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미안했지만 말할 수 밖에 없었어요.
저희 엄마가 그런말 할 사람이 저밖에 없어서 그러신 건 아는데, 저희 엄마 습관이
"나 죽겠다. 죽을거같다. 미치겠다. 피곤하다. 안살고싶다."
이거거든요..
그래서인지 정말 저런얘기 듣는게 너무 힘들고 지겹고
집안 분위기도 계속 암울하고...
아무리 엄마가 힘들다는거 알아도 정말 그 동안 너무..힘들었어요..ㅠㅠ
오히려 엄마가 좀 참으시는 태도를 보이면 더 위해드리고 싶고 그런데
항상 전화하자마자 나 죽을거같아. 살기싫다 (객관적으로 그 정도의 상황은 아닌데도)
이러는게 너무 ...그랬거든요.
제가 여유가 있을때에는 들어드리고 그랬는데... 요즘은 너무 정말 여유가 없는 상황이라서요.
그래서 오늘 처음으로 그런얘기 좀 하지 마시라고..
엄마 힘든건 알지만 듣는사람 입장도 생각해달라고
어떻게 엄마는 딸 안부보다 엄마 죽겠다는 말을 언제나 30년 내내 먼저할 수 있냐고....아주 조심스럽게...
말했는데...굉장히 서운해하시네요. 알았다고 앞으로 안한다고.
근데 아예 안하실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도 전보다는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지겠죠.
맘이 불편하네요...
그래도 잘한거겠죠. 30년만에 처음으로 그런얘기 했어요....ㅠㅠ