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년차 동생이 아이가 안생겨 병원을 갔는데 나팔관이 막혔다네요.
아 이래서 임신이 안됬구나 라는 생각만 할뿐 거기에 대해 노력이나 극복을 할려는 자세가 없네요.
이왕 이렇게 된거 그냥 둘이 살련다는 생각이고 제부가 독자 아들로 외롭게 자라 마음이 걸려요.
저는 결혼 5년차 애없는 주부예요. 남편 문제로 자연임신이 좀 힘들고 정자운동성이
좋지 않아 수정이 잘 안되는 그런 케이스죠. 근데 인공수정 4번 실패하고 최근에 4번째 시험관까지
0점인 점수로 실패를 찍었네요.
4번째 시험관 실패하고 또 해야 하나 아니면 손털고 잊어야 하나 요즘 고민 중인데
엄마가 너 때문에 동생까지 저러고 포기 한다고 그러네요.
동생 눈으로 보기에 언니는 시댁 등쌀에 못이겨 시술하고 한약 먹고는 겉모습이고
언니의 속모습은 애 없이 살면서
자고 싶은 잠 실컷 자고 간단하고 간편하게 살면서 하고 싶은거 은근히 즐기고 사는것 같다고
엄마한테 그러더라네요.
엄마가 저보고
다섯번째 시험관에 성공해서 애 낳아서 동생 앞에 들이밀면서 약을 올려서라도 시술 받게 하던지
아니면 설득을 좀 시켜보라는데 어째야 할지 모르겠어요.
엄마가 비정상이면 정상으로 만들어서 살 생각을 해야지
자매가 둘다 자식에 대해서 간절한 마음도 없는것 같고 고칠생각을 크게 하지도 않는것 같고
왜들 저러는지 모르겠다고 혀를 차십니다.
다들 손녀손자 자랑하는 판에 엄마는 친구 모임도 계모임도 안나간지 좀 됬고
아빠는 딸들이 시댁이나 사위한테 상처 받을까봐 노심초사구요.
애 없이 살면서 사는게 편하고 단순하긴 합니다만 그래도 남들 시선에 깨지고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부모님 걱정시키고 특히 시어머니 혈압오르게 만들고 다른 며느리들은 다 손주들 이야기 하면서
그집 식구가 되는데 멍한 표정으로 설거지나 하는 그런 모습으로는
동생이 안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동생이 좀 다혈질이고 성격에 세서 사춘기 시절 거칠게 놀아서
너 닮은 애가 얼마나 이쁘겠니 낳아봐라 이런 말은 절대 안통하고
엄마 닮은 애 낳으면 학교 교무실을 얼마나 불려다녀야 하냐고 반문하니까요.
뭔가 동생을 설득 시킬만한 그런게 없을까요..
나이가 젊어 시험관 두번 정도 만에 성공할수도 있을텐데 그냥 저대로 살겠다하네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