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제 맘을 다스려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1,808
작성일 : 2013-04-25 14:24:29

몇년전 남편이 술집여자와 관계 갖고와서 어떻게 우연히 제게 바이러스가 옮는 바람에

 

자궁경부암주사도 맞고 암튼 한바탕 난리가 났어요.

 

정말 좋은사람이고 평소에도 잘해요, 더 바랄게 없는데, 접대받는데 술김에 그랬대요

 

근데 용서하고 평상시처럼 서로에게 잘하고 하다가, 가끔 속에서 화가나고 열불나고

 

남편에게 계속 신경질내고 그냥 저주를  퍼부어요. 남편도 왜그런지 알기 땜에

 

또 자기 잘못이 있기땜에 기죽어서 다 받아줘요.

 

내가 그때 너무 쉽게 용서했는니, 그때 죽도록 때렸어야 했는데, 어떻게 나를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는지..\

 

등등 별생각 다하면서 속에서 화가 나요.

 

요새도 계속 그래요. 아마 평생갈거 같아요. 남편을 사랑해요.그런데 가끔 이렇게 미치겠어요

 

경험있으시분들 지혜좀 주세요.

IP : 1.245.xxx.17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4.25 2:31 PM (203.229.xxx.134)

    음;;; 전 더 기막힌 상황에서 바이러스를 받았는데요.
    다행히 1년 정도 지나니까 자연소멸 되었더라구요.

    맘 편히 가지시고 운동 식사 등등 몸챙기시면 그깟 바이러스 없어질거에요.

    이미 지난거 어쩌나요 ㅠㅠ

  • 2. 고민
    '13.4.25 2:31 PM (1.245.xxx.171)

    아까 남편에게서 밥먹었냐면서 내가 우울해있는거 보면

    자기 맘이 넘 아프다면서 문자 왔네요,,그거 보면 또 풀리다가

    자꾸 이런맘이 반복되요. 정말 친한누군가에게 얘기하고 싶어도 못하겠어요.

    이러다가 남편이 멀어질까 겁나요.

  • 3. 무크
    '13.4.25 2:41 PM (118.218.xxx.17)

    혼자 힘드시면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원글님도 지치시지만, 아무리 남편이 잘못한 거라도 자칫 남편까지 지치면 더 어려워질 꺼 같아요.
    상처는 근본적으로 치유되지 않으면 언제고 다시 아픈거거든요.
    힘내시고 잘 해결되어 남은 시간들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 4. 0000
    '13.4.25 2:42 PM (182.210.xxx.99)

    비슷한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시간이 약입니다.

    처음 육개월은 정말 강렬하게 불끈불끈 화가 솟아올라 어쩔줄 모릅니다.

    머그잔으로 소주를 마시기도 하고
    열불나서 죽을것 같고
    복수개념으로 나도 딴남자랑 응응 할까 등등.. 오만 생각 다들더군요...

    하지만 정말 시간이 지나니
    이젠 그 기억 떠올려도 아무느낌 없습니다.

    제친구는 작년에 그일을 겪었는데
    처음엔 집나갔었습니다.
    애가 셋인데 두고 친정가서 두달 있다 왔습니다.

    친구도 늘 불쑥불쑥 떠오르는 생각에 힘들어하고 아파했는데
    지금은 그 문제의 화는 좀 지워졌습니다.

    그런데.. 남편한테 몇번 강하게 화낼 필요는 있지만
    내마음에 홧병이 지워질때 까지 계속 남편에게 화를 내면 부작용이 있는것 같습니다.

    남편도 처음엔 자기 죄다 싶어서 고분고분 하지만
    나중엔 되려
    내가 이렇게 사죄했는데 너가 너무 오랫동안 나를 괴롭힌다고 적반하장으로 나올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이젠 그런생각들고 화가날때 스트레스를 남편에게 화내기 말고
    다른것으로 풀도록 하세요...

    그리고 살다보면 그일 말고
    다른고민꺼리, 생각꺼리, 걱정꺼리가 생기기 때문에 희석되고 날아가고 덮어지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한친구한테 절대 말하지마세요
    처음엔 마음의 위로가 되고 상담이 되겠지만
    누구 남편 바람났었더라고 두루두루 소문나고
    평생 기억합니다.

  • 5. ..
    '13.4.25 2:50 PM (175.223.xxx.76)

    남편도 술김에그런거라 후회많이하고 원글님께 너무너무 미안할꺼예요. 생각할수록 화나는거 이해합니다.그래도 남편에게 자꾸 화내지 마세요...그러다보면 남편이 지칠꺼예요.사랑하니까 용서하세요..아마 남편분은 원글님보다 몇배나 더 힘들꺼예요..힘내세요^^

  • 6. 고민
    '13.4.25 2:58 PM (1.245.xxx.171)

    정성스런 답변 너무 고마워요^^

    이제 좀 속이 풀리는거 같아요, 어디서 말하지도 못하고 .....

    저도 많이 노력해야 겠네요. 그래도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7081 EBS달라졌어요...여자가 너무 무서워요.. 16 2013/04/29 14,369
247080 일머리없고..건망증 심해서 힘듭니다.. 6 어쩌면 좋아.. 2013/04/29 2,142
247079 125만원짜리 샤넬 지갑 그만한 가치가 있을까요 75 ... 2013/04/29 36,710
247078 우리 친정엄마 3 5월로 가자.. 2013/04/29 1,490
247077 19금) 섹스의 경제적 가치 8 후덜덜 2013/04/29 7,140
247076 암신중인데 궁금한게 있어요 3 하나코 2013/04/29 766
247075 혹시 와이셔츠 새하얗게 해 준다는 ... 2013/04/29 771
247074 안철수 비판 댓글 100만원짜리 십정단조력자들이라네요. 5 원세훈매국노.. 2013/04/29 1,089
247073 반찬가게 후기글. 5 기침 2013/04/29 3,347
247072 아이둘 보낼때 카드 어떤걸로 결제하시나요? 1 영어학원 2013/04/29 605
247071 애기는 날힘들게하고 외롭네요 23 2013/04/29 3,427
247070 보통 직장에서 받는 건강검진은 공단직장검진인가요? ;; 2013/04/29 765
247069 일그만두고 요즘 TV를 붙들고 사는데요.. 3 ㅇㅇㅇ 2013/04/29 1,217
247068 -- 대공황기의 30가지 생존전략 -- 21 장사가 넘 .. 2013/04/29 5,146
247067 출생의 비밀 재미있어요 4 ........ 2013/04/29 1,600
247066 초등생 게임 마인크래프트 라는 유료앱... 6 ... 2013/04/29 1,202
247065 abcd로 성적이 표시되면 등수는 모르나요? 2 중학생 2013/04/29 891
247064 명치가 아파요 3 아프다 2013/04/29 1,577
247063 리코타치즈 만들기 2 질문 2013/04/29 1,408
247062 요즘은 쌍꺼풀 없는게 더 세련된 것 같아요 23 .. 2013/04/29 10,658
247061 존재감이 부족해요~ 존재감 지수 높이는 방법 있을까요? 존재감.. 2013/04/29 1,045
247060 스마트폰 메인보드 고장나보신분 계세요? 3 봄소나기 2013/04/29 2,078
247059 나인 이진욱 아역이요 8 훈훈 2013/04/29 1,818
247058 누스킨 쓰시는 분 어떤가요? 2 sooyan.. 2013/04/29 1,850
247057 대원외고 어느정도 하면 들어가나요 2 중2엄마 2013/04/29 2,3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