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가 무서워서 가질 못하겠어요

납골당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13-04-27 23:00:30
하나뿐인 오빠. 세상에서 제일 믿고 의지했던.
나중에 부모님 돌아가셔도 오빠만 있으면 한평생 으쌰으쌰 살아갈 수 있다고 믿었었어요.
그러던 오빠가, 집안의 기둥이었던 오빠가 작년에 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어요.
부모님은 제 앞에서 잘 무너지지 않으려 애쓰시지만
한번씩 넋을 놓고 계시네요. 몰래 우시는 모습도 가끔 보게 되구요.
가족들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마치 연극하는 사람들처럼
오빠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어요.
벌써 1년전인데 납골당도 두어번 다녀왔네요.
오늘 모처럼 친구들이랑 봄나들이 했다가 납골당에 있는 오빠가 생각났어요.
부모님은 지방에 계시고 저희 집 근처에 오빠를 모셨는데
제가 잘 가게 되질 않아요. 남편이랑 항상 동행했었구요.
가야하는데... 가야할거 같은데...
겨우겨우 버티는 제 스스로가 무서워서 가질 못 하겠어요.
아직 아기가 없어서 그런가 자꾸 오빠를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구요.
그냥 삶도 죽음도 다 허무하게 느껴지구요.
부모님 납골당이라면 가서 힘도 얻고 제가 잘 버틸거 같은데
이런 맘으로 오빠 묘를 가도되나 생각이 많아요.
혹시 사고로 가족 잃으신 분들 어떻게 삶을 버티고 계시나요.
제게 지혜를 빌려주세요 ㅠㅠ
IP : 175.223.xxx.2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7 11:04 PM (193.83.xxx.88)

    토닥토닥...

  • 2. 님에게
    '13.4.27 11:06 PM (219.251.xxx.5)

    시간이 필요한거죠..
    안가셔도 됩니다.....
    시간이 더 많이 많이 흐르면.....
    탤런트 박원숙씨도 아들 납골당 못가신다고..그랬어요.

  • 3. 저는
    '13.4.27 11:10 PM (193.83.xxx.88)

    15년 걸렸어요.

  • 4. 원글
    '13.4.27 11:10 PM (175.223.xxx.27)

    이 좋은날 나만 살아있어서 너무너무 미안해요.
    갑자기 노인이 되어버린 부모님을 생각하면 마음이 너무 미어지구요.

  • 5.
    '13.4.27 11:13 PM (223.33.xxx.150)

    가슴이 아프네요
    시간이 해결해주기를..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9071 달바 세럼, 로얄과 프라임차이가? 어떤차이 로얄이 더 .. 08:39:15 22
1609070 "전쟁 거는데 가만 있나"… 일선 검사들 &q.. 2 ... 08:37:38 117
1609069 아침부터 홈쇼핑 재미있게보고있어요 1 휘슬러 08:32:26 355
1609068 횡설수설 말하는 사람 고밋 08:28:07 233
1609067 3일만에 2킬로 뺐습니다 3 다이어트 08:26:34 663
1609066 감사인사 드려야겠죠? 5 ........ 08:25:11 271
1609065 쌍둥이 이웃 헷갈려요 2 아파트 08:24:18 317
1609064 못 먹는거 없는 제가 싫어하는 유일한 음식 7 .. 08:23:58 673
1609063 단호박껍질 1 08:23:15 225
1609062 꼬막비빔밥 레시피 가져왔어요. 4 ... 08:19:26 305
1609061 가장 타격이 큰 방법은? 5 하하 08:15:26 505
1609060 나솔은 경북지방에서만 촬영하네요 2 ㅎㅎ 08:11:50 646
1609059 상자분실로 스케이트화 08:11:31 110
1609058 안면거상술 같은 해괴하고 가소로운 짓은 하지마세요. 5 .. 08:08:54 1,081
1609057 아파트 입구동/단지안 어디가 선호도 있나요? 6 아파트 07:59:48 517
1609056 이분 말 잘하네요 110억 태극기 1 happ 07:50:10 595
1609055 흑마늘 만들려고 합니다 스텐내솥에 해도될까요 .... 07:47:10 76
1609054 일기예보 어디꺼 보시나요? 3 궁금 07:34:18 625
1609053 팽팽놀다 갑자기 공부하는 고3. 기말 암기과목 올백 23 ㅇㅈ 07:31:22 1,523
1609052 온가족이 외식하는 날엔 주로 무슨 음식 드세요? 7 ㅇㅇ 07:25:37 1,187
1609051 최상위권 공대생들은 미국으로 이민 가세요 20 ... 07:15:27 2,263
1609050 본인 치장 열심히, 살림 육아는 대충 16 .. 07:13:48 1,918
1609049 정부 "집값 더 올라도 된다" 5 07:08:28 1,283
1609048 [단독] 2조 넘게 투자한 건물 텅텅 비었다…국민연금 '초비상'.. 2 왜? 06:59:16 2,066
1609047 중식오이무침 이거맞나요? 9 요알못 06:58:02 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