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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3 딸아이 시험보고 와서 성질부리네요

.... 조회수 : 2,861
작성일 : 2013-04-29 13:55:56
오늘 국어,과학,도덕 봤는데요 과학은 2개 틀리고 국어랑 도덕은 80점대 아님, 70점대 후반이래요. 툭하면 저더러 스트레스준다느니 잔소리한다느니 하길래 가만 있었어요. 근데 딸아이 태도중에 정말 싫은 점이 있는데 핑계를 대는거예요. 자신이 틀린 부분을 공부를 했는데도 왜 틀렸는지 조용히 생각해보고 혹 놓치고 공부한 부분은 없었는지 짚어보면 될 것을, 너무 꼬아놔서 짜증난다느니, 서술형 문제를 시간도 얼마 안남았는데 문제를 변경했다느니 하면서 계속 투덜거려요. 결과에 상관없이 전 그런 부분이 참 못나보이고 싫거든요. 하지만 아이에게 말하진 않아요. 제대로 듣지 않고 꼬아서 들으니까요. 암튼 계속 누구는 몇점이다, 짜증난다. 어쩌구 하는 소리 듣기 싫어 방에 들어와 누웠는데 따라 들어와서 누워요. 그래서 틀린 부분 잘 보고 네가 뭘 놓쳤는지 생각해서 다음에 더 잘해봐. 남은 수학, 영어 시험 잘 보면 되지. 했더니 시험 친 사람은 자기인데 엄마가 왜 그러냡니다. 유세가 아주 장난이 아니네요. 듣는 엄마 속도 좋을 거 같냐고 그랬더니 엄마는 상관없는데 왜 속상하녜요. 참 내. 앞으로 이 푸닥거리를 몇년을 어찌 참아낼지 아득하네요.
IP : 221.149.xxx.206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라면
    '13.4.29 2:01 PM (39.7.xxx.241)

    대꾸도 안 해주겠어요.
    원글님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싸가지없는 딸이네요.

  • 2. ....
    '13.4.29 2:03 PM (221.149.xxx.206)

    맞아요. 오늘은 제 딸이지만 어찌나 싸가지가 없던지 미워죽을뻔했네요. 오늘 하루 못본척하고 지내렵니다.

  • 3. ...
    '13.4.29 2:05 PM (14.35.xxx.1) - 삭제된댓글

    저도 큰애가 딸인데 정말 힘들었어요
    공부를 하는거에 비해 욕심부리고 이것저것 말도 많고 잘하지도 못하면서 익서도 포기 못해 저것도 포기 못해 그럼서 정 힘든 중딩을 보내고 고딩을 지나 재수 하는데요
    차라리 편합니다 정말 재수때 난 암것도 안할거라고 안그럼 못한다고 ...결국 재수 스스로 원해 하는데
    정말 12년 딸과 지낸중 제일 편한 시기입니다

    아들이 중딩이가 되어 시험을 처음 보는데 도덕은 어쨌데 했더니 오늘이 시험인데 오늘 가서 보고 본답니다
    쿨해서 웃었습니다
    그외(주요과목 5개) 과목 열심히 했으니 뭐 하는데 차라리 기특하더라구요
    아이 성향 같아요
    그냥 냅두세요 싸움만 납니다....휴

  • 4. 남일같지
    '13.4.29 2:08 PM (218.233.xxx.100)

    않아 ...저도 중3딸이 있는데 이 아이는 중2때 정말 단단히 중2병에 걸려....

    남탓 작렬 ㅡ,,ㅡ

    저는 일침을 가했습니다.
    시험기간이던 말던 .....어따대고 엄마한테 행패부리냐고....

    니가 시험보지 내가 시험보냐고...
    공부하랄땐 안하고 ...누구핑계대냐고...

    정말 저는 친구같은 좋은엄마 최고의 요리사 엄마였는데도...
    그러길래 날잡아 눈물쏙 뱄어요^ ^

    지나고 나니....엄마에게 죄송했다고 남탓해서 되는건 없다고
    아이가 얼마전에 그러더라고요.
    화장실가서 눈물훔쳤네요.....

    얼마나 ,..오죽하면 네가 그러냐 싶기도 하지만 ...
    엄마인 저도 사람인지라....마냥 보듬게 되지만 않더라고요.
    그리고 마냥 보듬어주는 아이들이 나중에 끝이 안좋게 되는걸 많이 봐서...

    심호흡하고 아이 한번 크게 혼내주었어요.
    원글님만의 방법은 있겠지만...때론 혹독한 훈육방법도 필요한듯 해서요...

    모든 중3 엄마들 화이팅~!!! ^^

  • 5. ...
    '13.4.29 2:08 PM (221.149.xxx.206)

    윽. 이런 성격이 끝까지 가는군요. ㅜㅜ 오늘 딸아이 투덜대는거 들으면서 저혼자 조용히 맘 내려놨어요. 더이상 어떤 기대도 하지 말자구요. 드라마틱한 변화까지 기대하진않았지만, 더는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이 탁 들면서 포기가 되네요.

  • 6. 그냥
    '13.4.29 2:09 PM (125.178.xxx.170)

    놔두셨나요 ? 엄마 위해 공부하는것도 아닌데 저따위로 하면 전 사정없이 혼냅니다. 공부 안해서 틀린걸 왜 엄마한테 성질 부리나요.

  • 7. 어휴
    '13.4.29 2:14 PM (117.111.xxx.168)

    우리아들같은거또있네요
    학교갔다와서부터 성질있는대로 부리고...

  • 8. 대딩딸
    '13.4.29 2:25 PM (142.68.xxx.183)

    아무런 통보도 없이 갑자기 전공 바꾸고 제가 뭐랬더니 자기인생이라고... 뭐야?

    속에서 불이확 나는거 간신이 누르고 그래 알았어 너 인생이니 이제부터 니가 알아서 책임지고

    후회하는 일 없도록 나중에 딴소리하지마라했어요...

    자식이 아니라 상전이예요 상전... 빨리 시간이가서 결혼했으면 좋겠어요...

    어휴 저럴땐 정말 정 떨어져요...

  • 9. dd
    '13.4.29 2:30 PM (180.70.xxx.194)

    저 학교다닐때 시험망치면 엄마눈치보고 혼날까봐 공부 열심히 하고 그랬는데
    생각해보니 엄마가 무섭게 혼내서 그런게 아니고 무관심해서 더 무서웠어요.
    초등 선생님이셨는데 공부에는 무관심, 알아서해라
    대신에 잘보면 무한칭찬이었어요.
    유일하게 맞으며 혼날때가 있었는데 버릇없이 굴때.
    공부로는 한번도 안혼났지만 버릇없을때 너무 혼나서
    대학가서도 외박하거나 정신줄놓고 술마시게 되질 않더라구요.
    지금 우리딸 중1인데 친정엄마처럼 훈육하며 키워요.
    시험망쳤다고 짜증? 엄마한테 대듦? 절대 없어요~~~
    제 경우 효과있기에 말씀드려봐요~

  • 10. ㅇㅇ
    '13.4.29 2:35 PM (203.152.xxx.172)

    글을 읽다보니 저희 아이도 중3때 시험보고 와서 한시간을 이불 뒤집어 쓰고 울던 생각이 나네요 ㅎ
    지보다 훨씬 공부도 안하고 평소 수업시간에 잠만자는 남자애가 시험을 훨씬 잘봤다고 울고 불고 ㅋ
    그랬던 아이가 이제 고2인데... 고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는 기고만장했던 지 성적이 사실은 그닥
    잘하는것도 아니였다는걸 깨달아서인지 훨씬 성적은 안좋아도 집에 오면 방실방실 웃어요 ㅋㅋ
    중학교땐 하나만 틀려도 울고 불고 하더니 이젠 반타작을 해도 자기보다 더 못본애가 있다고 하면서
    에휴~ ㅋ

  • 11. 중3울딸...
    '13.4.29 2:53 PM (1.224.xxx.247)

    방금 들어왔다 나간 우리 딸.....
    수학 49점에 깔깔 거리며 친구들하고 왔다 나갑니다...
    친구들은 70점대도 있고 80점대도 있고....
    시험이 어렵기로 유명한 학교 다니느라 아이들 평균도 점수도 엉망인데요...

    우리 아이...
    작년까진 공부한자 안하던 ㅜ아이였어요
    사춘기를 드라마와 연예인에 빠져서 숙제도 책도 한자 안들여다보고
    제 속 시꺼멓게 태우고 다녔는데...
    올 초부터 노력이란걸 합니다.
    학원도 가보겠다 하고 수업도 집중하느라 앞자리로 옮겨 듣고
    핸드폰도 자발적으로 내고....
    학원 쌤 한숨쉬시는 앞에서 죄송하다며 기초부터 잡아달라며 매달렸다는 딸...
    그 과정을 보아서 그런지 애 한텐는 잘했다 했어요...
    노력한거 비하면 점수가 너무 낮은데
    시험도 어려웠다 그러고 해보는데까지 해본게 있으니 그저 칭찬하고 기다릴려구요.
    공부가 뭐....다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과정을 착실하게 준비하는거에 칭찬을 할 생각 입니다....

  • 12. 내일
    '13.4.29 2:57 PM (115.20.xxx.58)

    그래도 엄마에게 투덜대는 아이니 들어줘야죠^^
    알면서 어리광이겠죠..
    울딸도 맨날 샘들 흉만 보더니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요.. 이제 고1입니다.

  • 13. 중3딸
    '13.4.29 4:10 PM (14.52.xxx.138)

    저희도 오늘 과학 국어 시험이었는데, 국어 5점짜리 서술형 문제 잘 못 읽어 말아잡쉈더만요. 그건 이해하는데 자꾸 첨보는 유형이라 당황해서 그랬다는둥(진짜 그랬을지도 모르죠) 핑계를 대서 잠깐 경(?)쳤었습니다. 결국은 자기도 핑계댄걸 알고 조금 아웅다웅하다 맛난 잔치국수에 설탕김치(딸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ㅋㅋ)해줬더니 한 그릇 뚝딱하고 컴 좀 하면서 머리 식히고 지금은 공부하나 봅니다. 요즘 애들 안됬어요. 공부량이 너무 많은 거 같아서요. 교육과정도 점차 아래 학년으로 내려와서 이번 과학교과서 옆에서 같이 물어보며 들여다 보니 정말 고등학교때 배운 거더만요. 저 때는(71년생) 거의 초치기, 당일치기,벼락치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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