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근처에 보험사가 있어요.
한 보험설계사가 어찌나 보험들으라고 닥달을 하고 성화를 하던지
한 건물에서 자영업 하는 사람으로서 완전히 거절하기도 뭣해서
보험을 하나 들었어요..
여기까지는 참을 수 있었는데,
두 달 사이에 보험을 4개 들으라는 거에요. 얼마나 찾아와서 진 빠지게 하는지 결국엔 바보같이 다 들어줬죠.
그리고 한 달 뒤, 보험 4개가 다 필요한 것도 아니고 해서
그 중 하나를 취소하면서 고객센터에 얘길 했죠.
이거 취소한 거 알면 보험사에서 찾아와서 왜 해지했냐, 계속 유지해라
찾아와서 닥달하고 해지 하지 말라고 권유할 것이 분명하니
계약 해지는 하되 직장 근처 보험사 지점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얘길 했어요.
이 과정에서 고객센터 직원이 말귀를 좀 못알아들어서 격앙된 어조로 말하긴 했는데
이 내용이 또 보험사 지점으로 연락 가기를 보험설계사한테 치를 떨었다는 둥 엄청 심한 내용으로
지점에 고지가 간 거에요.
보험설계사가 제 직장으로 찾아와서 자기가 지점장한테 엄청 온났다면서 울고 불고 난리가 난 거에요.
자기를 위해 지점장한테 전화해서 "내가 얼마나 보험설계사분을 좋아하는지 얘길 해달라"는 거에요..
휴.... 나이 많은 분이 하도 부탁을 하길래 지점장한테 전화를 두 통 했고
보험설계사가 원하는대로 다 얘기해드렸어요.
근데, 문제는 제가 이 보험사에 정내미가 뚝 떨어져서
보험 다 해지하고 싶은데, 보험을 다 해지하면 분명히 또 그 보험설계사가 찾아와서
불이익을 받게 되니 제발 사정을 봐달라는둥, 얼마나 좋은 보험인데 해지를 하려 하느냐는 둥
또 시끄럽게 할 게 분명하거든요...
이번 일을 통해 정말 배우고 느낀게 많지만. 이미 벌어진 이 일을 어떻게 할까요..
보험 한 번 잘못 들었다가 구설수에 제대로 오르내리네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