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등학교 입학한 딸을 둔 엄마입니다.
애가 하나라, 비교 대상도 없고, 요즘 애들은 다 그런가 궁금하기도 해서 82에 여쭤봅니다.
제 딸이, 학교 갔다 오면 하루도 빠짐없이 이야기 하는 주제가 "남자친구들"에 대한 거에요.
지금부터 등장하는 알파벳들은 모두 같은 학교 다니는 남학생들입니다.
"엄마, 오늘 A가 나한테 ~~~~라고 했는데, 이게 무슨 뜻일까요? 나를 좋아한다는 말일까요?"
"엄마, 나는 A가 좋은데, 아무래도 B가 나를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B에게 나는 걔가 싫다는 말을 하면
B가 상처받겠지요? 그리고 B에게 내가 A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B와 A가 싸우겠지요?""
"엄마, 오늘 C가 나한테 프로포즈 한거 같아요. 손을 이렇게 내밀더라구요.(손 내민 행동을 프로포즈라 함--;)"
"엄마, 오늘 D가 바이올린을 들어주는거에요. D도 나를 좋아하나봐요. 왜 다들 나를 좋아할까요?"
"엄마, 나는 학교가면 E밖에 안보여요. E가 제일 좋아요. 아, A도 좋고, 아, C도 좋고 Z도 좋고..아, 나는 누굴 좋아해야할까요?"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위와 같은 내용을 번갈아가며 등장인물도 바꿔가며 이야기 해요.
특히 자주 등장하는 몇몇 인물들은 고정되어 있구요.
뭐 이게 문제다, 아니다 이런 궁금함은 아니구요^^;;;
1학년인데 이렇게 이성에 관심이 많나요?
저희 때 생각하면 거의 초등 5-6학년때 고민들 같은데, 아니면 중고등학교때 고민들^^;
너무 조숙한가요?
비교대상이 없으니 궁금해서요.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저런 고민들을 하구요..
솔직히 말하면 이쁜 얼굴이 아니라서 남자애들이 막 좋아하고 그러지 않는데, 혼자 작은 의미에 막 의미를 부여하는거
같아요.(이건 객관적인 입장에서 하는 말이니, 너무 절 비난하진 말아주세요TT)
1학년 딸 두신 어머니들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