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흘간 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그녀들...

화야 조회수 : 2,793
작성일 : 2013-04-29 23:45:20

지난 주말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있었던 일이예요.

 

휴게소 화장실에서 줄을 한참 서서 들어갔는데
문이 한번에 닫힌게 아니라  팅기고 닫혔어요. 다시 문을 잠그려는데 퍽- 하고 문을 열고 어떤 50대 후반 정도의 아주머니가 들어오시더라구요. 덕분에 문에 손을 얻어맞고 밀렸지요.
문에 손 부딪히는 소리가 났었고, 무방비 상황에서 당한거라 아야- 하고 손을 감싸쥐고 있는데  당황스럽게도 그 아주머니는 괜찮냐가 아닌 다 했으면 빨리 나와요. 라고 하시더군요.
당황스러워서, 저 지금 들어왔어요...하고 급하게 문을 닫았어요.
이런 젠장.... 일 보면서 머리를 쥐어뜯었어요. 한마디 쏴줬어야 했는데...

더 당황스러운 일은 세면대에서 손을 씻고 있는데 갑자기 어떤 아주머니가 옆에서
제가 손을 씼고 있는데 그대로 밀고 들어와 자기 손을 씻으시더군요.
덕분에 저는 손씻다 말고 옆으로 밀려난 상태고,
당황스러워서 쳐다봤더니 외려 뭐가 문제냐는 식으로 절 쳐다보더니 같이 좀 씻어요 라고 한마디 하시더군요. 그러고는 다 씻고 제가 있건말건 탈탈 손털고, 썡하니 가시더군요.
덕분에 제 실크 원피스에는 그 아주머니가 털고 간 물방울이 방울방울 스며들었구요.
이렇게 이연타를 당하고 나니 별 것 아닌일에 감정적으로 피곤해지더군요.

사실 요즘 제가 갱년기 장애가 벌써 오는지 이런게 자꾸 생각나고, 짜증이 나요. 별 것도 아닌데 신경거슬리는 조그마한 일들에 혼자 분해하고, 곱씹고.
정말 큰 일은 원래 그래라며 넘기면서 사실 별 것 아닌 사소한,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들에 짜증내고, 뒤끝있게 가고.
이거슨 혹 불의는 참아도 조그마한 불이익은 못참는 짜친 중년의 도입기??????

 

저도 제가 두렵네요.
별것도 아닌 일이 왜 사흘이나 지난 지금까지 머릿속을 떠나지 않고, 화가 나는 걸까요... ㅠㅠ

IP : 114.206.xxx.2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충분히
    '13.4.29 11:49 PM (39.118.xxx.142)

    짜증나는 상황이긴 해요.
    그런데 사흘이나 그 생각으로 화가난다면..그것도 좀 이상하네요.
    보통 그순간 확~열이 오르고 뒤돌아 잊지 않나요?은근 그런사람 많으니..
    짜꾸 곱씹지 마세요.

  • 2. 그런 분들
    '13.4.29 11:53 PM (24.0.xxx.78)

    점점 눈에 많이 띄여요
    저도 나이때문인지 아니면 다들 예의가 없어지는 건지...
    제 생각엔 둘다 인거 같아요

    전 경복궁에서 어떤 방안을 구경중이였는 데 뭐가 어깨를 밀길래 쳐다봤더니 어떤 아주머니가 둘째 손가락으로 제 어깨를 꾸욱~ 밀고 계시더라구요... 눈은 벌써 방안으로 향해 계시고...

    뭐 한두번 당하나요..
    기껏 택시 잡았더니 중간서 톡 튀어나와 타고 가는 아가씨부터 해서...

    그냥 욕안하고 살려고 노력하는 데요.. 다들 정말 예의는 실종된거 같아요..
    그러면서 무슨 애들 공부 타령들은...

  • 3.
    '13.4.29 11:59 PM (39.119.xxx.242)

    저런 사람들 한국에만 무지 많다는 ㅋㅋㅋ

    저런 사람들은 같은 말과 학교에서 교육을 받았는데 유전자가 외계인같다는..

    저런 사람들은 웬만하면 피하세요.

    이전에 마트에서 옆아주머니가 툭치고 가 원글이처럼 쳐다보니 적반하장이데요. 멀리서 들리니말이

    지도 별것도 아닌게 무슨 사과를 바라를 바라냐는 뜻같았어요. 내가 그날 행색이 초라했지만..

    겉모습말고 사람을 쳤으면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정상 아닌지??

    손을 씻고 있는데 쳐들어왔음 미안하다고 이야기해야지??

    아마 나이가 더 많다고 대접 받을려 했나 보군요..

    저러나람들 괸장히 많은데 아무튼 "이거슨 혹 불의는 참아도 조그마한 불이익은 못참는"

    이 말이 와닿네요,, 저도 한번 생각해봐야겠어요..

  • 4. 무식해서 그래요
    '13.4.30 12:05 AM (211.234.xxx.185)

    본인이 한 행동이 어떤 것인지 조차 의식을 못해 그래요.
    무식한 사람인 거죠 그냥.
    속으로 무식해서 참...상종하기 싫다
    에그 불쌍한 사람 그러고 말아요.
    뭐 제 무식도 아니고 본인 무식이니^^

  • 5. ....
    '13.4.30 12:07 AM (182.211.xxx.203)

    그래서 나이먹을수록 더욱더 행동을 조심해야하는것 같아요.
    저도 아줌마지만 연세있으신 분들 어떤때는 너무 막무가내여서 예상치못한 행동에
    원글님처럼 무방비로 당한다니까요?
    원글님 심정 충분히 이해돼요. 하지만 본인의 정신건강을 위해 훌훌 털어버리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172 [나인] 마지막 향이 ***에게 갔네요 ㅠ 36 ㅇㅇ 2013/04/30 4,190
246171 오늘의유머 오프모임 강간범 겨우 벌금 5백만원... 너무하네요... 2013/04/30 642
246170 안녕하세요 농부 남편, 신혼 5개월 동안 집에 7번 들어온 아내.. 6 ... 2013/04/29 4,849
246169 어제 특수수사대 ten 어떻게 끝났나요? 2 궁금이 2013/04/29 773
246168 갤럭시 K 독일에서 사용가능한지 궁금합니다 갤럭시 K .. 2013/04/29 424
246167 사흘간 제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그녀들... 5 화야 2013/04/29 2,793
246166 짐보리 맥포머스 자석블럭 잘 갖고 노나요? 8 팜므파탈 2013/04/29 3,775
246165 뉴욕 교환학생 비행기 표 관련 급 질문 도와주세요. ^^ 3 가을비 2013/04/29 1,103
246164 아토팜보다 더 순한 로션이 있나요 4 로션중 2013/04/29 1,437
246163 고1 허리가 아프다는데 3 다우니 2013/04/29 841
246162 에혀... 안녕하세요 3 파란하늘보기.. 2013/04/29 1,243
246161 이영돈 pd 류승룡 이정진...... 4 맘은20대 2013/04/29 3,004
246160 팔순은 만 나이로 계산하는 건가요? 8 Blue 2013/04/29 14,932
246159 아이폰/안드로이드 카드없이 유료앱 구입하기 - Free My A.. 맥코리아 2013/04/29 687
246158 한국도자기 화이트그릇 좀 봐 주세요 4 푸른빛 2013/04/29 1,531
246157 김태희도 유아인에게 빠진듯 .. 21 ..... 2013/04/29 17,122
246156 푸하하하..이렇게 늙어 가나봐요..부부가. 2 .. 2013/04/29 1,951
246155 여수 4인 가족이 묵을 만한 숙소 추천해 주세요.^^ 7 나무 2013/04/29 2,867
246154 백년에 유산에서 2 궁금해요 2013/04/29 1,742
246153 석사출신 대기업 10년차에 차장 연봉이... 5 라니 2013/04/29 5,611
246152 ㅅ동 ㄷㄹ아파트 602호!!! 7 무개념아래집.. 2013/04/29 3,241
246151 고딩인데 시럭이 0.1 1.5 이다는데요 학교에서요 4 분당안경점추.. 2013/04/29 735
246150 양문형 냉장고 어디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한지요? 3 문의 2013/04/29 1,247
246149 환청같은거 들어본적 있으신분 있으세요..??ㅠㅠ 7 ... 2013/04/29 3,941
246148 구가의서 보시는분 계세요? 진짜 잼나네요. 8 . 2013/04/29 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