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6년 체르노빌 핵사고의 피해지인 우크라이나 정부는 건강한 어린이가 6%에 불과(2008)하다고 발표했습니다(2011.4). 방사능에 오염된 땅에서 생산된 음식의 섭취에 따른 내부피폭이 원인으로 보이는데, 작년에 일본인이 현지 학교를 방문해 조사해보니 실제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다리 통증과 두통을 호소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지역의 현재 방사선량이 도쿄 통근권인 사이타마시와 동일한 수준이라 하니…할 말을 잃습니다.
"사이타마시와 같은 방사선량인 우크라이나에서 건강한 어린이는 6%"
【기사 전문】식품섭취로 내부피폭!?
건강한 어린이는 6%. 작년 4월에 우크라이나 정부가 발표한 충격적인 사실이다.
피폭자에게서 태어난 자녀 중 건강한 어린이는 체르노빌 사고로부터 6년 후인 1992년에 22%였으나, 2008년에는 6%로 격감했다. 한편 만성질환이 있는 어린이가 20%에서 78%로 급증했다고 한다.
무서운 결과이지만 남의 일이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방사능 오염 수준은 사이타마시와 같기 때문이다.
9월 24일에서 10월 4일에 걸쳐 우크라이나에서 현지조사를 실시한 NPO법인 '식품과 살림의 안전기금'의 고와카 준이치 대표는 "세 지역의 학교를 조사한 결과, 선량이 가장 낮았던 코바린 마을의 학교는 0.03~0.1마이크로시버트로, 사이타마시와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나머지 두 곳인 피샤니짜 마을의 학교는 0.09, 모자리 마을 학교는 0.12였습니다”라고 말했다.
고와카 대표 등은 어린이들의 조사를 진행하면서 새로운 문제도 발견했다고 한다.
코바린 마을 학교 학생의 70%가 다리의 통증, 20%가 두통을 호소했다. 피샤니짜 마을 학교에서는 다리 통증이 60%, 두통은 50%였다. 모자리 마을 학교에서는 70%가 다리의 통증, 80%가 두통이 있다고 답변했다.
고와카 대표는 "이러한 건강 장애는 식품섭취를 통한 내부피폭 때문이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다"고 한다.
"식품 검사를 해보니, 모자리 마을의 버섯은 (방사능 수치가) 1kg 당 200~400베크렐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시골에서는 숲에서 버섯이나 딸기류를 따먹는데, 버섯은 고기 대신으로 사용되어 식사의 5%를 차지합니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건강피해가 일어났는지 조사해보니, 그들은 평균적으로 10베크렐의 (방사능이 포함된) 식품을 섭취하고 있었습니다. 10베크렐은 일본 기준의 10분의 1입니다. 방문한 지역의 선량은 (일본에 있는) 우리 사무실과 거의 비슷했는데, 그 지역에서 수확된 호밀을 검사하니 사이타마에서 작년에 생산된 밀보다 선량이 낮았습니다. 사이타마시에서 수확되는 먹을 거리가 어느 정도 오염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오염도가 높은 지역일수록 위험한 것은 분명합니다. 정부는 책임지고 조사해야 합니다."
방사선량이 안정적이라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 방치했다가는 아이들은 내부피폭으로 서서히 피해를 입을 것이다. 정부는 진지하게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닛칸 겐다이 2012. 11. 8) (강혜정님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