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얀 거짓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ㅜㅜ 조회수 : 1,099
작성일 : 2013-04-26 17:11:11
형제 중 한명이 하얀 거짓말을 잘 해요.

주로 돈과 관련된 문제에서 그런데요.
아, 돈을 빌리거나 하는 게 아닌 본인이 물질적으로 베풀 때 그래요.

아까도 전화를 해서는 제가 즐겨먹는 보조식품류를 많이 사놨다 하더군요.

제가 비쌀텐데 뭘 그리 많이 샀냐고, 얼마냐고, 내가 줄게...하니, 특별한 경로로 아주 싸게 샀다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얘기하는 겁니다.

항상 그런 식입니다.
조카들이 뭘 갖고 싶다고 하는데 정작 부모들은 안 사 주는 경우에도 안 듣는 척하면서 꼭 기억해 뒀다가 사다 줘요.

그러면서 또 어디서 아주 싼 가격으로 구입했다고 예의 하얀 거짓말을...ㅜㅜ

부모님 비싼 먹거리 사다 드릴 때도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갖다 붙이면서 역시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얘기합니다.

부모님 먹거리, 생필품 거의 다 책임지다시피 하는데, 항상 상상초월의 가격을 얘기하지요.

다들 그냥 믿고 싶어 그러는지 아무 말 안 하는데, 저는 유독 신경이 쓰이네요.

제가 의심병이라서가 아니라, 누가 들어도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요.ㅜㅜ

그래서 전 대략 생각해서 가격 쳐주고 그러는데, 그러면 안 받겠다고 펄펄 뛰다가 억지로 주면 일단 받았다가 나중에 더 큰 걸로 도로 와요.ㅜㅜ

형편은 제가 훨씬 좋으니, 받고도 마음이 더 안 좋죠.

뿐 아니라, 생활전반에서도 다른 이들 더 배려하느라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요.

다 알죠.
다른 사람 마음 불편하게 안 하려고 그러는 거요.

동생이 너무 착한 아이란 거 알지만, 아무리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저렇듯 오랜 기간 거짓말을 반복하다 보면 인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오늘은 정말 심각하게 걱정이 됩니다.

과연 선의의 거짓말은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요?
특히, 정신의학이나 심리 쪽 잘 아시는 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58.240.xxx.2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브 N 테이크
    '13.4.26 5:18 P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사람은 누구나 다 기브앤테이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악의는 아니지만
    그 사람이 언젠가는 상처받으실까봐 걱정이네요.

    일단,
    1. 선물 받은 사람에게 받은 만큼 메모에 꼭 기록해놓고
    반드시 갚으라고 하세요!

    2. 하얀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나중에 보상심리가 생길 게 당연하고
    자기는 주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면
    못받았다는 생각에 배신감에 치를 떨게되니까요.

  • 2. ---
    '13.4.26 5:22 PM (92.75.xxx.175)

    애정 결핍인가요..인정받으려는 욕구?
    그렇게 챙겨준다고 그 사람을 더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에요..맨 입으로 거저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무 베풀고 너무 챙겨도 다 헛짓이라는 걸 언젠가는 깨달을 텐데요...

  • 3. 원글이
    '13.4.26 5:34 PM (58.240.xxx.250)

    그냥 천성이예요.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으니까요.
    자기 것 안 챙기고, 남 다 주고, 난 배부르다, 안 먹고 싶다, 거짓말하고...그 어린 꼬마가...ㅜㅜ

    갑자기 목이 메이네요.ㅜㅜ

    친구들한테도 봉노릇 많이 한 걸로 아는데, 그래도 원망도 안 하더군요.

    제가 항상 걱정하는 것도 자기 수입 이상으로 무리할까 싶은 거죠.

    지난 번 물어 보니, 저축한 돈은 거의 없다 하더군요.
    그 부분까지는 거짓말 안 하는 거 보면(저축도 아주 많다고 거짓말 할 줄 알았거든요.)...
    수입 안에서 해결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제발 이제 남들 위한 거짓말 그만하고 본인만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7911 서울시 의회 현장속으로~ garitz.. 2013/06/28 233
267910 마취가 안된 상태로 아이라인 문신했어요 ㅠㅠ 6 뽀나쓰 2013/06/28 3,864
267909 맛있는 모짜렐라 치즈 추천좀 해주세요. 모짜렐라 2013/06/28 1,297
267908 초등1학년 아들 친구 문제 7 초등친구 2013/06/28 1,112
267907 아이들 팬티 어떻게 삶나요 4 .. 2013/06/28 962
267906 개포동이 국정원이라는글 지우셨나요? 20 ... 2013/06/28 1,347
267905 7세 남아, 수영복 70사이즈 입으면 클까요? 3 사이즈 2013/06/28 3,848
267904 캠핑가서 해먹을 요리 추천해주세요!!!! 4 추천해주세용.. 2013/06/28 2,054
267903 [못보신 분들을 위해] 진중권이 진집사가 되어 가는 과정 풀버전.. 1 무명씨 2013/06/28 864
267902 아침부터 그묘일이네 2013/06/28 493
267901 중학교 생활복 , 얼룩 어떻게 뺄까요? ㅠㅠ 5 ... 2013/06/28 922
267900 6월 28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6/28 269
267899 틴트제품 바르면 입술색이 착색되서 죽는거 아닌가요?? 10 틴트 2013/06/28 10,684
267898 구청 공공근로는 어떤일을 하나요?? .. 2013/06/28 981
267897 이곡 제목이 뭐죠? 1 ㅠㅠ 2013/06/28 542
267896 아기 기저귀 가방 2 오십팔다시구.. 2013/06/28 671
267895 대학교 졸업여부 확인 2 궁금.. 2013/06/28 4,252
267894 매실담근게 이상해요 3 cara 2013/06/28 841
267893 자고 일어나면 개운한게 아니라 더 피곤해요 8 조언 절실 2013/06/28 5,334
267892 "내 애인들 어때?".. 아내에게 불륜 자랑 .. 2 미친남자 2013/06/28 3,856
267891 영국(런던)에서 4 영국 2013/06/28 828
267890 범키라는 가수 노래 들어 보신분? 2 귀뻥 2013/06/28 539
267889 부산에서 메이크업 배울수 있는곳 봄날 2013/06/28 679
267888 수시 1차 2차/ 내신 적용 기준 좀 알려주세요 2 수시합격 2013/06/28 949
267887 작은 행복 1 행복 2013/06/28 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