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세상에 100% 만족스러운 일은 없겠죠.
서른 후반의 싱글인데
중반까지는 결혼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어요.
지금 이 나이가 되서 제 젊었던 시절(ㅋ 지금도 늙은건 아니지만..)
연애하고 선보고.. 그랬던 시간보다
잔잔하고 무미건조한 현재의 생활이 훨씬 만족도가 크네요.
특히 남자친구 사귀던 시절은 정말 질풍도도의 시간을 보냈죠.
남자친구로 인해 행복했던 시간은 잠시..
정말 정신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가끔씩 이렇게 싱글로 산다고 생각하면 외롭기도 하고
아기를 많이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아기 엄마들 보면 부럽기도 하고..
그래도 워낙 사람 부대끼는것보다는 조용히 혼자 있는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초등학생때조차 친구들과 고무줄하기보다
혼자 방에서 책만 보는걸 더 좋아했거든요.
밖에도 안나가고 하루종일 몇날며칠 동화책만 보던 아이였어요.
좀 아쉬운건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란거..
이럴줄 알았다면 고등학교 졸업후 바로 공무원 할걸 그랬나봐요.
저 어릴때는 고등학교 졸업후 공무원 되기 쉬웠거든요.
지금 직업은 업무 강도는 낮은 반면 급여도 많지 않고 안정적이지도 않은 직업이에요.
그래도 적성에 맞기는 해요.
오늘도 하루종일 집에서 빈둥빈둥거리다
아까 저녁에 잠시 산책하는데
시원한 봄바람에 라일락 향기가...
치킨 사들고 와서 지금 티비도 보고 82도 하고..
콜라랑 같이 먹고 있어요. 제가 술을 못마셔서..ㅋ
시댁식구들,, 남편,, 아이들과 부대끼면서 얻는 행복도 있겠지만
그냥 혼자 고요하게 지내는것도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