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금요일부터 오늘 밤9시까지 글 한자 안읽은 애에게 '공부 왜 안하니?' 이게 전부에요

작성일 : 2013-04-29 01:27:29

다음주 중간고사고 중1이에요.

 

제가 화가 화를 부르는 타입이라 안 좋은 얘기 안하려고 하고요

애가 공부하려는 마음 없으면 다 소용없는것 알겠고요

옆에 앉아 있어도 봤는데 엎드려서 연필 턱턱 치는 소리도 듣기싫고요

 

화를 참다보니 참 허무하고 외롭고 슬프네요.

 

수십번 물어봐도 대답 없기에 '엄마가 20번 물어봤는데 왜 대답안하니?' "공부 왜 안하니?
하니까 겨우 '힘들어서' 그럽니다.  그럼 들어가서 자라 했더니 딱 일어나서 9시에 자네요.

ㅠㅠ

뭐 이런가요.

 

IP : 116.46.xxx.7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3엄마
    '13.4.29 1:41 AM (119.198.xxx.116)

    공부는 습관이고 어릴 때부터 공부하는 습관이 들어야 공부를 해 냅니다.
    특히 중학교 부터는 공부가 아주 어려워지고 초등 때와는 너무 다릅니다.

    애들 특성에 따라서... 너무 너무 애들 공부하는 태도나 모양새가 다르니... 어찌해야 할지.

  • 2. 토닥토닥
    '13.4.29 1:43 AM (211.189.xxx.61)

    해드리고 싶습니다

  • 3. 10대도
    '13.4.29 8:21 AM (121.172.xxx.57)

    인생이라는데....애들 인생에서 학교생활 빼면 뭐가 남을까요.
    수업시간이 괴롭지 않으려면 공부는 어느 정도 해야한다고 봐요.

    티브나 여러매체에서 나오잖아요.
    초등때는 학습습관, 중등때는 공부방법,기술을 스스로 얻어야한다고요.

    학습습관이란 게 의자에 앉아있는 연습이랩니다.
    수학문제집 풀면서 줄줄이 오답이 나오더래도 초등때는 야단을 칠 필요없다네요.
    초등때 남는 것은 결국 의자에 오래 앉아있는 습관이 남는 거라고요.

    중등때는 인강을 듣든 학원을 가든 집에서 하든 타인에 의해서만 끌려다니며 공부를 하면 시간대비 효용이 떨어지고 자기만의 공부기술을 이리저리 시도해보는 기회의 시간을 갖지 못한다구요.

    아직 아이와 사이가 크게 나쁘지 않다면...
    시험 계획이란 걸 세워보게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아이 주도로 계획을 세워야 뭔가 남는 게 있지 엄마가 이렇게 저렇게 훈수를 두면 엄마계획서라고 지키지도 않아요.
    객관적인 시간만 일러주는 정도로 끝내야겠죠.
    예를 들어 월수금은 어디를 가니 시간이 얼마정도난다.. 정도로요.
    우리는 어른이니까 약간의 조언은 줄 수 있어요.
    그럴려면 엄마도 너를 위한다는 의도를 알게 해주어야겠죠.

    저번에 어디에서 봤는데...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하고 잘 안 일어나는 아이, 발 주물려주면서 깨우면 애도 엄마가 날 위하시는구나하면서 잘 일어나더라...라는 얘기 적용하니 쓰다듬으면서 깨우는 것보다 더 좋았어요.
    애들 아침에 깨울때 멀찌감치서 일어나라...소리 지르는 게 아이 짜증을 돋굴 수 있대요.
    그러니까 제가 말하고싶은 건 어떤 방법을 쓸때는 요령이 있다는 말이죠.

    아이한테 조언은 성공담만이 좋은 게 아니죠.
    사실 작은 성공이든 성공을 별로 못해본 저는 실패담으로 주로 아이에게 조언을 주는 편입니다.
    ....이래서 괴로웠다. ... 그래서 준비를 해야 그 시간이 두렵지 않다등등..

    엄마가 공부에 대해 힌트를 줄 수 있으려면 엄마도 공부에 대해 많이 공부해봐야 해요.
    안그러면 허공에 날리는 잔소리밖에 안나오거든요.

    저는 학창시절...항상 뒤돌아보는 버릇이 있었어요.
    저번에 점수가 너무 안나와서 기말때 중간과 합해봐야 점수가 좋지 않다..그러니 공부할 맛이 안난다 이러면서요. 참 안좋은 버릇이죠.
    항상 그 자리에서 툴툴 털고....현재 이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법을 가르쳐주세요.
    그럴려면 어제는 어쨌고, 지난번에는 어쨌고 지적하려는 맘, 가슴에서 불쑥불쑥 올라오는 잔소리를 꾹꾹 내리 누르고 격려의 말을 하려고 애써야합니다.
    보통 어려운 게 아니에요.

    어제까지는 버려버리고
    오늘부터 시험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격려를 하셔야하는 거죠.
    얼마 남지 않았다면....암기과목은 당연히 프린트 체크가 되겠죠.
    이제까지 공부에 대해 엄마와 얘기한 적이 별로 없다면 이제와서 뭐라고 한마디하기에 말빨이 안먹힐 가능성이 높겠네요.
    만약 그렇다면 엄마와 좋은 경험을 먼저 쌓아서 말빨이 먹히도록 천천히 가야하는 방법밖에 없네요.

    저는 서서히 개입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제는 그럴 때가 됐다는 판단때문이죠.
    초등 고학년때는 시험 앞두고 계획을 세우는데....아이랑 세시간 씨름한 적이 있어요.
    차차로 그 시간이 줄어들었지만 그 때는 요령이 없어서 3주을 한꺼번에 세웠거든요.
    절대 지키지 못했어요. 늘어지거든요.
    3주동안 긴장을 유지할 수가 없고..결국 남는 것은 일주일 계획밖에 없더라고요.
    그러니까 일주일치 분량으로 2회에 걸쳐 계획을 잡아야하는 것이죠.

    그래도 시험을 앞두고는 운동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듯...
    시험 얼마남았네... 이제부터는 선생님의 수업이 몽땅 시험에 나온다고 생각해라.
    암기과목도 어디까지 범위가 될까 짐작해보자...
    계획은 이번주 금요일에 세워보자등등 맘의 준비를 하게끔 실질적으로는 보름계획이라도 3주전쯤에 상기시키기 시작해야한다는 얘기죠.

    아이에 관한한 엄마는 감정적이 되기 싶고 감정조절하기 쉽지 않죠.
    중학생이 되면서는 아이에게 말빨이 먹히려면 절대 말이 길어져서는 안되는 거 같아요.
    간단하게 짧게 얘기하려면 엄마가 생각을 먼저 정리하고 말해야 그럴 수 있거든요.

    내가 아이에게 원하는 게 뭔지.
    현재 상황에서 아이이 할 수 있는 정도가 어느 정도인 지.
    이 시점에서 내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은 뭔 지..등등 엄마가 생각을 먼저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해요.

    어릴때 부모에게 충분히 어리광을 부리지 못했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그걸 찾아먹기 위해서 퇴행같은 행동이 나오기도 한다고 하죠.
    중1이고 아직 손 놓고 보기엔 이제 시작이고 어립니다.
    아이에게 애써보고 시도해본 적이 없다면 이제라도 하나씩하나씩 애써봐야죠.
    우린 엄마잖아요.
    저희도 중1이라서 댓글 답니다.

  • 4. ..
    '13.4.29 11:53 AM (118.217.xxx.54)

    길고 정성스러운 댓글...
    중2 초6 키우는 엄마로서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감사합니다..

  • 5. 호호씨
    '13.4.29 3:18 PM (182.209.xxx.81)

    댓글들이 너무 따뜻해요^^ 저도 우리아이에게 그리 햇살처럼 해볼랍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5771 만나면 피곤해지는 사람.... 34 ㅇㅇㅇ 2013/04/29 15,779
245770 dat가 무슨 뜻인가요 ? 2 미리 감사 2013/04/29 3,075
245769 흰색 니트 겨드랑이 누런 땀자국 어떻게 없애나요? ㅠㅠ 4 누렁이 2013/04/29 24,960
245768 금요일부터 오늘 밤9시까지 글 한자 안읽은 애에게 '공부 왜 안.. 5 부모가 되어.. 2013/04/29 1,324
245767 멜라루카 정말 그렇게 대단한 거예요? 코셔 마크는 뭐래요? 7 ㅇㄹ 2013/04/29 5,259
245766 동물원입구에 인형가게 가보신분 질문좀 ㅠ 3 궁금 2013/04/29 829
245765 허황된 말 하는 남편이 싫어요. 5 -- 2013/04/29 2,590
245764 마천동 살기 어떤가요? 3 노인분 2013/04/29 2,393
245763 속궁합 때문에 이혼한다면... 너무 그럴까요... 79 ... 2013/04/29 54,296
245762 우울증 아내와 남편 5 ᆞᆞ 2013/04/29 2,612
245761 90년내 송도신도시 바닷물에 침수 가능성 2 ㄷㄷ 2013/04/29 1,637
245760 미용실 같은데가면 화장도 해주나요? 6 ㅇㅇ 2013/04/29 2,215
245759 베트남 커피 믹스 글 읽다가... 8 커피커피 2013/04/29 4,285
245758 문과가 약대 (peet)준비하려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3 약대 2013/04/29 5,805
245757 방앗간가서 쑥빻아 오려구요. 찹쌀가루도 되나요? 2 방앗간 2013/04/29 1,562
245756 아기가 말을 시작했는데... 먹는 얘기만 한다면 좀 문제가 있는.. 15 당황스럽구나.. 2013/04/29 2,482
245755 목동 지역 수학과외 4 수학 2013/04/29 1,615
245754 전화안받는 심리 12 아휴 2013/04/29 6,800
245753 부정적인 말 잘 하는 사람...ㅜ,ㅜ 29 ㅜ,ㅜ 2013/04/29 8,961
245752 황토 찜질기 써보신 분 계시나요? 5 문의 2013/04/29 2,381
245751 이선균 나온, 드라마 스페셜, 조금 야한 우리 연애, 재밌었어요.. 2 ........ 2013/04/29 2,991
245750 청소기 얼마줘야 쓸만한거 사요? 2 고민 2013/04/29 913
245749 지금 딱 떠오르는 음식 뭐예요? 27 만약 2013/04/29 2,033
245748 얼마나 더 많은 가슴이 무너져야 삽질이 중단될까요? 8 ... 2013/04/29 3,479
245747 아이언맨3 초등 아이보기 어떤가요? 3 자동차극장 2013/04/29 1,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