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드린다 하니 에미야 놔둬 하면서 은근 좋아하시는 씨에프
저는 볼때마다 뭔가 화가 솟구치는데
그냥 곧이곧대로 듣는 저는 어른들 저렇게 말씀하시는거 참 싫어요.
저희 시부모님도 결혼 한 5년까지는 생신이나 어버이날에 선물을 사가면 자꾸 놔둬라고 하시더라구요.
물론 용돈과 같이 드리고 가족 중에 어른들한테 선물을 하는 아들이나 며느리가 아무도 없어
섭섭하시겠다싶어 챙겨드리는데 자꾸 저런 말씀 하셔서 어느날부터는 정말 딱 끊었거든요.
그랬더니 뒤로 남편한테는 제가 사주는거 좋다고 옷도 맘에 들고 홍삼같은거(비싸도 꼭 정*장꺼 사거든요)도
먹으니 좋더라고 막 그러는거예요.
저는 정말 제가 사가는게 맘에 안드셔서 그러는가 싶어 이건 돈은 돈대로 버리고 기분은 기분대로 상한다싶어 말았는데.
그래서 어느날 어머님한테 직접적으로 말했어요.
정말 좋으시면 좋다고 하셔야 다음에 또 드리게 된다구요. 그랬더니 그 뒤부터는 맘에 드시면 꼭 표현하세요^^
그리고 저희 친정어머니도 똑같은데
가족들 모여 비싼 회를 시켜놓고 신선할때 드시라고해도 자꾸 괜찮다며 안드세요. 양이 넉넉해도요.
자꾸 다른것만 찝어 드시는데 며느리 사위 다 있는데서 그러시니 딸인 제가 보면 분위기가 요상하거든요.
권하는 것도 한두번이지..물론 식구들 많이 먹으라고 그러는건 알아요.
엄마가 회를 아주 좋아하시는데 자꾸 미루다보니 결국 끝에는 엄마는 다른것들 드셔서 배가 불러서 회를 못드시고
남은 회는 버리게 되거든요. 또 버릴때는 아깝다며 신선함 떨어진거 자꾸 드시는데 이런 일이 한두번이 아니라는거.
아무리 얘기해도 안되세요.
저는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 물론 싫은건 완곡하게 표현해야 겠지만 기분과 반대로는 표현 안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