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하얀 거짓말 어떻게 생각하세요?

ㅜㅜ 조회수 : 1,066
작성일 : 2013-04-26 17:11:11
형제 중 한명이 하얀 거짓말을 잘 해요.

주로 돈과 관련된 문제에서 그런데요.
아, 돈을 빌리거나 하는 게 아닌 본인이 물질적으로 베풀 때 그래요.

아까도 전화를 해서는 제가 즐겨먹는 보조식품류를 많이 사놨다 하더군요.

제가 비쌀텐데 뭘 그리 많이 샀냐고, 얼마냐고, 내가 줄게...하니, 특별한 경로로 아주 싸게 샀다면서 터무니없는 가격을 얘기하는 겁니다.

항상 그런 식입니다.
조카들이 뭘 갖고 싶다고 하는데 정작 부모들은 안 사 주는 경우에도 안 듣는 척하면서 꼭 기억해 뒀다가 사다 줘요.

그러면서 또 어디서 아주 싼 가격으로 구입했다고 예의 하얀 거짓말을...ㅜㅜ

부모님 비싼 먹거리 사다 드릴 때도 어처구니없는 거짓말을 갖다 붙이면서 역시 말도 안 되는 금액을 얘기합니다.

부모님 먹거리, 생필품 거의 다 책임지다시피 하는데, 항상 상상초월의 가격을 얘기하지요.

다들 그냥 믿고 싶어 그러는지 아무 말 안 하는데, 저는 유독 신경이 쓰이네요.

제가 의심병이라서가 아니라, 누가 들어도 말이 안 되는 소리를 하니까요.ㅜㅜ

그래서 전 대략 생각해서 가격 쳐주고 그러는데, 그러면 안 받겠다고 펄펄 뛰다가 억지로 주면 일단 받았다가 나중에 더 큰 걸로 도로 와요.ㅜㅜ

형편은 제가 훨씬 좋으니, 받고도 마음이 더 안 좋죠.

뿐 아니라, 생활전반에서도 다른 이들 더 배려하느라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해요.

다 알죠.
다른 사람 마음 불편하게 안 하려고 그러는 거요.

동생이 너무 착한 아이란 거 알지만, 아무리 선의의 거짓말이라도 저렇듯 오랜 기간 거짓말을 반복하다 보면 인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오늘은 정말 심각하게 걱정이 됩니다.

과연 선의의 거짓말은 아무 문제가 없는 걸까요?
특히, 정신의학이나 심리 쪽 잘 아시는 님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IP : 58.240.xxx.25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기브 N 테이크
    '13.4.26 5:18 P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사람은 누구나 다 기브앤테이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악의는 아니지만
    그 사람이 언젠가는 상처받으실까봐 걱정이네요.

    일단,
    1. 선물 받은 사람에게 받은 만큼 메모에 꼭 기록해놓고
    반드시 갚으라고 하세요!

    2. 하얀 거짓말하는 사람에게 하지 말라고 하세요.
    나중에 보상심리가 생길 게 당연하고
    자기는 주기만 했다는 생각이 들면
    못받았다는 생각에 배신감에 치를 떨게되니까요.

  • 2. ---
    '13.4.26 5:22 PM (92.75.xxx.175)

    애정 결핍인가요..인정받으려는 욕구?
    그렇게 챙겨준다고 그 사람을 더 인정해주는 것도 아니에요..맨 입으로 거저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너무 베풀고 너무 챙겨도 다 헛짓이라는 걸 언젠가는 깨달을 텐데요...

  • 3. 원글이
    '13.4.26 5:34 PM (58.240.xxx.250)

    그냥 천성이예요.
    아주 어릴때부터 그랬으니까요.
    자기 것 안 챙기고, 남 다 주고, 난 배부르다, 안 먹고 싶다, 거짓말하고...그 어린 꼬마가...ㅜㅜ

    갑자기 목이 메이네요.ㅜㅜ

    친구들한테도 봉노릇 많이 한 걸로 아는데, 그래도 원망도 안 하더군요.

    제가 항상 걱정하는 것도 자기 수입 이상으로 무리할까 싶은 거죠.

    지난 번 물어 보니, 저축한 돈은 거의 없다 하더군요.
    그 부분까지는 거짓말 안 하는 거 보면(저축도 아주 많다고 거짓말 할 줄 알았거든요.)...
    수입 안에서 해결하고는 있는 것 같은데, 제발 이제 남들 위한 거짓말 그만하고 본인만을 위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198 오늘은 나인 day 3 다람쥐여사 2013/05/11 1,260
250197 부산여행에서 반나절동안 하고싶은일..가능한지 봐주세요.. 5 정보는나의힘.. 2013/05/11 1,133
250196 우울할때 도움되는것 절실합니다 5 우울 2013/05/11 1,647
250195 가출소녀 강간 무고에 인생 거덜난 30代 9 주운휴대폰 2013/05/11 3,941
250194 초등 건조한 피부 뭘 바르면 될까요?(컴앞대기중) 2 보습 2013/05/11 677
250193 요즘은 속옷 올인원이 왜 안나오나요? 3 궁금 2013/05/11 1,545
250192 초기 감기라 편도가 부었는데... 1 편도아파 2013/05/11 612
250191 정작 피해 당사자에게는 사과가 없는 건가요 ? 2 ... 2013/05/11 683
250190 다리만 좀 얇아도..옷 입기 편할텐데..ㅜㅜ 14 ... 2013/05/11 3,395
250189 어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일일 드라마에서... 1 ? ? 2013/05/11 685
250188 급 ) 용평 맛집 추천해주세요 2 맛집 2013/05/11 1,908
250187 이대로 못살겠어요 9 2013/05/11 2,579
250186 밤에 개피해 가다가.... 3 아유...... 2013/05/11 1,218
250185 한번더요..40대 가구색깔선택 6 ㅠㅠ 2013/05/11 2,135
250184 전세재계약 날짜가 다가와요 2 fdhdhf.. 2013/05/11 1,601
250183 드라마 나인.. 확실히 상상력의 승리.. 14 나인 2013/05/11 3,121
250182    靑 "국민과 朴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 .. 7 바른손아이 2013/05/11 1,002
250181 남편의 소원이라는 긴머리 대신 숏컷? 9 40대 2013/05/11 4,980
250180 해외 거주 하시는 분들, 이럴 땐 어떻게 하세요? 8 모자람 2013/05/11 1,643
250179 윤창중이 전화걸었대요. 신문사에;;; 3 답없네요 2013/05/11 3,995
250178 나인 보라고 했던 사람들 좀 나와봐요.. 36 폐인 2013/05/11 10,956
250177 유럽인들 참 대단해요. 18 동양스승 서.. 2013/05/11 5,332
250176 썰전 처음봤는데 괜찮긴하네요.. 근데 좀 마음이 불편한건 사실... 10 썰전... 2013/05/11 3,317
250175 [단독]윤창중, 호텔 방에서 목욕가운 차림으로 인턴 여학생 불러.. 9 ㅈㅈㅈ 2013/05/11 4,584
250174 신우염은 아닌거같은데... 1 멩두 2013/05/11 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