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대화 하다 보면 그냥 좀.. 악의적인 의도는 없는 것 같아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었어요.. 이 대화들이.. 걍 보통 한번 만났을 때 한번 일어나는 정도 입니다.. 그 때는 그냥 성격이 직설적이어서 그런가보다 했어요.. 근데.. 제가 기분이 나빴는지.. 패턴이 계속 같으니까.. 마음에 자꾸 안좋게 쌓이더라구요.. 같이 있으면 잘 놀다가 집에오면 자꾸 머릿속에 생각이 나요.. 이거 제가 예민한건가요?
저 : 영어 유치원에서 일해보고 싶네요.
상대방 : 영어 유치원은 선생님이나 저같은 실력의 사람이 일하는 곳이 아닙니다. 영어회화는 원어민급에다가.. 어쩌고..
(참고로 저는 영어강사 경력 10년에 석사까지 공부한 사람입니다.. ㅜ,ㅜ )
저: 주말에 까페에서 5시간 동안 책 읽었네요.
상대방: 그렇게 고립된 삶 사는거 인생에 도움 안되요.
(이게 왜 고립인지 이해가안감..)
저: 시험 공부 하느라 밤샜어요.
상대방 : 인생을 천천히 사는 법 좀 배우셔야겠어요.
(맨날 밤새우는 것도 아니고.. ㅜ,ㅜ이 말이 왜 나왔는지 모름)
저: 저는 제 몸무게가 52kg인 줄 알았는데 55kg 나 나가서 진짜 깜짝 놀랐어요.
상대방 : 본인을 그렇게 과대평가 하지 마세요.
저 : 저는 하체비만이지만 덩치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 없어요.
상대방 : 아니에요.. 저번에 보니까 살쪘을 때 옆구리살 많아서 진짜 덩치 있어 보였어요.
저: 돈 많고 똑똑한 사람과 결혼하고 싶네요..
상대방: 본인이 돈 많은 것도아니고 똑똑한 사람도 아니면서 왜 그런 사람을 원하세요?
저: 와.. 이 옷 예뻐요..
상대방 : 선생님한테 안어울려요..
저: (저한테.. 헌팅 당한 적 있냐고 물어봄) 동네에서 한번 당해봤어요..
상대방: 그 정도는 기본이죠.. 강남역 같은데서 당해봤어야죠..
제 핸드폰 사진 보고는 묻지도 않았는데.. 이 사진 별로에요.. 예뻐요.. 별로에요.. 이러고 있음.. ㅜ,ㅜ
등등.. 대화가 늘 이런식입니다.. 그리고 급기야 하는말.. 저보러 성격이 긍정적이라서 자신의 부정적 성격과 합쳐져야 정상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