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전철에서 개 뒷목 잡고 다니는 영감님

... 조회수 : 1,593
작성일 : 2013-04-29 15:00:44

여자보다는 남자분들이 특히 나이 먹으면서 부끄러움을 모르거나,

자기 고집을 피우거나,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자기 주장을하는 등 사람이 아니라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을

잘 보이죠. 나이들면서 여성호르몬이 줄면서 여자는 남성화, 남성 호르몬이 줄면서 남자는 여성화되고,

더 나이들면 아예 호르몬이 마르면서 성마르고 조급해진다고 아는 의사샘에게서 들었어요.

오늘 아침 출퇴근 시간에 전철 1호선(대개 1호선이 이상한 노인들의 단골 구간 같아요..)에

한 노인이 아침부터 술이 거나해선 한 손에 우산과 비닐 봉지를,

다른 한손에는 강아지를 마치 잡아먹으려고 갈 때 토끼나 닭을 잡듯이

뒷목을 턱 잡고 타시더라구요 (정말 끔찍한 모습이었고 사람들도 모두 어이상실...).

개는 바들바들 떨고.. 만만한 한 아가씨 앞에 서더니 그 옆자리 청년이 자리를 내드리니

앉으면서 그 아가씨 핸드백 위로 강아지를 확 놓아버리지 뭐예요.

아가씨는 기겁을 하면서 고함 지르고 일어나니, 아저씨는 실수라고 얘기하며

강아지를 슬그머니 그 자리에 놓는데 움직이는 전철 미끄러운 철제 의자 위에

개가 고정이 안되니 다시 아저씨에게로 가려하자

바로 낚아채선 개를 비닐봉지 안에 우격다짐으로 넣더군요.

개는 죽지 못해 사는 듯한 바들바들 떠는 표정이었고 반려 동물이 아니라 시장 바구니에

생선 한마리 사갖고 가는 것처럼.. 정말 구역질이 날 정도였어요.

정신 없는 아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쉴새 없이 말을 걸고..

제 아들은 개를 좋아하지도 않는 아저씨가 뒷목을 잡은 채 개를 탄 모습이나

개의 표정으로 보건대 잡아먹으려고 작정한 것 같다고..

전철 내리고도 그 난해한 모습에 우리 둘다 어질 어질, 아들은 배가 다 아프다고 했어요.

왜 이렇게 이상한 남자 노인 괴물들이 많을까요?

IP : 210.98.xxx.2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nj
    '13.4.29 3:08 PM (117.53.xxx.51)

    뭐 이상한 노인만 있는게 아니라 이상한 아짐.아찌.애들.아가씨까지 도처에 서식하더군요.
    어느날 갑자기 성질 더러워지는게 아니라 어릴때부터 인성이 뒤틀리고 가정교육이 잘못되었으니..
    나이 처 먹어도 똑 같죠..
    학교교육도 별수 엄꼬..

  • 2. 불쌍한 개
    '13.4.29 3:21 PM (223.62.xxx.242)

    동물학대 아닌가요 ㅠㅠ

  • 3. 어버이연합
    '13.4.29 4:01 PM (180.69.xxx.54)

    늙은이 같네요 하는 짓이

  • 4. 말못하는 짐승이라서
    '13.4.29 4:41 PM (14.32.xxx.169)

    아프다고! 소리치지도 못하는 어린 짐승의 목숨이라서..
    그냥 보고마는 그 마음, 아픔을 글만 읽는데 공감이 됩니다.....
    아드님 저대신 꼬옥 안아주세요.

  • 5. ....
    '13.4.29 11:00 PM (175.223.xxx.105)

    잡아먹으러가는길이었군요.....그런노인네들 동물은 식용이라생각하지 고통느끼고 감정있는존재라고 상각도안합니다....저도 지하철안에서 예쁘고 착하게 생긴 말티를 줄에 묶어서 데리고 온 할아버지를보고 걔랑 눈도마주치고 고개 갸우뚱하는거보고 참이쁘네..했는데 내릴때 확낚아채듯 목에묶인 노끈을 잡아당기기에 걔가 공중에 붕뜨듯이 끌려갔어요.이상하다싶었는데..할아버지 냐린곳이 부산에 개시장으로 유명한 구포시장....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342 김현주,김민희는 연기머리라는게 있어서일까요??! 17 .. 2013/06/17 5,032
263341 오늘 서울 날씨 어때요?? .... 2013/06/17 290
263340 부끄러운 한국.. 동남아 아동성매매 주요 고객 4 참맛 2013/06/17 1,067
263339 마늘 언제가 제일 싼가요? 1 커피나무 2013/06/17 731
263338 회사 그만두면 분명 금방 후회하겠죠? 21 블러디메리 2013/06/17 4,356
263337 니콜 키드만 참 예쁘네요 5 조각상 2013/06/17 1,255
263336 장마철,중고생 신발 뭐 신기세요?? 6 성실 2013/06/17 1,305
263335 다이어트 할때 단백질 or굶기 ? 9 살살살 2013/06/17 2,174
263334 문신하면 이상해보이려나요? 15 Aransr.. 2013/06/17 1,504
263333 살림고수님들~ 구멍 뿅뿅 뚤린 가볍고 말랑한 빨래 바구니아세요?.. 6 빨래바구니 2013/06/17 1,239
263332 매실이 이상해요.. 1 매실 전문가.. 2013/06/17 596
263331 저녁운동 전에 저녁 드세요? 3 아그네스 2013/06/17 760
263330 1회용대일밴드 꼭 붙여야 하나요? 밴드 2013/06/17 366
263329 투개월 김예림 신곡 진짜 좋네요 ㄷㄷㄷ 2 미둥리 2013/06/17 930
263328 매실이 왔는데...향은 없고 풋네만~ 7 우~이~c 2013/06/17 1,047
263327 아침에 정릉시장 주변에서 garitz.. 2013/06/17 761
263326 49제 좀 알려주세요. 7 49제 2013/06/17 2,906
263325 차량 구입할 예정인데요~ 급발진때문에 겁이 나요 --; 5 와이낫 2013/06/17 1,732
263324 오늘 경기도 비온다고 하지 않았나요? 7 장마? 2013/06/17 1,062
263323 엘지 팬들 손 좀 들어주세요 (야구) 8 진격의봉타나.. 2013/06/17 452
263322 어느곳에 집을 얻어야 할지...어디 사시나요? 4 여름 2013/06/17 745
263321 해외제품, 면세점보다 왜 g*홈쇼핑이 쌀까요? 3 가격비교 2013/06/17 1,511
263320 법륜스님 짱. 15 봇티첼리핑크.. 2013/06/17 2,752
263319 햇볕알러지 두드러기요 3 // 2013/06/17 1,830
263318 집이 안팔려서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7 집대출 2013/06/17 2,2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