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딸아이가 있는데 정말 착하고 아빠닮아서 얼굴도 예쁘답니다
제가 지난 일주일동안 아는 언니 가게오픈하는거 도와주고 알바비로 30만원을 받기로 했어요
그래서 갖고 싶은거 없냐고 하니까
엄마가 힘들게 고생해서 번돈이니까 엄마 갖고 싶은거 사라고 하네요
오늘은 학교 다녀와서 학원가기전에 앞머리를 자르고 가야겠다고
돼지저금통에서 천원(저희 동네는 학생앞머리 자르는데 천원)을 꺼내려하기에
제가 그냥 제지갑에서 천원을 줬어요
그러면서..에궁 엄마지갑에 이제 오천원밖에 없넹..했더니
자기 용돈모아놓은 통장(10만원정도)을 주네요..돈 필요하면 쓰세요 하면서..
반에서 스마트폰없는 아이는 자기밖에 없대요
그래도 성격이 너무 좋아서 친구들도 많고 항상 밝고 명랑해요
학교 다녀오면 학교얘기하느라고 어찌나 종알종알대는지..
저희딸은 하루하루 사는게 너무 행복하고 학교가는게 즐겁답니다
며칠전에는 체육시간에 사격을 했는데 50점만점에서 47점을 맞아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았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반에 전교1등하는 여자아이가 있는데 그아이는 사격도 만점을 받았다는 거에요
그래서.. 그아이는 공부도 잘하고 사격까지 잘해서 그아이엄마는 진짜 행복하겠다..했더니
..엄마는 안행복해? 나도 사격잘했는데..하더라구요..
순간 어찌나 미안하던지..
사랑하는 딸아..엄마도 우리딸이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하단다
그리고 이번에 중간고사 끝나면 아빠한테 스마트폰 꼭 사주자고 할께~~
앞으로도 지금처럼 예쁘게 자라주길 바래~~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