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무서워서 가질 못하겠어요

납골당 조회수 : 1,917
작성일 : 2013-04-27 23:00:30
하나뿐인 오빠. 세상에서 제일 믿고 의지했던.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셔도 오빠만 있으면 한평생 으쌰으쌰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었어요.
그러던 오빠가, 집안의 기둥이었던 오빠가 작년에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어요.
부모님은 제 앞에서 잘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시지만
한번씩 넋을 놓고 계시네요. 몰래 우시는 모습도 가끔 보게 되구요.
가족들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치 연극하는 사람들처럼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벌써 1년전인데 납골당도 두어번 다녀왔네요.
오늘 모처럼 친구들이랑 봄나들이 했다가 납골당에 있는 오빠가 생각났어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희 집 근처에 오빠를 모셨는데
제가 잘 가게 되질 않아요. 남편이랑 항상 동행했었구요.
가야하는데... 가야할거 같은데...
겨우겨우 버티는 제 스스로가 무서워서 가질 못 하겠어요.
아직 아기가 없어서 그런가 자꾸 오빠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냥 삶도 죽음도 다 허무하게 느껴지구요.
부모님 납골당이라면 가서 힘도 얻고 제가 잘 버틸거 같은데
이런 맘으로 오빠 묘를 가도되나 생각이 많아요.
혹시 사고로 가족 잃으신 분들 어떻게 삶을 버티고 계시나요.
제게 지혜를 빌려주세요 ㅠㅠ
IP : 175.223.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7 11:04 PM (193.83.xxx.88)

    토닥토닥...

  • 2. 님에게
    '13.4.27 11:06 PM (219.251.xxx.5)

    시간이 필요한거죠..
    안가셔도 됩니다.....
    시간이 더 많이 많이 흐르면.....
    탤런트 박원숙씨도 아들 납골당 못가신다고..그랬어요.

  • 3. 저는
    '13.4.27 11:10 PM (193.83.xxx.88)

    15년 걸렸어요.

  • 4. 원글
    '13.4.27 11:10 PM (175.223.xxx.27)

    이 좋은날 나만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갑자기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미어지구요.

  • 5.
    '13.4.27 11:13 PM (223.33.xxx.150)

    가슴이 아프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0310 가카툰- 한국현대사초간단정리 2 참맛 2013/07/04 650
270309 홈쇼핑물건 구매하셔서 성공한 물건 있으신분? 16 해롱해롱 2013/07/04 3,252
270308 '불량 맛가루' 제품명 몰라 소비자 불안 가중 샬랄라 2013/07/04 467
270307 부산해운대아파트 1년월세 가구,가전제품모두사용가능 1 온유김 2013/07/04 1,869
270306 화장품 기초제품 추천 부탁드려요 7 화장품 2013/07/04 1,324
270305 뭐가 맞나요? (국어 문법) 4 문법 2013/07/04 423
270304 대한항공 라운지 이용이요 4 제주 2013/07/04 2,051
270303 만나는 사람들 수준에 회의가 듭니다. 35 대나무 2013/07/04 11,860
270302 살빼려면 러닝머신 말고 싸이클 타세요. 20 .. 2013/07/04 48,464
270301 보험회사것을 우체국실비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까요? 7 실비보험 2013/07/04 1,327
270300 아이들스키 기증은요~ 1 스키스키 2013/07/04 291
270299 스포츠브라 쓰면 운동할 때 덜 아픈가요? 3 으으 2013/07/04 1,343
270298 프리메라 snl패러디 광고 보셨나요? lllIII.. 2013/07/04 455
270297 엄태웅 대체 살을 얼마나 뺀 걸까요?? .. 2013/07/04 1,225
270296 몇년째 파마 안하고 사시는분 계신가요? 14 파마 2013/07/04 3,948
270295 싸이클 하면 허벅지살 빠질까요 6 허벅지 2013/07/04 4,150
270294 옷좀 봐주세요. 2 임신5개월차.. 2013/07/04 538
270293 일반펌은 나이 많으신 아줌마만 하나요 ? 5 리모트 2013/07/04 5,211
270292 좌익효수=국정원녀라는 확실한 증거를 알고 계신분 6 꼬투리 2013/07/04 3,544
270291 생초보를 위한 스마트폰 활용 팁 6 잠금 2013/07/04 1,302
270290 자식을 낳으면 이 말은 꼭 가르치고 싶습니다. 4 오르가니스트.. 2013/07/04 1,994
270289 쌀통에 나방 같은 벌레가 많아서 6 원걸 2013/07/04 1,797
270288 제주도 여행가서.. 삼시세끼 다 사먹긴 그런데요.. 9 제주여행 2013/07/04 3,329
270287 부모님 환갑여행보내드리려는데 얼마를 드리면 좋을까요? 3 스텔라 2013/07/04 1,441
270286 바클라바..라고 아세요?? 4 자꾸자꾸 먹.. 2013/07/04 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