 조그만 부자재 같은 걸 넣을 수 있는 서랍장 추천 좀 해주세요... 1 납작공주 2013/06/18 447
263738 고무장갑 빵꾸 때우기 정녕 방법이 없는걸까요? 7 고수님 2013/06/18 6,896
263737 임신 준비 중인데 항생제 괜찮나요? 10 2013/06/18 12,087
263736 3.15부정선거... ^^ 7 부정선거 2013/06/18 870
263735 일단 들어와봐봐... 1 여기 2013/06/18 395
263734 영어 공부를 다시 하고 싶은데 비법 있으신 분 공유 부탁드려요 늙은엄마 2013/06/18 1,355
263733 임신중인데 외조모상 당연히 가는거죠? 13 림지 2013/06/18 6,994
263732 자기야 백년손님 사위 보신분 ... 설정인지 몰라도 너무 어색하.. ... 2013/06/18 1,978
263731 대상포진 아시는 분 3 궁금이 2013/06/18 812
263730 제습기 18 빙그레 2013/06/18 2,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