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과거의 상처를 현명하게 극복하는 방법이 있나요?

마음 조회수 : 1,845
작성일 : 2013-04-29 18:32:42
2-3년 전에 제 인생에서 힘든 일을 겪었어요.
한가지 사건은 아니고 삶의 다방면에서 순차적으로요.
가족간에, 친구간에, 연인간에...
가슴에 멍이 든다는 말이 무언지 알게됐어요.
극복하려고 애를 써보고, 사람들을 만나 웃고 떠들면 회복이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런데 사실 저 혼자 있을 때는 정말 살아가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능력을 상실한 것 처럼 생활한답니다......
아무것도 못할 때가 많아요.
계속 누워만 있는다던지... 그러다 배고프면 빵이나 라면 과일같은거 먹으면서 허기만 좀 달래고.. 
그러다가 갑자기 속에서부터 지난 시간 내가 당한 일에 대해서 분노가 치밀어 올라서 울고... ㅠㅠ
복수하고 싶고...
제 자신 스스로에게 안좋은 생각도 구체적으로 계속 들고 그렇네요...
너무 힘들어요..
툭 털고 다시 예전 건강했었을 때 처럼 살아가고 싶은데...
제 자신이 이렇게까지 무너졌다는게 용납이 안되네요.
제가 가고 있는 길을 중도 포기하는 것도 용기가 없어서 못하고 있고...
(다른 사람... 가족... 체면 .. 등등의 이유로요)
제가 겪은 일을 입으로 낸다는게 제 얼굴에 침뱉기 같고 수치심도 들어서 누구에게도 말 못 하고..
속으로 이렇게 자꾸 썩어 문드러지고 있네요........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141.70.xxx.149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그네슘
    '13.4.29 6:59 PM (49.1.xxx.213)

    마음이 많이 아프시군요. 과거의 상처로 인해 아프다면 그 아픔을 피하지 마시고 그대로 겪어 내는 게 오히려 극복에 도움이 됩니다.
    악을 쓰고 싶으면 쓰고, 욕을 하고 싶으면 하세요. 담고만 있으면 마음에 병이 들어요. 그리고 시간이 흐르는 대로 맡겨 두세요.
    상처는 하루아침에 치료되지 않아요. 지금은 괜찮아도 다시 살아나오기도 합니다. 그럴 때마다 조금씩 방법을 달리해서
    상처를 털어놓으세요. 글쓰기도 좋고, 노래를 불러도 좋습니다. 복수심이 드는 것도 당연한 생각입니다. 모든 감정에는
    그 특유의 에너지가 있는데요, 복수심이 갖는 에너지를 스스로를 해치는 일에만 쓰지 마셔요. 정말 힘드시면 밖으로 나와서
    계속 걸으세요. 그럴 때에는 에너지를 계속 써야 합니다.

  • 2. ..........
    '13.4.29 7:37 PM (118.219.xxx.29)

    빈공책하나 사서 매일매일 원글님을 화나게 하는사람들 환경 기타등등 이런것을 계속 적으세요 그렇게 매일매일 적다보면 어느새 조금 나아져있을거예요 이거 정신과에서도 하는 방법이래요

  • 3. ..
    '13.4.29 7:57 PM (141.70.xxx.149)

    두 분 답변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복수심이 갖는 에너지를 스스로를 해하는 일에만 사용은 사용하지 말라는 말씀...ㅠㅠ
    자우 맘 한구석에서 이런 생각이 올라오네요..
    계속 망가져서 망가진 모습으로 나타나서 죄책감 주고 싶고 ...ㅠㅠ
    안되는거겠죠..
    에너지를 사용하기... 노트에 차근차근 적어보기....
    조언해주신대로 노력해볼게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 4. 내가
    '13.4.29 8:17 PM (175.200.xxx.15) - 삭제된댓글

    세상을 살면서 알아야 할 것들을 다만 뼈아프게 배웠을뿐이다. 남들은 그냥 알고 있던것들 몰랐던 것에 대한 벌이다 생각했습니다. 이건 순진한것도 착한갓도 아닌 나 자신의 멍청함이다. 다만 나는 더 단단해졌며 보란듯이 우뚝 서서 살아갈것이다 라고 나 자신에게 하루에도 몇번씩 말합니다.
    전에 82댓글에서 본 내용. 내가 누군가를 신경쓰면 그게 미워하는 마음이어도 그 기가 그사람에게로 간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가능한 미워하기는커녕 아예 생각도 읺으려노력합니다. 내 기가 가는게 아까워서요.
    물론 그전에 생각은 충분히했습니다.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했으며 잎으로는 어떻게 살아야하는지에 대한 분석, 반성요.
    힘에세요.

  • 5. 내가
    '13.4.29 8:18 PM (175.200.xxx.15) - 삭제된댓글

    오타가 많네요 ㅠㅠ. 힘내세요. 입니다

  • 6. ㅠㅠ
    '13.4.29 8:31 PM (203.226.xxx.134)

    마음님..저도 같은 심정입니다...
    저는 한동안 위산역류로 앉아서 잤어요ㅠㅠ
    아직도 역류성식도염과 무력감
    그리고 별일 아닌일에 울컥하고
    모든게 엉망 입니다..
    힘든 상황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기운내요.우리 ..토닥토닥

  • 7. ..
    '13.4.29 8:42 PM (141.70.xxx.149)

    내가님, 답글 감사드려요.. 순진한 것도, 착한 것도 아닌 멍청해서...ㅠㅠ 이제 배웠으니 점점 나아지겠죠?
    ㅠㅠ님.... ㅠㅠ..... 님도 많이 힘드시군요.... ㅠㅠ 저도 역류성 식도염.......모든게 엉망...
    단어 하나하나가 다 이해되는 듯 해요... 기운내요 우리.. 답글 감사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6913 프라임 베이커리, 납품 중단되자…"폐업할 것".. 13 ㄷㄷㄷ 2013/05/02 3,767
246912 돈잘버는 여자는 잘생긴 남자를 택합니다 ㅋㅋ 13 웃긴다 2013/05/02 5,472
246911 25개월 자폐성향보이는 아이의 언어치료수업 너무 돈아깝네요 23 팡팡뽕뽕 2013/05/02 17,826
246910 이너비 드셔보신 분 계신가요? 2 건조 2013/05/02 837
246909 불어로 'Pardaillan'을 어떻게 읽나요? 6 불어 2013/05/02 1,265
246908 시댁과의 갈등,,,그냥 무시하고 자기 생각대로 하라는분의 충고 1 .. 2013/05/02 2,673
246907 동물 좋아하고 키우는 젊은 남자들도 의외로 많네요 5 ... 2013/05/02 1,001
246906 아기 두돌 생일에 출장부페 부르는건 좀 오바 아닌가요? 5 어익후 2013/05/02 2,274
246905 서울시 교육감의 불행출석부 3 참맛 2013/05/02 676
246904 비호감짝 남자 6호가 왜인기일까요 20 바보씨 2013/05/02 3,474
246903 썬글라스 구입 처음인데 궁금한거 3 시력나빠요 2013/05/02 1,282
246902 라면, 과자, 음료수 등등 매일 먹다가 딱 끊으면 살빠질까요? 5 2013/05/02 2,245
246901 어머나....옆에 광고 4 ㅋㅋㅋㅋㅋ 2013/05/01 1,023
246900 무릎에 물이 차요.병원 좀 알려주세요. 3 병원 2013/05/01 1,457
246899 돌잔치 패스하신 선배맘님들 문의요~ 4 사랑맘 2013/05/01 1,218
246898 금목걸이 사고 싶어요 2 직장맘 2013/05/01 1,669
246897 김연우 이별택시 노래 좋아하시는분들 계세요? 5 갑자기 2013/05/01 1,192
246896 볶은고추장 실패했어요. 구제 해 주.. 2013/05/01 562
246895 짝 남자 6호가 그리 잘생긴건가요? 12 ㅇㅇ 2013/05/01 2,213
246894 무료 사주 보세요~ 54 무료 사주 2013/05/01 49,377
246893 학교 엄마들 보면 날라리이었을 것 같은 사람 알아보나요? 7 . 2013/05/01 3,421
246892 모닝으로 인천공항 가기 위험하나요? 24 zzz 2013/05/01 3,609
246891 만취하면 이상해지는 남편ㅜㅜ 11 흑흑 2013/05/01 2,842
246890 '불 내면 로또 당첨'…미신 듣고 시댁에 불 지른 며느리 1 참맛 2013/05/01 1,058
246889 지금 이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가 몇시인가요? 2 저기요~~ .. 2013/05/01 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