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흘간 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그녀들...

화야 조회수 : 2,837
작성일 : 2013-04-29 23:45:20

지난 주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휴게소 화장실에서 줄을 한참 서서 들어갔는데
문이 한번에 닫힌게 아니라  팅기고 닫혔어요. 다시 문을 잠그려는데 퍽- 하고 문을 열고 어떤 50대 후반 정도의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라구요. 덕분에 문에 손을 얻어맞고 밀렸지요.
문에 손 부딪히는 소리가 났었고, 무방비 상황에서 당한거라 아야- 하고 손을 감싸쥐고 있는데  당황스럽게도 그 아주머니는 괜찮냐가 아닌 다 했으면 빨리 나와요. 라고 하시더군요.
당황스러워서, 저 지금 들어왔어요...하고 급하게 문을 닫았어요.
이런 젠장.... 일 보면서 머리를 쥐어뜯었어요. 한마디 쏴줬어야 했는데...

더 당황스러운 일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옆에서
제가 손을 씼고 있는데 그대로 밀고 들어와 자기 손을 씻으시더군요.
덕분에 저는 손씻다 말고 옆으로 밀려난 상태고,
당황스러워서 쳐다봤더니 외려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절 쳐다보더니 같이 좀 씻어요 라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그러고는 다 씻고 제가 있건말건 탈탈 손털고, 썡하니 가시더군요.
덕분에 제 실크 원피스에는 그 아주머니가 털고 간 물방울이 방울방울 스며들었구요.
이렇게 이연타를 당하고 나니 별 것 아닌일에 감정적으로 피곤해지더군요.

사실 요즘 제가 갱년기 장애가 벌써 오는지 이런게 자꾸 생각나고, 짜증이 나요. 별 것도 아닌데 신경거슬리는 조그마한 일들에 혼자 분해하고, 곱씹고.
정말 큰 일은 원래 그래라며 넘기면서 사실 별 것 아닌 사소한,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들에 짜증내고, 뒤끝있게 가고.
이거슨 혹 불의는 참아도 조그마한 불이익은 못참는 짜친 중년의 도입기??????

 

저도 제가 두렵네요.
별것도 아닌 일이 왜 사흘이나 지난 지금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화가 나는 걸까요... ㅠㅠ

IP : 114.206.xxx.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분히
    '13.4.29 11:49 PM (39.118.xxx.142)

    짜증나는 상황이긴 해요.
    그런데 사흘이나 그 생각으로 화가난다면..그것도 좀 이상하네요.
    보통 그순간 확~열이 오르고 뒤돌아 잊지 않나요?은근 그런사람 많으니..
    짜꾸 곱씹지 마세요.

  • 2. 그런 분들
    '13.4.29 11:53 PM (24.0.xxx.78)

    점점 눈에 많이 띄여요
    저도 나이때문인지 아니면 다들 예의가 없어지는 건지...
    제 생각엔 둘다 인거 같아요

    전 경복궁에서 어떤 방안을 구경중이였는 데 뭐가 어깨를 밀길래 쳐다봤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둘째 손가락으로 제 어깨를 꾸욱~ 밀고 계시더라구요... 눈은 벌써 방안으로 향해 계시고...

    뭐 한두번 당하나요..
    기껏 택시 잡았더니 중간서 톡 튀어나와 타고 가는 아가씨부터 해서...

    그냥 욕안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데요.. 다들 정말 예의는 실종된거 같아요..
    그러면서 무슨 애들 공부 타령들은...

  • 3.
    '13.4.29 11:59 PM (39.119.xxx.242)

    저런 사람들 한국에만 무지 많다는 ㅋㅋㅋ

    저런 사람들은 같은 말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유전자가 외계인같다는..

    저런 사람들은 웬만하면 피하세요.

    이전에 마트에서 옆아주머니가 툭치고 가 원글이처럼 쳐다보니 적반하장이데요. 멀리서 들리니말이

    지도 별것도 아닌게 무슨 사과를 바라를 바라냐는 뜻같았어요. 내가 그날 행색이 초라했지만..

    겉모습말고 사람을 쳤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정상 아닌지??

    손을 씻고 있는데 쳐들어왔음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야지??

    아마 나이가 더 많다고 대접 받을려 했나 보군요..

    저러나람들 괸장히 많은데 아무튼 "이거슨 혹 불의는 참아도 조그마한 불이익은 못참는"

    이 말이 와닿네요,, 저도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 4. 무식해서 그래요
    '13.4.30 12:05 AM (211.234.xxx.185)

    본인이 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 조차 의식을 못해 그래요.
    무식한 사람인 거죠 그냥.
    속으로 무식해서 참...상종하기 싫다
    에그 불쌍한 사람 그러고 말아요.
    뭐 제 무식도 아니고 본인 무식이니^^

  • 5. ....
    '13.4.30 12:07 AM (182.211.xxx.203)

    그래서 나이먹을수록 더욱더 행동을 조심해야하는것 같아요.
    저도 아줌마지만 연세있으신 분들 어떤때는 너무 막무가내여서 예상치못한 행동에
    원글님처럼 무방비로 당한다니까요?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돼요. 하지만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 훌훌 털어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140 세라믹 손목시계 어떤가요? 3 여름 2013/04/29 1,417
247139 노회찬 지역구를 물려받았으면 상임위도 그대로 물려받는게 정상아닌.. 3 왜고민 2013/04/29 1,004
247138 리코더에서 시 플랫을 어떻게 잡나요? 4 리코더 2013/04/29 2,091
247137 더럽고 치사해서 축의금 받아내고 싶네요. 32 내참 2013/04/29 13,558
247136 할머니때문에...속상해요.. 3 ㅠㅠ... 2013/04/29 1,230
247135 넘 졸려워서 글이라도 올려요 ㅡ.ㅜ 1 꾸벅이 2013/04/29 763
247134 큰일이네요..ㅠㅠ 5 아이둘 2013/04/29 1,100
247133 필리핀 가사 도우미 경험해보신 분 계세요? 5 전치3개월 2013/04/29 3,469
247132 (컴대기)매트리스에 묻은 생리혈 12 ㅜㅜ 2013/04/29 7,538
247131 스물여덟의 가진것없는 미혼여성..세상을 살아간다는 것.. 9 지영 2013/04/29 3,040
247130 보쌈 만들 때 전기압력밥솥 써도 될까요? 2 항아리보쌈 2013/04/29 2,061
247129 중국드라마 보보경심 보는데... 5 코코넛향기 2013/04/29 2,172
247128 아이문제로 심각한 고민입니다 22 내가 할꺼야.. 2013/04/29 4,515
247127 나인 이진욱도 엑스파일이 있었군요 ㅎㅎㅎ 23 나인데이 2013/04/29 98,773
247126 이게 이혼사유가 될까요? 1 휴~ 2013/04/29 1,720
247125 전세 세입자인데 아랫층에서 물샌다고해요. 8 ..... 2013/04/29 2,749
247124 물컵 비린내 없애는 방법 알려주세요 7 ... 2013/04/29 4,190
247123 내곡동 보금자리가 좋은게 주변이 친환경에다 2 ... 2013/04/29 2,776
247122 마그네슘 과다섭취 했을경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 2013/04/29 6,191
247121 제주도 검정 스타킹 신어도 안더워보일까요? (이번주말) 2 제주도 2013/04/29 1,313
247120 서리태로 어떤 음식을 해먹으면 맛있을까요? 5 콩콩이 2013/04/29 1,999
247119 사람을 보면 그 과거와 현재가 보인다는 분 5 궁금 2013/04/29 2,646
247118 친정부모님 용돈 얼마씩 드리나요? 17 잠시만요. 2013/04/29 5,437
247117 도복이 너무 더러워요 1 도복빨기 2013/04/29 743
247116 목동 아이스링크 추운가요? 1 처음 2013/04/29 1,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