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원래 우울증이 있긴 했어요..근데 요즘 어떠한 계기로 더 심해져서..무기력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
예전엔 카카오 스토리를 봐도 그저 재밌기만 했는데..이젠 남다르게 다가오네요..
119소방대원으로 일하는 나보다 한살 어린 아가씨인데 외모가 예쁘장해요 여성스러우니 잘 꾸미고..
카스를 봤더니 사진에 댓글이 온통 같은 119남자 직원들이네요
예쁘다고 니가 소방대원의 꽃이라고 그런 댓글들....
제가 오랫동안 솔로거든요 직업도 초라하고..외모도 그저 그렇고..몸매도 그저 그렇고..나이도 많고..성격도 밝지 않고..
그걸 보니 너무 부러운거에요 이 여자는 소방공무원이란 직업을 갖고(제가 원래 소방공무원을 하고 싶었어요..이제는 불가능합니다..)
얼굴도 예쁘고 성격도 밝아보이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주변 동료들에게 사랑 받고..
저 같은 경우는 직장 생활이 너무 힘들거든요..
이 친구는 남자 만나는데도 어려움 없을것 같고 앞으로 공무원으로 일하니 짤릴 위험도 없고..
문득 방금전 어둠속 베란다 너머로 차가 씽씽 지나다니는 차도를 보는데 세상 산다는게
너무 무섭고 외롭고 괴롭고..그런거에요..
지금 겪고 있는 내 안의 감정들..고통스러움..죽으면 다 해결 될것만 같고..
다들 저렇게 활기를 띄고 살아가는데 나는 왜 살아가는지..
그동안 뭐하며 살았는지..싶고. 젊고 젊은 이십대를 그냥 이렇게 허무하게 보내버렸으니..
지금 마음속 고통..행복하게 살아가는 내 또래 여자들에 대한 부러움..그리고 나에 대한 자책감..
이런것들..죽으면 없어질것 같은데요..
집에서 한시간 달리면 부산입니다..
부산 바닷가를 보며 그냥 죽고 싶다는 생각뿐..어제도 그래서 부산을 혼자 다녀왔는데..
오늘도 정말 미치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