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82분들 강아지 식탐 때문에 에피소드 되게 많고 넘 웃기잖아요.
저도 하나! 오늘 제가 나갔다 집에 들어오니 왠지 집안기운이 싸~ 한 거에요.
보통 제가 집에 오면 울 강아지 뛰고 날고 난리인데 안보이더라구요.
게다가 거실 입구엔 뜬금없는 라면 쪼가리 한덩이... -_- 이건 뭐지? 라면 먹은 사람없는데... 설마... 에이 아니겠지..
하지만 불길한 느낌은 왜 늘 맞는건지.. -_- 네 맞아요. 시장가방에 고이 모셔둔 라면을 송두리째 빼서 먹었던 게죠.포장지가 단단해서 설마하고 쇼파위에 올려간 제가 죄인이에요.
하지만 봉투는 없고 라면 자투리만 있길래 봉지찾아 삼만리 해보니 누가 뺏어먹을까봐 자기집으로 가서
뜯어서 (어떻게 뜯었을까.. 봉지가 꽤 두꺼운데_) 라면을 먹고 먹다 지쳐 한덩이가 남았던 모양이에요. 얼마나 흥분의 도가니였을까요? 안봐도 훤하네요... 그 라면 들고 집으로 뛰었을 생각하니 넘 웃겨서 미치겠는거에요.
나중에 설록홈즈처럼 사건을 조사하고 다시 라면덩이보러 갔는데 저멀리 직선거리에서 우리 강아지 옆에 오지도않고 제 모습을 지켜보고 있는모습에 또한번 빵 터졌습니다. 넘 귀여워서 사진 한방 찍어놨네요.
배가 터지도록 먹는 아이인데 진짜 배불렀나봐요... 라면덩이를 남기는 깜찍함을 다 보이고..
그나마 쌀라면이어서 위로아닌 위로를 혼자 하고 있어요. 배는 빵빵 하고 아침에 고이 묶어준 머리는 산발이 되어 있네요..
악~ 그래도 넘 귀여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